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단계 1천만명이라는 얘기를 듣고 하고 싶은 당뇨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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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속에 천불이 나서 다모앙에 수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헌재 판결을 기다리지만, 한숨 돌리자고 당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21년부터 당뇨약을 먹고 있는 당뇨 환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당뇨 환자가 약 500만명, 당뇨 전단계 환자가 약 100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다모앙 회원분들 중에서도 약 40% 이상이 당뇨 전단계나 당뇨 환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뇨는 혈액 속 포도당이 정상적으로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이 되지 못하고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치는 상태입니다.
당뇨의 무서운 점은 초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당뇨병 걸리는 시점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
- 심한 갈증 (한방에서는 소갈증이라고 함; 정말 미치도록 목이 말랐음)
- 목이 마르니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먹다보니 소변을 자주 보게 됨 (밤에 여러 번 화장실에 가게 됨)
- 2, 3주 사이에 몸무게가 10kg 이상 빠짐 (갈증때문에 물이나 음료수를 먹으니 밥이 안 먹힘)
- 시력 저하 (약을 먹으면서 호전되었지만, 백내장 진단 받음)
당뇨는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생활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췌장과 신장이 과도하게 일하다가 결국 손상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복 혈당: 100 이하(정상), 100~125(당뇨 전단계)
- 당화혈색소: 5.7 미만(정상), 5.7~6.4(당뇨 전단계), 6.5 이상(당뇨)
당뇨 관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다이어트와 비슷한 원리로 식이조절과 운동이 핵심입니다.
식이조절: 혈당을 높이는 음식 줄이기
- 쌀밥, 밀가루 음식, 과자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 제한
- 주스, 탄산음료 등 과당이 많은 음료 피하기
- 초콜릿, 과일 등 당이 많은 음식 피하기
운동: 근육량 늘리기
- 근육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주요 조직
- 근육을 키우면 혈당 소비가 증가함
당뇨 전단계라면 3~6개월마다 내과에서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혈당계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직접 측정해보시면 좋습니다.
제 경험상 혈당은 갑자기 치솟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개인차 있음).
그리고 밥 먹고 갑자기 심하게 졸음이 오는게 단순한 식곤증이 아니라 당 스파이크 일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관리를 위해 내분비내과나 내과에서 전문적인 검사와 상담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저도 처음에 당뇨 때문에 병원에 간 것은 동네 병원에서 제 상태보고 바로 대학병원으로 보내서 응급실로 갔습니다.
미리 전조가 있음에도 무지해서 그랬던 건데요. 검사 잘 받고 관리하시면 됩니다.
건강은 예방이 최고 입니다. ㅠㅠ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당뇨 때문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신장과 췌장입니다.
고스트246님의 댓글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 전조가 있음에도 무지해서 그랬던거죠. 미리 검사 잘 받고 관리하시면 됩니다.
마이너스아이님의 댓글

약먹고 탄수화물 줄인 결과 입니다.
운동해서 정상 수치로 갔다고 해도 완치가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관리 해야 합니다. ㅜㅜ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꿜리님의 댓글

명언 입니다.
절약, 합리적 소비 이야기 하지만 살아 생전에 건강을 위한 예방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갈매동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살을 확 빼서 약이라도 안 먹고 싶은데.. 나이 먹으니 살이 안빠져요. ㅎㅎ
Elbowspin님의 댓글의 댓글
저보다 더 심하셨군요 ㅠㅠ;;;
niceosh님의 댓글

Peregrine님의 댓글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바이어스님의 댓글

100에서 오락가락 해서 불안합니다.
요즘은 렌틸콩만 삶아서 점심에 싸와서 밥에 섞어 먹고 있습니다.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어느 날 갑자기 혈당이 높아지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만두꽃님의 댓글

말로만 듣던 당뇨 환자들을 옆에서 보니, 당뇨 관리를 하려면 부지런해야겠다 싶더군요.
규칙적인 식사 조절 및 운동이 필수 입니다.
요즘은 당뇨약이 잘 나와서 인슐린펌프의 입지가 줄어들꺼라 들었는데,
아직도 회사가 유지되는 것을 보니 약 성능이 완벽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만두꽃님의 댓글의 댓글
거의 20년 전에 근무했던지라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당시 창립자(?)라고 할지 발명자라고 해야 할지 모 의대 최 모 교수의 주장으로는 1형뿐 아니라 2형 당뇨 환자들에게 사용 가능하다고 하면서 영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써니사이드쵱님의 댓글

전 세끼 백미먹어요. 그냥 소식이중요한거같구요
음료빼곤 밀가루도 종종 먹거든요. 양을 그닥 많이 먹지 않습니다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하신대로 소식을 하거나 추가로 운동을 하거나 해야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아빠사랑해요님의 댓글

일반 병원 식후에 가도정도 130정도 나오고...
혈압약 먹거도 217나왔는데
지금은 혈압약 안먹고 검사하러 갔는데
120에80
그렇다고 운동 많이 하는것도 아니고
뭔지 모르는 인체의 신비일까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부분의 침습형 혈당계는 병원에서 하는 혈액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차이가 있어서 후기 보시고 덜 아파보이는 혈당계를 구입하세요.
집에서 하는 혈당계는 추이를 보는 용도로 주로 사용합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약이 없어서요
지금 당뇨는 약과 식이요법이면 그냥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