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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 문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Dymaxion
작성일 2025.01.30 12:01
4,040 조회
42 추천

본문

삼성전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저는 내부시선을 가지고 있질 못해서 잘 알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조직생리에 따라서 추측해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보통 기술기업에서, 어떤 기술을 마스터하지 못해서 품질이 목표에 못 따라가는 경우가 왕왕 나옵니다.

이때 건강한 조직과 건강하지 못한 조직의 생리가 다른 것 같더라고요.


건강하지 못한 조직에서는 이 경우, 보통 범인찾기 놀이를 하죠.

내가 책임을 안 지고, 대신 책임을 뒤집어씌울 놈을 찾아서 다 뒤집어씌우는 건데요.

이때 책임을 뒤집어쓰는 놈은 보통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용기있게 총대를 맸던 엔지니어가 됩니다.

그 엔지니어가 대체가능하다고 조직에서 판단하면 해고 또는 한직으로 밀려날 거고

그 엔지니어가 대체불가능한 굉장히 우수한 엔지니어일 경우에는 사람꼴만 우습게 만들어서 자존감을 모욕하는 수준으로 끝내는 대신, 기존의 기술적 결정권한을 다 뺏습니다.

그리고 기술적 결정권한은 실제 해당 이슈에 전문성이 없는 사내정치의 달인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계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망하는 길로 접어듭니다.


건강한 조직의 경우에는

해당 엔지니어에게 오히려 더 큰 신뢰와 권한을 줍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때 까지 기다립니다.

그러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삼성전자는 어떤 상태일까 궁금합니다.



42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17 / 1 페이지

자라도리님의 댓글

작성자 자라도리
작성일 01.30 12:02
괜히 삼성전자가 아니죠^^ 말씀하신 전자 입니다. 오래전부터 범인찾기 했었죠. 삼성후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칼쓰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칼쓰뎅
작성일 01.30 12:20
@자라도리님에게 답글 근데 삼성후자는 보너스가 안나옵니... ㅠㅠ

끝이아닌시작님의 댓글

작성일 01.30 12:07
이재용이 불법상속 위해 법쟁이 재무쟁이를 우대함 -> 그런 법쟁이 재무쟁이들이 기술자들 위에서 초등학생 수준으로 이해시켜달라며 원가절감만 외침 -> 기술자들 하이닉스로 이탈 -> 기술력 퇴보
대충 이런 흐름인듯요.

lach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작성일 01.30 12:11
회사가 망하는 원인은 수 없이 많죠. 회사가 잘되는 원인은 거의 하나로 수렴하고요. 그러니 오너가 무능하고 20년간 기업의 핵심역량을 오너의 불법승계를 방어하는데 주력했는데 이만큼 버틴것도 대단한 겁니다. 그간 삼성의 직원들이 정말 잘해왔던거죠.

WinterIsComi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작성일 01.30 12:14
이미 내부폭로 나왔죠. MBO 설정 하면서 너무 세세하게 목표들을 나눠서, 무언가 새로 도전하기 보다는 실패만 피하고 보자는 문화가 지배한다고. 해당 내용 접하고 든 생각이.....끝난 조직(회사)이구나 였습니다.

칼쓰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칼쓰뎅
작성일 01.30 12:22
@WinterIsComing님에게 답글 임원들 개개별 mbo를 설정하다보니 회사전체에 필요하지않은것들이 많이 세팅됩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직원들 시켜서 달성하죠 ㅋㅋ

아이리어펠님의 댓글

작성자 아이리어펠
작성일 01.30 12:16
저희한테 장비 발주내는곳도 하이닉스지 삼전은 안온지 좀 되었습니다…

LazyFather님의 댓글

작성자 LazyFather
작성일 01.30 12:25
프로젝트 방향성, 일정관리, 리스크관리, 팀원관리 등에 매진해야 할 중간 관리층이 매일매일 일할 시간에 보고서와 싸웁니다. 주간회의 보고, 사업부장 보고, 미전실 보고 등등 등등
보고서도 그룹장 선에서 수정지시 재작성, 상무 선에서 수정지시 재작성 뺑뺑이 치고...이러다 남은 건 파워포인트 작성 기술하고 audiance (보고받는 자)에 맞게 튜닝하는 말장난 기술 밖에 안남더라구요.
(전직 삼성전자 부장이었습니다)

꼼지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꼼지락
작성일 01.30 13:18
@LazyFather님에게 답글 김기남이가 이짓해서 9년전에 나왔어요. 한달에 발표자료만 100번을 고치더라구요. 삼전이 망해가는거는 정말 오래전부터 시작한겁니다. 그냥 관성만으로 몇년은 잘나가는건데 이지경까지 온건 오래 지속되고 썩었다는거죠

kissing님의 댓글

작성자 kissing
작성일 01.30 12:25
일단 이재용이 다시 깜빵에 가면 좀 달라지려나요.

