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8.♡.249.100)
2025년 2월 16일 PM 02:10 · 수정됨(15:36)
엠팍이 야갤 및 일베(비교적 나이든 세력)에게 침공 당하기 전에 홍팍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스스로의 정체성을 말할 때 꼭 나오던 것이 '미미한 섹골 사이트' 줄여서 미섹사라고 하는 별명이었습니다. 가장 활성화된 게시판 불펜에는 19금까지는 아니더라도 15금, 17금에 가까운 게시물이 자주 올라왔고, 전설의 EDD 투어라든지(...), '주번나(주변이 번잡하면 나중에, NSFW 같은 뜻입니다)', '코박죽(코박고 죽는다는 의미)', '강도땅(강호의 도의가 땅에 떨어졌다)' 등과 같은 관련 유행어/컨텐츠들이 생성되고 퍼지던 곳이 엠팍이었습니다. "섹골 사이트"라는 명성(?)에 부족함이 없던 곳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컨텐츠로 분탕 이용자(야갤 및 일베 출신)들이 스며들어 왔던 데 있습니다. 이념적 지형을 떠나서 각각 남초사이트다 보니, '야한 컨텐츠'라는 건 공통적으로 소비하던 것이었고, 야갤과 일베는 그 부분에 있어서 엠팍보다 수위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엠팍에 스며들때 아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도 '주번나'가 많이 올라오던 사이트였지만, 어느 시점부터(2018~2020년 사이로 봅니다) 주번나가 더 많이 올라오고, 미미한 섹골 사이트의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사진의 수위 문제가 아니라 그 양에서 말이죠. 그리고 달리는 리플이 점점 저질스럽게 변해갔습니다. 이렇게 활동량을 늘리고 사이트에 정착한 분탕ID들은 향후에 신고와 추천으로 사이트를 장악해갔습니다. 여기에 편파적인 운영진의 징계 역시 한 몫을 했습니다.
즉, 해당 사이트는 약점(야한 사진)이 있었고 해당 포인트는 공략 포인트가 됐습니다. 올라오는 주번나 사진/컨텐츠에는 잘못이 없으나 해당 컨텐츠를 위주로 형성된 이주민 세력(=분탕 세력/점령 세력)에게 해당 컨텐츠는 좋은 먹잇감이었습니다. 물론 이 세력에 호응한 편파적 관리자가 가장 큰 문제였지만요.
그리고 그 결과, 지금의 엠팍은 뭐 나이든 일베 세력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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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고
25.02.16 · 101.♡.71.43
- 수
수필
→ 민고 작성자
25.02.16 · 208.♡.249.100
불데스 컨텐츠가 아이돌판이 됐던 주요 이유이기도 하죠. 그 당시 소셜ID(트위터나 페이스북)로 가입이 가능하던 시스템이어서 조작이 쉬웠습니다. 하지만 다모앙처럼 1인 1ID가 지켜지는 체제라면 깡계정으로 조작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투표 컨텐츠도 적절한 룰로 보정을 해야합니다. -
노노랑
25.02.16 · 49.♡.90.163
저는 후방이라는 글자만 보고도 손가락이 본능적으로 클릭하는 사람이라 (진짜 믿어주세요. 저는 아무 생각도 안했는데 손가락이 먼저 움직여요.) 게시판에 후방글이 사라지고 하면 서운함 마음부터해서 후방글과 게시자를 저격하는 글이 불편합니다만, 본문글과 같은 관점에 동의합니다. 후방글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으니 적어도 다모앙에서는 득보다 실이 크므로 없는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수
수필
→ 노랑 작성자
25.02.16 · 208.♡.249.100
저도 후방에 척수반사급으로 움직이는 사람이고 후방게시물이 허용돼도 괜찮지 않나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엠팍의 사례를 볼 때, 또 구글 광고정책을 고려해볼 때 운영할 때는 적절한 묘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아서 문제일 겁니다. -
이이상향초
25.02.16 · 106.♡.228.24
다모앙에서 후방글 금지한 것도 신의 한 수라고 봅니다.
커뮤니티 망가지는 건 다양성이 줄어들고 자정 작용을 망가뜨리면서 테라포밍하는 거죠.
구도심에도 대부분 후방글이 높은 조회 수를 차지하고 그 아이디들이 중간중간에 의도성 게시물 퍼날르다가 자주 걸렸죠.
또 주말에는 '후방글이 왜 문제냐' 이러면서 회원들끼리 싸움 났죠 ㄷㄷ - 수
수필
→ 이상향초 작성자
25.02.16 · 208.♡.249.100
저는 후방글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외부세력/유입세력들이 장난치기에 좋은 컨텐츠라는 건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금지된 것도 나쁘지 않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하늘걷기
25.02.16 · 119.♡.184.176
디시도 일베도 유쾌함과 가벼움을 전면에 내세우고
노골적인 장난도 짓궂음으로 포장하면 정색하면 씹선비라고 비하했습니다.
이 모든 게 가볍고 유쾌한 드립 안에서 이루어져서 이 정도야 다들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들이 지배했고요.
가랑비에 옷 젖는 일들이었습니다.
어느새 노골적인 비난 비하와 왜곡 가짜 뉴스들이 유쾌함으로 포장되어 퍼졌고
재미있으면 된 거 아니냐는 생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외면했습니다.
스포츠, 게임, 인방, 유머에 서브컬처 커뮤니티를 장악한 그들은
이제는 노골적인 정치 발언도 유쾌함을 표방하며 이야기합니다.
일베, 디시에 mb의 국정원 공작이 시행 됐다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커뮤니티의 극우화 작전은 유쾌함의 외피를 쓰고 진행됩니다. - 수
수필
→ 하늘걷기 작성자
25.02.16 · 208.♡.249.100
그게 MB 조작질의 악랄함이었죠. 디씨의 유쾌함을 저질스러움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이명박은 정말 한국 인터넷을 영원히 망쳐버렸습니다. -
까까마긔
25.02.16 · 117.♡.25.245
엠팍쪽은 모르겠지만 비슷하게 생각하는 컨텐츠가 있는데 한 때 유행했던 미국의 길거리 싸움이나 우리나라의 길거리 싸움 컨텐츠, 그리고 폭력적인 성향의 VS 놀이였습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들이 원초적이고 말초적인 흥미를 자극해서인지 수위를 높여나가는 도구로 쓰인다는 인상을 꽤나 받았습니다.
그리고 폭력적인 성향의 VS 놀이는 확실하다고 보는 편인데요. 광견 20마리 vs 인간 이런 식으로 주제를 설정하면 댓글이 폭발하게 되고 어그로들이 커뮤니티에서 자리 잡는 걸 도와주는 역할도 하더라구요.
이 주제들을 자주 올리던 계정들이 어그로 끌다가 사라지는 걸 꽤 목격했습니다. - 수
수필
→ 까마긔 작성자
25.02.16 · 208.♡.249.100
VS놀이도 엠팍에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생산적이었던 말 대 소 논쟁도 있었고, 반대로 나름 야구판 전설이 된 코키리 1마리 vs 야구 방망이를 든 이대호 10명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이런 컨텐츠가 사이트 활성화에 기여하기는 하는데, 그런 성질의 컨텐츠를 다룰 때는 운영자가 정말 중요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엠팍이 여자 연예인 투표에 환장해서 디씨팬갤 같은데서 가짜 계정 파고 엄청 들어오고 했어요
그게 다 나중에 깡판 계정으로 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