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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하층민 엘리트가 영어를 고집하는 이유

no_profile 코미
2025.03.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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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보면 신분제를 폐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카스트와 자티, 그리고 인종 등의 개념과 그로 인한 차별이 남아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그걸 없애려고 적극적인 어퍼머티브 엑션을 취해서 의도적으로 하층민 출신 엘리트를 육성하다 보니 점차 신분과 자티, 인종을 초월한 엘리트들이 나타나고 있죠.

그런데 그들은 유독 영어로만 대화하려 하며, 능력과 여건이 되면 최대한 영국식 영어로 발음이나 표현을 고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원래 쓰는 힌두어나 기타 인도의 언어는 신분차별적인 표현과 겸양여, 존댓말, 비하 표현 등이 너무나 많아서 이 언어를 사용하면 여전히 차별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는 그런 차별이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가 가능하기에 일부러 영어를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런 영어도 구사 못하는 상층 카스트는 비웃음을 당하기에 자신들도 영어를 사용해야 하고, 그게 꼽다고 힌두어만을 공용어로 지정하려고 해도 인도는 구자라트어, 칸나다어, 말리얄람어, 타밀어 등 온갖 언어가 있고 힌두어는 남인도에서 잘 안 통합니다.

그래서 영어가 지역 인종 신분을 초월한 링구아 프랑카이기에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살아남은 것입니다.

19명
댓글 19 / 1 페이지
술만먹으면개
어제 10:47
아무리 그래도 인도 양반들이랑 영어로 의사소통 하기 쉽지 않아요. 발음이 정말... 어우...
no_profile 코미
어제 10:51
@술만먹으면개님에게 답글 저도 그래서 못 알아 먹겠으면 적어달라고 했어요..
no_profile 캐라트레이스
어제 11:00
@술만먹으면개님에게 답글 개인적으로는 일본이 최강인것같아요.

지귀여니가 법해석을 넘어서 법을 창조한것처럼, 일본인들은 영어발음을 창조하더라구요

마그도나르도, 비루, 코히 ㄷㄷㄷㄷ

미국인들도 일본식 영어는 잘 못알아 듣는다는....
no_profile 놔라놔놔
어제 11:04
@캐라트레이스님에게 답글 부자라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no_profile 캐라트레이스
어제 11:06
@놔라놔놔님에게 답글 적었다가 지웠는데 역시 알고계셨군요 ㅋㅋㅋㅋㅋㅋ

마더 파더 시스터 부라쟈
TheS
어제 11:08
@캐라트레이스님에게 답글 발음 연습이 더 필요합니다.

마쟈, 화쟈, 시수타, 부라쟈  입니다. +_+
zeno
어제 11:31
@놔라놔놔님에게 답글 자-로꾸 추가요. 무슨 발음 같나요? 힌트 영화제목...
no_profile 캐라트레이스
어제 11:52
@zeno님에게 답글
zeno
어제 12:56
@캐라트레이스님에게 답글 딩동댕~
예전에 일본 파견갔을때 TV에서 주말의 명화처럼 방영한다고 예고를 하는데
"자-로꾸" 라는 발음이 도대체 무슨뜻인지 몰라 계속 보니 The Rock의 예고더군요.
그 외 노바 영어학원의 광고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유 도롭도 유아 한카치" >>> You dropped your handkerchief
훈녀지용
어제 11:04
@술만먹으면개님에게 답글 인도인: 우리는 노쁘라블람이에요
no_profile Dufresne
어제 10:51
No problem my firend~
RanomA
어제 10:58
영어도 계층 간 표현에 차이가 있지 않던가요. 어느 계층 영어로 할래나요. 뭐 그 차이는 인도 사람들에겐 안와닿아서 상관없을래나요.
no_profile 코미
어제 11:08
@RanomA님에게 답글 영어도 물론 그런 게 있지만 인도 기준에서는 아주 평등한 언어나 다름없죠.
born2love
어제 11:02
알 이즈 굿!
no_profile lioncats
어제 11:07
그런것도 있겠고 인도보단 살기좋은 영어권 국가들로 가기위한 것 아닐까요
규링
어제 11:19
그래서 지금 회사에서도 인도 친구들 영어로 대화하는 거에 고통을 좀 받습니다. ㅠㅠ
영국식인 거 같은 단어 선택을 좀 하긴 하는데... 발음이..ㅠㅠ
Saracen
어제 11:27
당연히 신분제와 사회적 차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하층민이라면 영어를 배우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일단 영어를 배우는 것 자체도 하층민은 힘들고 대부분 상위 카스트만 가능하다는군요. 직원중 한명이 낮은 카스트였는데, 그게 쉽게 가능한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층민은 다들 미국에 이민와서 살고 싶어하고, 결혼도 미국에서 하고 싶어하고, 높은 카스트는 신분제를 확인할수 있는 고국과의 끈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복잡하더군요.

아직 법집행이 제대로 안되는게, 직원 한명은 고국으로 돈을 보내서 땅을 조금 사려고 했는데, 그 지방 토호가 그냥 토지 기록부를 조작해서 삼켜버렸다는군요. 그래도 가능한게 그 사람이 약간의 무력을 가지고 있어서, 싸울수도 없다고.
동독도
어제 11:30
아는 인도인이 있어 물어봤죠.. 니네 왜 니네 국어 안쓰고 영어 쓰냐? 심지어 니들끼리 대화할때도 영어야.. 왜?
했더니 하는 말이 "어떤 국어? 우린 언어가 500개 있어.". 이러더라구요.
RanomA
어제 15:00
@동독도님에게 답글 화폐에 쓰이는 언어가 여러 개라고 하더군요.
만 원
萬圓
万円
이런 식으로 하나의 화폐에 병기한다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