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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발자 채용하면서 느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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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2025.02.24 08:18
4,051 조회
4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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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에서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 핫하다는 LLM Application 개발자를 뽑고 있는데요.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 시절에 사람을 채용할 수 있는 회사를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감사합니다.


몇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라서 겪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이런 일이 있구나 정도로 봐주세요)


1. 입사 취소가 많음

최종 면접 합격하고 처우 협의까지 끝내고 입사 일자를 확정하고 입사 직전이나 전주에 입사를 취소하는 경우가

벌써 3명입니다. 1차 합격하고 2차 면접 취소한 사람이 2명이니까 작년 12월부터 5명인데요.

저희 회사가 판교에 있는 100명이 안되는 솔루션 회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여기저기 면접보다가 저희 회사보다 더 마음에 드는

회사로 간 것 같은데, 이렇게 입사 취소가 많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2. 외국인과 신입이 많음

우리나라 공대 대학원에서 외국인 학생이 많다고 들었는데, 지방의 꽤 유명한 공대 출신의 외국인 지원이 많습니다.

스펙이나 경험을 보면 저희 입장에서는 오버스펙이라 뽑기도 어렵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박사급을 채용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국비 과정 출신의 신입이 너무 많습니다. 과정마다 차별화가 안되서 그런지 몰라도 배우는게 거의다 비슷합니다.

몇명은 면접을 진행해봤는데, 아쉬운 지점이 비슷하기도 해서 2차 면접으로 진행이 안되네요.


3. 영어이력서가 많음

외국의 유명대학 출신의 지원자가 많습니다. 저희 같은 솔루션 회사 입장에서는 유명 대학 출신 지원자에 대해서는

호감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같은 회사를 잠시 머무르는 곳으로 이용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봐서요.

기껏 채용했는데, 1년도 안되서 옮기게 되면 채용하고 팀에 적응하고 합을 맞춰놓고는 나가게 되니 그런것 같습니다.

근데.. 이력서는 한글로 내면 안되나요? 비즈니스도 우리나라에서 하는 회사인데 영어로 된 이력서를 받으면 그렇습니다.


4. 좋은 사람 구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필요한 사람은 거의 대부분의 회사에서도 필요한 사람이다보니 경쟁이 치열한 것 같습니다.

서치펌도 2곳을 이용하고 잡사이트 3곳을 돌려도 딱 원하는 사람이 오지 않습니다.

뭐 저희 회사가 아직 지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아서이겠지만 좋은 사람 구하기는 어렵네요.


사람은 아무리 급해도 막 뽑으면 안되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만 몇달째 채용이 안되니 답답하네요.



42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27 / 1 페이지

아침소리님의 댓글

작성자 아침소리
작성일 02.24 08:19
4번이 문제죠 뭐...
저는 제 후임 하드웨어 찾고 있는데 거의 불가능에 가깝네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8:21
@아침소리님에게 답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주니어라도 뽑으려고 하는데.. 입사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니.. 답답합니다.

헤스티아님의 댓글

작성자 헤스티아
작성일 02.24 08:26
요즘은 이력서상의 경력(?) 만들기로 거쳐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ㅠㅠ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8:27
@헤스티아님에게 답글 중소 솔루션 회사 입장에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보니 좋은 학교 출신의 지원자는 걸러서 보게 됩니다.

엔알이일년만님의 댓글

작성자 엔알이일년만
작성일 02.24 08:27
평생 직장이라는 말이 없어지고... (사측이 보장을 안해주니...)
언제든 필요시 건너뛸 준비를 하는 징검다리가 되었죠...

관리만 할 나이에.... 그래서 저도... 개발 오래할 것 같아요;;;;
요즘 LLM 공부하고 있네요.. ㅎㅎ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8:29
@엔알이일년만님에게 답글 저도 여러 회사를 옮겼기때문에 이직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서 우리 회사가 징검 다리 중 하나인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적어도 2,3년 이상은 계실 것 같은 분을 모시려고 합니다.

아. 저도 LLM 덕분에 손놓은 코딩은 다시 하고 있습니다.

부기팝의웃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부기팝의웃음
작성일 02.24 11:05
@엔알이일년만님에게 답글 IMF이후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근래의 기업들을 보면 예전보다 잘 안자르고 사람들도 오래 다니는 걸로 보입니다. 징검다리가 되는건 좋은데 그 회사에서 열심히 하거나 하는 중간과정은 잘 안하려고 하고 바로 큰회사로 가서 오래 있을려는 경향이 강해서 그런거 같아요

DevChoi84님의 댓글

작성자 DevChoi84
작성일 02.24 08:35
지금 회사 10년차인데 주변 알법한 회사에서 면접제의 와도 고민없이 자르고 있습니다.
복지 맞고 사람들 잘 맞고 업무도 적당하고..
서버 , 웹 , ci/cd , 이외 외부api제공 등 정말 개발자로서 잡다하게 하고 있는데 심심하지 않네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8:36
@DevChoi84님에게 답글 좋은 회사 다니고 계시네요. 본인과 핏이 맞고 주변에 좋은 동료까지 있다면 계속 다니셔야죠.

