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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킹덤 컴 딜리버런스 2가 출시합니당~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5.02.04 17:18
812 조회
6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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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이하, KD2)가 출시됩니당. KD2는 체코의 개발사 워호스에서 제작한 중세 배경 RPG입니당. 이 게임은 전작인 킹덤 컴 딜리버런스(이하, KD1)의 결말부에 바로 이어지는 내용을 그리는 후속작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15세기 초 보헤미아 왕국을 배경으로 합니당. 이 배경이 본작의 다른 게임들과 대별되는 점입니당. 보통 '중세' RPG라고 하면, '중세 판타지' RPG를 말합니당. 용과 마법이 살아 숨쉬는 세계 속 이야기를 다룬 그런 게임 말입니당. 그런데 킹덤 컴 딜리버런스 시리즈는 실제 중세를 배경으로 합니다. 마녀로 고발되는 사람은 있어도 마녀는 없고, 성직자가 여자를 후리긴 해도 '힐링'을 사용하진 못하는 그런 중세를 배경으로 합니당.

저는 이 점, 중세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 매료되어 KD1이 발매하자 엑스박스로 플레이를 했습니당. 제가 KD1을 하면서 가장 즐겼던 요소는 밀렵이었습니당. 넹, 맞습니당, 밀렵, 법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자가 몰래 동물을 사냥하는 그 행위 맞습니당. 중세에서 사냥은 숲의 주인인 영주에게 허가를 받은 사람, 주로 영주의 사냥꾼만이 할 수 있던 행위였습니당. 중세 말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에서도 밀렵은 불법입니당. 하지만 저는 영주의 허락도 받지 않고 야밤이든 대낮이든 활을 들고 토끼, 사슴, 멧돼지를 사냥했습니당. 그리고 '절도품'이라는 딱지가 붙은 그 고기를 여관의 화덕에서 구워서 '딱지'를 떼어 버리곤 그 자리에 멍청히 서 있는 여관 주인에게 팔아 떼돈을 벌었지영. 이게 제가 일습의 판금 갑옷을 맞춘 방법입니당. 재미있는 점은 이 게임, KD1에는 '크로스헤어', 즉 조준점을 드러내는 십자가 형태의 표시가 없습니당. 그래서 저는 모니터에 실을 붙여 조준점을 표시했졍... 캬, 시쳇말로 추억이 돋는군영... 저는 KD2에서도 밀렵으로 돈을 벌겁니당. 본작에서는 쇠뇌가 추가되었으니 TV에 실을 붙이는 짓은 안 해도 되네영.

서두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KD2가 내일 새벽 1시에 출시합니당.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게임에서 다시 고기를 구하러 나설 생각을 하니 입이 귀에 걸리는군영. 고기 이야기만 했는뎅, 고기가 이 게임의 전부는 아닙니당. 이 게임의 진면목은 RPG라는 점입니당. 임무 목표를 실패해도 성공했을 땐 즐길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집니당. 레벨 올리고 장비 맞추어 악당 때려잡는 식의 RPG가 아니라, 역할 수행이라는 고릿적 의미의 RPG입니당.

지금도 신부와 관련된 임무가 기억나는군영. 신랑 신부할 때 그 신부가 아니라, 성직자인 신부에 관한 임무가 있었지영. 저는 지역에서 벌인 강도떼를 쫓고 있었습니당.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강도떼의 일원이 신부에게 고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용. 그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 그 신부에게 접근했습니당. 어떻게든 신부를 설득해서 정보를 빼내려고 했지만, 능력치가 부족해서 실패했졍. 그런데 이게 왠걸, 어쩌다 보니 신부와 같이 술을 마시게 된 겁니당. 일종의 파계 신부인 귀족 출신 그 신부님과 고주망태가 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신부와 함께 처자들을 끼고 뜨거운 밤을 보낸 뒤, 숙취로 미사를 집전하지 못하는 신부를 대신해 얀 후스 식의 설교를 하니, 짜잔! 신부한테 그 고해 내용을 들을 정도로 친해져 버린 겁니당.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능력치 판정 여부 달라지는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해 세이브 로드 신공을 여러번 반복한 뒤 전, "THIS IS SPARTA!" 느낌으로 "THIS IS RPG!"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당. 판정 여부에 따라 신부에 관한 임무의 내용이 완전 달라지더군영. 능력치 판정에 성공했다면 알지도 못했을 신부와 광란의 밤을 보내고 당초 목표를 달성하는 이 방식은 일반적으로 CRPG에서는 구현하지 않는 방식입니당. 비용 때문이졍. 문 뒤에 상품을 맞추는 퀴즈 쇼에서는 세 개의 문 뒤에 자동차라도 두지만, 일반적으로 CRPG에서는 3개의 문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집니당. 그런데 킹덤 컴 딜리버런스 시리즈의 개발자 워호스는 두 개의 문 뒤에 서로 다른 공간을 배치한 무시무시한 일을 해 버린 겁니당. 이 점 때문에서도 저는 KD2를 고대합니당.

