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내부 재떨이 겸 쓰레기통의 아이러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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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중입니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재떨이가 있죠. 쓰레기 통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있고 없으면 페인트통 같은 게 놓아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근무하는 곳도 끝이 길게 되어서 쓰레기는 못 버리 고 담배만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놓아져 있습니다.
종종 민원이 들어옵니다. 저거 치우고 금연 종이 붙여달라고요. 이해합니다. 사람 많이 다니는 길목에 꼭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쓰레기통을 없애고 금연 안내문을 붙이면 거기서 담배를 안피우실까요? 그럴리 없죠. 오히려 그 주변이 난장판이 됩니다. 담배를 비우고 아무대나 버려서 그 주변이 정말 엉망으로 변합니다.
종종 들어오는 종류의 민원이라 없애달라 사람 많이 다니는 곳이니 그나마 구석으로 이동해달라 등등 격하게 말하시는 분도 있고 이런 식으로 해달라고 아이디어를 내시는 경우도 있는데
네.. 전부 해봤습니다. 솔직히 포기 상태구요. 없으면? 그냥 버립니다. 구석쪽으로 치워서 안보이면? 그냥 버립니다. 구석쪽이지만 보이긴하고 좀 멀다? 그냥 버립니다.
지금 근무하는 아파트도 처음엔 사각에 철로 되어서 흔하게 보이는 쓰레기통이었는데 쓰레기 양이 감당이 안되어서 거기 맡으신 분이 일이 감당이 안되니 그나마 담배만 버릴 수 있는 종류로 바꾸고 솔직히 느껴질 정도로 일도 줄었고 깔끔해졌습니다.
쓰레기통 없어지면 딱 그 쓰레기통 주변 2~3m 부근이 정말 엉망이 됩니다. 담배 꽁초.. 재.. 쓰레기.. 침.. 아무리 청소하려고 해도 감당이 안되요.
더 지저분해보이고 지나가다가 보기 싫은 건 덤이고 관리 못한다고 욕도 따라붙습니다.
일단 전 비흡연자에 흡연자 였던 적도 없고 흡연자 분들에 공감도 안되고 길가다가 담배 냄새가 나면 너무 역하고 길가면서.. 길에서 피우는 사람들만 보면 화가 나서 솔직히 공감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데 방법이 없어요. 심지어 집안 내부.. 계단... 어디서건 문제입니다. 심지어 저희 집도 화장실에서 담배냄새가 종종 올라오고 1층으로 내려갈땐 계단을 이용하는데 아침에 기분좋게 나서서 계단에서 순식간에 불쾌하도 역겨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관리소 근무해본 경험으로 정말 답이 없고 해결이 안되는 걸 알아서 그냥 속으로 욕하면서 참습니다... 아니 참는다기 보다 참을 수 밖에 없다가 맞는 표현이겠지요.
일하는 곳에선 담배 연기로 화재 경보 울려서 새벽에 난리났던 경험도 종종 생기고 1층 입구 위나 어디든 있는 꽁초로 일도 늘어나고 불났다는 민원으로 급하게 달려갔더니 담배 버리는 쓰레기통에서 연기가 솟구치고 있어 확인 해보니 담배를 그냥 버려서 내부에서 불이 나서 연기가 엄청 나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솔직히 모든 흡연자 분들이 그렇다곤 못하겠지만 저희가 접하는 대다수의 흡연자 분들이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도 이렇겠죠.
개인적인 감상으로 대단히 이기적으로 자기 중심적이라고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정말 민폐입니다.
정말 민원을 받는 입장에선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나 참다가 참다가 전화해서 저희 쪽에 화를 쏟아내시는 분들도 계셔서 이해가 가지만 정말 도저히 방법이 없으니 해결볍을 드릴 수도 없습니다.
이 글은 게시판을 보다가 아파트 내부에 금연 팻말이 있는데 재떨이도 같이 있더라 라는 글을 보고 적습니다. 저도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정말 방법이 없어서 약간 PTSD가 와서 적게 되네요.
이해는 하고 민원도 이해는 합니다만... 민원 넣으실때 조금만 침착하게 감정을 덜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해결은 안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저런 방법 다 써보고 어쩔 수 없어 피해가 최소한으로 줄여지는 방법이 현재라는 것만 알아주세요.
아! 그나마 이것도 열심히 하는 관리소 직원일 경우이긴 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은 소장님부터 그런 민원에 신경쓰고 잠깐 일 늘어나도 이렇게 해봐. 라고 시도해보는 경우라 경험이 있는 거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냥 놓아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해결은 힘들겠지만요.
아이셰도우님의 댓글

고민중님의 댓글

djbach님의 댓글

그렇췌이님의 댓글

도로 옆 빗물받이를 한번 보시면 거의 대부분이 담배꽁초와 담배갑 비닐 입니다.
특히 편의점 주변 빗물받이 보면 가득가득 합니다.
서울의 경우 일년에 몇차례씩 빗물받이 청소를 하지만 몇주만 지나면 또다시 담배꽁초로 채워집니다.
개인 재털이 들고 다닌다는 인터넷에서만 산다는 전설속 인물은 본적이 없고, 나는 안그런다고 하는 사람들도, 한번도 그런적 없는지 정말 궁금 합니다.
하물며 탄핵집회에 아이를 데리고 갔는데, 외곽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배피우는 분들 때문에 일부러 돌아가기도 했구요.
그나마 청소년 흡연율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하니 나 죽고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에서는 드러운거 안보고 살수 있으려나 합니다.
DAVICHI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