잉여다님의 댓글

작성자 잉여다
작성일 02.24 08:43
회사에대한 기여와 개인의 성공이 무관한 시대라지만 너무 대놓고 그러는건 좀 그렇긴하죠..

규링님의 댓글

작성자 규링
작성일 02.24 08:55
2,3번에서 걸러지는 경우가 엄청 많겠군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8:59
@규링님에게 답글 저희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회사라 2,3번 비중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규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규링
작성일 02.24 09:10
@마루날님에게 답글 그런가요? 전 지금 한국쪽 시장은 잘 몰라서 모르겠습니다만..
저희회사 인도쪽이나 지금 저 있는 일본은 LLM으로 AI 한다고 하면
회사 규모가 크던 작던 지원도 엄청 많고 치열하다고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2,3번 비중이 좀 많은가 했는데 아닌가보네요. ㅎㅎ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11:11
@규링님에게 답글 저희 회사가 솔루션 회사에 듣보잡 회사라서 그렇지. 실제로 LLM 으로 유명한 회사는 지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규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규링
작성일 02.24 14:18
@마루날님에게 답글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개발자분 채용하실 수 있을 꺼에요.
화이팅입니다!

유닉스님의 댓글

작성자 유닉스
작성일 02.24 08:57
저희도 대리급 개발자 채용중인데 1번4번 때문에 좀 힘드네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9:00
@유닉스님에게 답글 1번이 저희만 그런게 아니라서 위안(?) 받습니다. ㅠㅠ

정쌤님의 댓글

작성자 정쌤
작성일 02.24 08:58
그래도 회사 규모가 좀 있으니 이력서라도 꾸준히 들어오죠.
우리 같은 소규모 회사는 이력서 자체가 안들어와요.ㅜ,.ㅡ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8:59
@정쌤님에게 답글 아.. 그러실 수 있겠습니다. ㅠㅠ

BLUEnLIVE님의 댓글

작성자 BLUEnLIVE
작성일 02.24 09:13
저는 특히 3번이 제일 (비)웃기더군요.
한국 사람이랑 일하면서 한국어로 자기 이력을 설명할 능력이 없다고 여러모로 느꼈습니다.
실제 채용 이후에도 제대로 대화하기 어려운 지점도 꽤 있었고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9:28
@BLUEnLIVE님에게 답글 네 그래서 저도 영어로 된 이력서는 꼼꼼히 살펴보고 거르고 있습니다.

엉클머리님의 댓글

작성자 엉클머리
작성일 02.24 09:13
너무 사용자 마인드 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봅시다.

정말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다보니까 하루는 정말 긴데, 날짜는 쏜살 같습니다. 좋은 개발자들은 LLM과 씨름하느라, 이력서 쓸 시간은 커녕 업데이트할 시간도 없을겁니다. 영어든 국어든 있는 거 주섬주섬 내는 겁니다. 지난번 쿠팡이나 구글에 이력서 냈었으면 영문일 테지요. 찾아나서야 할겁니다. 한가로이 이력서내고 면접 보러갈 시간에, 차라리 백수로 지낼지언정 에이전트와 투닥거리는 시간이 더 중요할 겁니다. 행여 백수라도 되면 어디에 이력서를 내지 않아도 집 앞 커피숍에서 잠시 보자면서 면접을 해버립니다. 그렇게 선점됩니다.

아... 그래도 다모앙 할 시간은 있을겁니다. ;-)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09:31
@엉클머리님에게 답글 제가 채용하는 입장이라 종업원이지만 사용자 마인드가 되네요.
공식적인 채용사이트 외에도 여러 사이트에서 보이는 분들마다 연락드려서 커피챗 요청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3명정도 최종 합격도 되었구요.  물론 입사 취소를 했지만요.

트라팔가야님의 댓글

작성자 트라팔가야
작성일 02.24 10:23
영어이력서 한국어이력서로 LLM이 잘 번역해줄텐데 지원자들 너무하네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10:28
@트라팔가야님에게 답글 이력서 검토하는 프롬프트 짜서 LLM 통해서 요약해서 보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영어는 큰 어려움은 없는데요. 그래도 영어로 된 이력서는 좀 그렇습니다.

운하영웅전설A님의 댓글

작성자 운하영웅전설A
작성일 02.24 11:20
영어 이력서는 대단하네요
난 소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거 아닌가요 ㅋ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작성일 02.24 11:21
@운하영웅전설A님에게 답글 대부분의 영어 이력서는 최소한의 성의와 배려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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