상술한 제 경험 덕분에 여러분께서 만약 중세나 RPG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플레이 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당.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당.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공,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당. 그럼 아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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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1 페이지

인생은타이밍이지님의 댓글

작성일 02.04 17:20
이거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한다고 하던데 한번도 안해본 사람한텐 좀 난이도가 높겠죠?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7:28
@인생은타이밍이지님에게 답글 KD2는 아직 잘 모르겠는뎅, KD1에서는 전투 방식이 난해했습니당. KD1은 유비소프트의 포 아너라는 게임과 유사한 방식의 근접 전투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당. 적의 동작을 읽으며 실시간으로 방향에 맞춰 공격하고 방어하는 방식이졍. 게다가 그에 더 나아가서 맞으면 맞을수록 체력뿐만 아니라 기력이 떨어지는... 열세에 놓이면 벌을 주는 요소가 결합되어 전투가 힘들었습니당. 일반적인 액션 RPG 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방식이라서 본작의 중도 하차 원인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당. 그래도 잘 하시는 분들은 KD1에서 15세기 체코 왕국에 환생한 만인지적 여포로 분하시더군영. 그래도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한 번도 해 보지 않으신 분들에겐 난이도가 있습니당.

BlackNile님의 댓글

작성자 BlackNile
작성일 02.04 17:22
아.. 그거 활 드럽게 안맞던 그 겜요??

야바위는 놔두고요"?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7:31
@BlackNile님에게 답글 말습니당. 활을 맞추려면 심안을 뜨거나... 저처럼 모니터에 실을 붙여야 했습졍. 저는 밀렵이 돈 벌이 수단이었지만, 잘 하시는 분들은 주사위 게임만으로도 충분히 장비 맞추시더군영.

아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찌
작성일 02.04 17:26
갓겜각이라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중세시대에서 미사일 쏘고 싶어요ㅋㅋ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7:33
@아찌님에게 답글 에... 매직 미사일을 쏘지 못하지만, 발사체라는 의미에서의 미사일은 쏘시게 될겁니당. KD2에서는 쇠뇌와 초기형 손대포도 추가되었으니 손에서 불을 뿜어 보시졍.

슈니님의 댓글

작성자 슈니
작성일 02.04 17:36
크로스헤어 모드가 어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읍니다.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7:38
@슈니님에게 답글 또로록... 콘솔로 게임하는 저는 모드와 연이 없어서 슬프군영... KD2에는 쇠뇌가 있어서 다행입니당.

볼빨린사춘기님의 댓글

작성일 02.04 17:36
KD2 하고싶은데 3D멀미가 심해서.. ㅠㅠ 문명7이나 해야겠어요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7:39
@볼빨린사춘기님에게 답글 3D 멀미라니.. 위추 드립니당. 호오가 갈리는 요소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이번에 나오는 문명도 평가가 좋더라구영. 즐겜 하세영~

風雲님의 댓글

작성자 風雲
작성일 02.04 17:44
1탄 지난번 세일때 구매했는데 초반부터 왤케 어렵나요 ㅠㅠ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8:58
@風雲님에게 답글 전투 방식이 생소해서 어려움을 느끼시는 거예영. 적의 공격과 방어 방향에, 자신이 쓸 연타기 조합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도 하구영... 그나마 KD2에서는 전투가 배우기 쉽게 변했다고 하더라구영.

차한잔님의 댓글

작성자 차한잔
작성일 02.04 17:47
1은 달인의 일격만 익혀도 전투 난이도가 급하락 하죠. 2는 어떨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9:00
@차한잔님에게 답글 저도 KD2의 전투가 기대가 되네영. 이번에는 장병기에 화기에 추가된 요소도 많고 전투고 개선되었다고 하니까영.

흑미님의 댓글

작성자 흑미
작성일 02.04 18:16
이거 엑스박스 클라우드 소장게임으로 지원해준다고 하던데....
엑박시리즈 X 팔고 클라우드로 버티고 있는데. 한번 구매할까 고민 중이네요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9:07
@흑미님에게 답글 취향 부합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더라구영. 특히 본작의 전투는 호오가 크게 나뉘는 요소로 보여영. 유튜브를 통해 KD2 전투 영상을 확인하고 구매 결정하시길 권하고 싶네영.

Winnipeg님의 댓글

작성자 Winnipeg
작성일 02.04 18:16
이 게임... PC전용인가 했는데 PS5로도 나오네요... 또 사놓고 안할까봐 걱정이 됩니다만 글쓴분의 묘사대로라면 무척 땡기네요.. ^^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작성일 02.04 19:11
@Winnipeg님에게 답글 포교에 성공한 거 같아 감개무량합니당. 저도 플스에서 할려구영. 제 플스 5 프로가 드디어 빛을 보겠군영. 유로게이머라고 하는 웹진에 따르면 플5에서 최적화가 잘 되었다고 하더라구영. 플스에서 하셔도 기술적 문제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거예영. 다만, 본작의 전투 방식은 특히 취향을 타니, 구매에 앞서 유튜브를 통해 전투 방식을 확인하시길 권하고 싶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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