냐굴냐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냐굴냐굴
작성일 01.30 12:30
나사가 딱 그렇게 한다고 들었어요. 실패한 엔지니어가 이유를 가장 잘 아니까 실패하면 더 큰 권한을 주고 해결하도록 도와준다고 하더라구요.

Hans45님의 댓글

작성자 Hans45
작성일 01.30 12:49
저는 왜 다 들은 것 같은 거죠.

sciroccoR님의 댓글

작성자 sciroccoR
작성일 01.30 13:08
삼전도 장비 발주낼때 구매팀에서 투자비용 저감한다고 사양 낮춰서 발주 내고 그럴려나요?

저는 이런 ㅂㅅ짓 때문에 몇백억 더 쓰게 만든 ㅂㅅ같은 상사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ㅎㅎ

저러고 회사에서 중요한 일은 다 자기가 했다고 ㅎㅎ

TallFescu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allFescue
작성일 01.30 13:18
삼전이나 닉스나 비슷한 인력구성에 조금 다른 기업문화였을겁니다 대신 관리 정도가 삼전이 더 타이트하고 임원들 보상도 더 높았죠

이럼 회사가 어떻게 되냐면 보스가 뭐라 말하면 반박을 못합니다. 직원들뿐 아니라 임원들고 위에서 밀하는 잘못된 방향도 무조건 들어주고 따르면서 회사에 붙어있는게 나은거라 여깁니다  ‘회사’라는건 서서히 병들지 한방에 쓰러지는게 아니니까 당장엔 큰 문제없이 어떻게던 굴러갑니다

그리고 보스는 뭐든 갈구고 줘패는게 열심히 일하는걸로 착각합니다. 동쪽으로 가는게 틀린방향인데 빨리 안간다고 갈궈요 그럼 밑에 임원들이 짤리기 싫어서 열심히 동쪽으로 갑니다. 서쪽 아닌가요 하는 애들은 진작에 눈밖에 나서 짤렸죠.

삼전의 위기는 시장이나 제도, 환경 그 무엇도 옆집의 사례를 보면 원인이 아닙니다. 내부의 경영이 문제였고 일이년 된 문제가 아닌거죠.

운하영웅전설A님의 댓글

작성일 01.30 13:21
엄청 많이 나왔는데 아직도 모르겠다로 글을 쓰시는 것은 소음 유발 목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점이 되는 사람들이 여전히 주요 위치에서 인사권을 휘두르면서 잘못을 이상한데서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리라는 사람들은 공학에 대해 뭣도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거죠.
재무, 인사 등 서포트 계열이 힘을 받으면 말아먹는다. 라는 이야기는 잡스가 제록스를 비판한 영상에서도 알 수 있죠.

Dymaxi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ymaxion
작성일 01.30 13:31
@운하영웅전설A님에게 답글 엄청 많이 나왔는데 아직도 모르겠다로 글을 쓰시는 것은 소음 유발 목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위 코멘트 의미를 이해 못하겠어요.

비핏님의 댓글

작성자 비핏
작성일 01.30 13:46
회사가 크면 새로운 뭔가를 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것을 할때는 정찰병으로 에이스(?)를 투입하는게 아니라 야심찬 잉여나 폐급에 임원뽕을 좀 불어넣어주고 투입합니다. 정찰병들의 시체가 좀 쌓이고 먹을게 좀 있다 싶으면 그때 본격적으로 숫가락 들고 사람들이 모입니다. 간혹 능력자가 개척을 해서 임원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개척 과정에서 사고가 터지기 때문에 떠앉고 죽습니다.... 일을 벌려서 위로 올라가는 것 보다 사고를 안치고 안전빵으로 가다가 숫가락 잘 얹으면 되기 때문에 조직은 갈수록 보수적이고 복지부동이 일상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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