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홈플러스 법정관리, 연 4000억 '출혈' MBK만 덕 본 세일앤리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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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돌려막기식 행태로 부동산 PF 사모펀드로 욕먹을 상황 맞는거 같습니다.
웬일로 이마트 경영방식이 홈플러스와 비교가 되고 있어서, 링크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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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부동산 등 임대료로만 매년 4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유한 오프라인 점포들을 팔아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빌려 영업을 이어가는 세일앤리스백 전략이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5조원의 빚을 내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이 같은 방식으로 이미 수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최대주주이자 사모펀드인 MBK만 덕을 본 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월 말 결산 법인인 홈플러스의 2023회계연도 말 기준 유동리스부채는 4292억원이었다. 리스부채는 회사가 일정 기간 부동산이나 설비, 기타 고정자산을 빌린 대가로 내야 할 임대료를 계산해둔 항목이다. 그 중 유동리스부채는 결산일로부터 1년 동안 지급해야 할 리스료만 따로 구분한 금액이다.
홈플러스가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는 꾸준히 늘어 2018회계연도부터는 해마다 4000억원을 웃돌았다. 이 기간 홈플러스의 유동리스부채는 △2017회계연도 말 3506억원 △2018회계연도 말 4074억원 △2019회계연도 말 4069억원 △2020회계연도 말 4035억원 △2021년회계연도 말 4032억원 △2022회계연도 말 4161억원 등이었다.
이처럼 임대비용이 누적된 배경에는 지속적인 세일앤리스백의 영향이 자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일앤리스백은 기업이 소유한 토지·건물이나 설비 등을 은행이나 보험사·리스사 등 금융사나 다른 기업에 매각하고 이를 다시 빌려 이용하는 방법이다. 기업이 보유자산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하는 기법이다.
2015년 MBK로 주인이 바뀐 후 홈플러스의 세일앤리스백은 급물살을 탔다. 인수 이후 영업이 종료됐거나 종료를 앞둔 점포는 25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완전히 폐점한 곳만 14개다. 이에 따라 2015년 당시 142개였던 홈플러스 점포는 현재 126개까지 줄었다.
특히 2021년부터 알짜점포 매각이 본격화했다. 4300억원을 받고 안산점을 부동산개발 업체에 넘긴 뒤 부산 해운대점(4000억원), 대전 둔산점(3800억원), 부산 가야점(3500억원) 등을 차례로 팔았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실적은 악화일로였다. 영업의 중심인 오프라인 할인점 수가 줄어든 데 따른 불가피한 결론이었다. 홈플러스의 2023회계연도 매출은 6조9315억원으로 10년 전보다 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1회계연도에 1335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이후 3년 연속 손실이 이어졌다.
홈플러스가 20여개 점포를 줄이며 확보한 자금은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이 돈이 홈플러스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를 갚는 데 활용됐을 것으로 여겨졌다.
MBK는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의 대출을 받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5조원 중 4조3000억원은 은행 선순위대출이었고, 7000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로 조달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주식을 담보로 잡은 당시 인수금융 계약에는 자산매각 시 인수금융을 먼저 갚겠다는 약정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홈플러스의 적극적인 세일앤리스백으로 실질적인 이득을 본 것은 MBK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을 팔아서라도 홈플러스의 과도한 채무를 감축해 이자로 나가는 돈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세일앤리스백의 명분이었지만, 이 때문에 불어난 리스료는 사실상 또 다른 금융비용이 됐다.
홈플러스 측은 해명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5일 배포한 팩트체크 자료에서 MBK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시장 차입금 규모가 4조3000억원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동투자자 자금과 우선주 7000억원을 포함해 3호펀드에서 투자한 자금이 약 3조2000억원이었고, 인수금융 차입금은 2조7000억원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주주의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점포를 매각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그래도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애초에 MBK가 홈플러스를 사들이며 염두에 둔 것은 본업이 아닌 부동산 자산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는 사실상 부동산 딜로 생각돼왔다"며 "거액의 인수금융이 가능했던 것도 기업의 이익창출력보다는 부동산 자산가치를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BK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단기 자금 부담을 선제적으로 경감해 홈플러스의 사업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것은 이달 4일이다. 홈플러스가 같은 날 0시3분쯤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1시간여 만이었다. 회생절차 개시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됐다. 다만 모든 상거래에 대한 지급결제와 임직원 급여는 정상적으로 처리된다. MBK 관계자는 "회생절차 신청과는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블루밍턴님의 댓글의 댓글
아드리아님의 댓글의 댓글
법률 헛점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이해관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지금 한국 상황에선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상법 개정을 위시한 경제 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ruler님의 댓글의 댓글
이런 생각을 갖은 사람이 권력을 가지니 나라가 이모양인데 말이죠.
아드리아님의 댓글의 댓글
자본가, 주주는 직원, 산업, 공동체 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 부를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아요.
촘촘한 법률과 엄벌만이 자본의 목적과 수단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실드치는게 아닌거 같은데요
작가선님의 댓글의 댓글
대기업들은 이런저런 눈치볼 필요가 전혀없어질겁니다.
블루밍턴님의 댓글의 댓글
블루밍턴님의 댓글

[단독] MBK가 대주주인 홈플러스, 법정관리 직전 `협력업체 소속변경`…점주들 "계획적 분리매각 꼼수"
아드리아님의 댓글
이게 왜 비판 꺼리가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대주주가 보유주식으로 본인 이익을 최대화 한 것이 잘못인가..
그동안 내실보다는 부동산에 올인하는 유통 대기업들의 최후는 이런 것이다. 라고 보여주는거 같은데요. 롯X라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