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느낀 은근한 외국인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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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미

작성일
2025.03.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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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은 외국인을 대락 크샤트리아, 자티로 치면 무사 정도에 가깝게 대우합니다. 그러나 이건 그저 외국과의 통상을 위해서일 뿐 실상은 수드라나 그 이하 천민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도의 힌두교는 고귀한 브라만조치도 외국 갔다 오면 부정을 탄다, 천해진다고 하며 이를 정화하는 의식이 있을 정도니 외국인은 말힐 것이 없죠.
그래서 흙으로 만든 식기를 주로 외국인에게 주고 고귀한 분들(?)에게는 금속제 식기를 주곤 했습니다. 제가 인도에서 가본 식당들도 보면 종종 이런 구별(?)이 눈에 보이더군요.
외국인은 도자기, 인도인은 금속제 그릇을 서빙하는데 도자기는 서양에서도 쓰고 고급스러 보이기에 사정을 모르면 저 사람들이 자신을 내심 천하게 생각했다는 걸 알아차리기 어렵죠.
물론 요즘엔 이런 구분을 무시하고 고귀한 분(?)에게도 도자기를 주거나, 반대로 천해도 그냥 금속제로 주기도 하므로 케바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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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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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어제 17:56
@심이님에게 답글
흙으로 만든 건 일회용(?)이지만 금속제는 그게 아니므로 더러운(?) 사람이 입 대는 게 불편한 거죠.
테세우스의뱃살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어제 18:03
기억하라3월28일님의 댓글
작성자
기억하라3월28일

작성일
어제 18:26
어제본 글에는 브라만은 해외로 나가면 브라만 계급이 사라진다고 본거 같네요.
개충 건너건너 읽엇더니...
본문에 언급하셧군요
개충 건너건너 읽엇더니...
본문에 언급하셧군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어제 18:39
@기억하라3월28일님에게 답글
예, 기본적으로 인도인들은 외국으로 나왔다가 온 사람들은 천해 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도에서 상업을 하는 사람들은 힌두교 보다는 이슬람교, 자이니교, 유대교 같은 종교 출신이 많죠.

원두콩님의 댓글
작성자
원두콩

작성일
어제 18:37
우리나라 모기업에 입사한 인도출신 엔지니어들이
회의할때 어떤 이는 앉아서 하고 어떤 이는 회의 내내 테이블 곁에 서있길래
왜 안앉고 서있느냐고 물어보니까 앉아있는 동료 인도인보다 계급이 낮아서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인도는 통일된 사회가 아니고 봉건제 풍습이 지역별로 남아있어 지방으로 갈수록 계급의식과 차별이 심하다고 합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가 '화이트 타이거' 인데요 영화 속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합니다.
회의할때 어떤 이는 앉아서 하고 어떤 이는 회의 내내 테이블 곁에 서있길래
왜 안앉고 서있느냐고 물어보니까 앉아있는 동료 인도인보다 계급이 낮아서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인도는 통일된 사회가 아니고 봉건제 풍습이 지역별로 남아있어 지방으로 갈수록 계급의식과 차별이 심하다고 합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가 '화이트 타이거' 인데요 영화 속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합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어제 18:40
@원두콩님에게 답글
인도에서 한달도 안 있었는데도 이런 신분과 인종, 그리고 종교 차별이 너무나 잘 보이더라구요..
심이님의 댓글
누구는 금속 그릇, 누구는 도자기에 담아 주다니.
저라면 귀찮아서 그릇 통일 시킬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