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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집회를 나가셨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골병
작성일 2025.03.04 17:01
1,172 조회
11 추천

본문

어제 가족모임 겸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맛있게 먹고 있는데, 너 요즘도 집회 나가니? 물으시더니 (제가 민주당원인거 알고계십니다)

두 분이 삼일절에 광화문에 나갔다고 그얘기를 한참 하시네요.

경상도분들이셔서 원래 그쪽이신걸 알긴했지만 설마 집회까지 나가시다니ㅜㅜ

배울만큼 배우시고, 인품도 참 좋은분들이 ㅜㅜ


공산당이 어쩌고 전할길이 어쩌고 하시는데, 제가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구요.

다행히 와이프 덕분에 다른 화제로 넘어가고 어찌저찌 모임은 끝났네요.

그후 저녁 내내 가슴이 콱 막힌것처럼 답답하더니 결국 잠이 안와서 밤을 꼬박 샜습니다.

오늘 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답답한 생각만 드네요.

제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들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온종일 기분이 착잡합니다..


저 나이대분들을 말로 설득한다고 변하실것 같지도 않고,

그냥 서로 이야기 안꺼내도록 지내는게 최선일까요?





11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18 / 1 페이지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작성일 03.04 17:02
슬프지만..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요...

일리어스님의 댓글

작성자 일리어스
작성일 03.04 17:03
잘 설명드려보고 안되면
앞으로 정치 얘기 안하는걸로 포기해야죠 뭐.

저라면 최소한 민주주의에서 계엄이 왜 잘못되었는지. 왜 윤석열이 파면되어야하는지
이정도는 설명 드려보겠습니다

샤프슈터님의 댓글

작성자 샤프슈터
작성일 03.04 17:03
어렵지만 저는 아닌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여러번 그러니 정치 얘기는 꺼내지는 않더라구요..

랩소디님의 댓글

작성자 랩소디
작성일 03.04 17:06
저도 꼭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윗분처럼 제가 있는자리에서는 정치얘기를 안하게 됐습니다.
언제나 존경하는 부모님이시지만 이 부분만은 존경할 수 없는 부분이더군요.

이시도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시도르
작성일 03.04 17:07
제 어머니도 집회 참여는 안 하시지만, 비슷하시는데요.
서로 정치이야기 안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물론 가끔 은근슬쩍 이야기 하시긴 하는데, 화낼 때도 있고, 못 들은척 합니다.

만발종군기자님의 댓글

작성일 03.04 17:07
저희 어머니도 평소 국힘을 지지하셨습니다만 성향이 짙지도 않으셨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극단적인 극우 행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들의 선동 및 파시즘적 행보로 인해 내 엄마가 물 들은 모습을 보니 매우 개탄스럽더군요.
어떤 말씀을 드려도 눈에 악의가 가득차 계십니다 ㅠㅠㅠㅠ

달과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작성일 03.04 17:09

최대한 사실을 기반으로 저들의 악행과 왜곡을 밝혀 말하며 매국 행위자들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이야기가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사실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카키 마사오의 공도 있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전대갈 2mb 박그네 이후로 그 쪽에 대해서는 딱 잘라 부일매국세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민주당에 지속적으로 표를 주고 있죠.

골병님의 댓글

작성자 골병
작성일 03.04 17:12
다들 댓글들 감사합니다.. 쉽지않은 문제네요 정말 ㅜㅜ

D다님의 댓글

작성자 D다
작성일 03.04 17:14
매우 회의적입니다. 논리로 설명될 영역이 아니예요.
그분들 입장에선 글쓴이 분의 말은 소수의 주장이고, 극우적 주장은 다수의 주장이니깐요.
그분들이 관계하는 사람들, 보고 있는 언론과 매체들...님이 보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를겁니다.
저희 부모님이 그런 상황인데...소상히 논리적으로 설명 드렸더니 그 이후 저한텐 정치 얘기 안 하십니다.
극우 유튜브 듣고 계시길래 왜 그런거 듣고 계시냐고 하니 안 듣는데 그냥 나오는거라고 둘러대십니다.
그러면서 친척들하고 통화하는거 들어보면 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ㅜ.ㅜ

코크카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크카카
작성일 03.04 17:15
설득하지 말고 아기들처럼 대하면 말을 들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인들은 다시 아기처럼 변하잖아요. 아기들처럼 잘한다고 해주시고 맛있는 거 같이 드시면서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좋은 일에 관심두시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언제 어디 놀러가자고 하시든지...

종이학님의 댓글

작성자 종이학
작성일 03.04 17:19
저의 부모님도..ㅠㅠ
그나마 집회에 안나가는것이 다행이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cosmosart님의 댓글

작성자 cosmosart
작성일 03.04 17:19
부모님이랑은 정치이야기 절대 안합니다 제가 민주당당원인걸 알고서는 그뒤로는 절대 아무말 안하시더라구요 말해도 아주 소프트하게만 하시구요 저도 절대 정지 이야기 부모님과는 하지 않습니다 ^^

쑥쑥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쑥쑥단
작성일 03.04 17:21
큰 관점에서 보시는건 어떨까 싶은데요. 이미 대세는 바꿀 수 없어요. 대신 어르신께서는 못받아들이시거나 인정을 못하시겠죠.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이 흐름을 바꿀 방법이 없습니다. 가족끼리 싸우지 않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솔고래님의 댓글

작성자 솔고래
작성일 03.04 17:24
저희집은 아버지께서 광화문에 버스타고 오시는데
가족간 정치이야기는 봉인했습니다.
대신 전광훈이던 누구던 제품강매같은거 할수 있다 그런거는 절대 하지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저흰 형제가 민주당이지만 또 건강하니 가는거라며 가실때 몸조심히 다녀오시라고 안부인사만 하고 말아요 ㅎㅎ

ruler님의 댓글

작성자 ruler
작성일 03.04 17:24
언쟁이 있을까봐 한번이라도 대화 시도조차 안하는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쯔음은 대화를 한번 해보시고, 답이 없다 판단하시면 이후로는 정치얘기를 안하시는걸로 합의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sooabl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oable
작성일 03.04 17:26
부모님과 관계하시는 분들이나 주변의 환경이 모두 극우성향의 가치관일거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논리로 설득될수 없고 이미 종교나 문화의 영역으로 자리잡으셨을것입니다.
그냥 서로 다르다고 인정하고 평상시 처럼 생활하는 것이 무난하지 싶습니다.

골병님의 댓글

작성자 골병
작성일 03.04 17:49
두분 다 지금은 경상도가 아니라 서울에 사시지만 주변분들도 비슷한 성향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기대는 안하지만, 곧 '그날(?)'이 오니 그래도 조만간 날 잡고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댓글들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리님의 댓글

작성자 모리
작성일 03.04 17:58
힘드신 상황이네요. 저희도 장모님 댁이 같은 상황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답이 없네요. 그렇다고 가족을 버릴 수 없어서 정치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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