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심폐소생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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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수서방향 전철을 타고가는
퇴근길이었습니다.
이어폰으로 겸공을 들으며
다모앙을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어머나 하는 소리와 함께
문옆에 서 있는 제 뒤로
한 분이 스르륵 쓰러지시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쓰러진 아저씨에게 다가가
가슴팍을 냅다 눌러 댔습니다.
눈이 반쯤 감겨있었는데
정신은 있는듯 없는듯 했어요.
주위 사람들에게 전화좀 해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고 또 가슴팍을 냅다 눌러댔습니다.
교과서 처럼, 배운것 처럼
제대로 된 압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76키로 남자가 체중을 실어 눌러대니
고통스러웠나봅니다.
억억 소리가 세어 나오더라고요.
아저씨 제 말들리세요?
제목소리 들리시면 대답해 보세요.
네~~ 가느다란 소리가 들립니다.
여성 한분과 남성한분이 119와통화가 되었답니다.
수서역에서 내리라고 했데요.
저는 아이 하원에 맞춰 유치원버스를 기다려야해서
수서역에서는 못내렸습니다.
부축해 일으켜 문앞까지 도와드렸어요.
나이있으신 여성 한분이 그래도 정신을 안 놓아서 다행이네 하시더군요.
실제로 옆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니
배웠던거 생각 잘 안납니다.
어쨋든 그래도 잘한일이라고
아이 손잡고 오는길에 아빠 잘했지
자랑했습니다.
50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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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2
/ 1 페이지
Grayscaler님의 댓글
작성일
03.17 19:08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생명을 살리셨군요 !
진심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난아니에요님의 댓글
작성일
03.17 19:28
회사에서 CPR 교육과 제세동기 사용 교육을 받았습니다..
CPR 교육때 압박 속도 맞출때 아기상어 노래 비트에 몸을 싣고 누르면 된다고 배웠습니다.
CPR 교육때 압박 속도 맞출때 아기상어 노래 비트에 몸을 싣고 누르면 된다고 배웠습니다.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작성일
03.17 19:33
정말 의인이시고 멋집니다.
(너무 압박 강도가 세어서 아파서 환자분이 놀라서 깬거 아니죠?^^ㅋㅋㅋㅋㅋ 농담입니다)
(너무 압박 강도가 세어서 아파서 환자분이 놀라서 깬거 아니죠?^^ㅋㅋㅋㅋㅋ 농담입니다)
팡션님의 댓글
작성일
03.17 23:55
이번 생에 공덕은 모두 채우셨습니다.
본인과 가족, 주변 분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본인과 가족, 주변 분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늑대미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