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민주당 싫어하고 극우화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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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상이란 건 시대가 지날수록 포지션이 좌익에서 우익으로 옮겨지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프랑스 혁명 당시 이념은 지금 기준에서는 당연하다 못해 우익적이지만, 그 당시에는 국가를 무너트릴 만큼 극좌이거든요.
한국은 그 시대 변화가 너무 빨랐습니다.
1930~50년대 태어난 분들은 사실상 산업혁명 이전 농경사회에서 산업혁명의 과도기를 압축해 보았고
1950~1980년대 태어난 분들은 산업혁명과 민주주의 성립의 과도기를 살았고
1980~2000년대 태어난 분들은 민주주의 성립과 세계화 및 신자유주의를 온 몸으로 받아내었고
2000년대에서 지금까지 태어난 분들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그리고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죠.
즉 193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은 다른 나라는 한 200~300년에 걸쳐 한 것을 압측해서 했고..
그 과정에서 정체성이나 문화, 사고관도 아주 확 뒤집히고 질서가 변해옵니다.
지금 노인 세대는 서양으로 치면 200년 전의 세상을 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안 그래도 늙을수록 생각이 굳는데, 그 굳는 시점이 너무 옛날인 거죠. 그들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게 지금은 극우인 걸 수도 있어요.
일부 국짐당 의원 중에서 좌익 경력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기회주의자 내지는 그가 라때는 하던 시절의 좌익 성향이 지금의 국짐당과 일치하는, 즉 너무나 빠르게 세상이 진보한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따르던 가치관이 완전히 낡은 것이 되어버렸기에 더더욱 자기가 틀리지 않았으며 난 옳다는 아집에 빠지기 쉽고 국민의힘과 극우들은 이를 잘 이용해서 자기와 경쟁해야 할 민주당을 빨갱이로 몰아새우는 겁니다.
솔직히 민주당이 하는 정책도 찐 진보 기준에선 중도내지는 보수적인데 노인들은 그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시대에 뒤쳐진 것이니 싫어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한국은 너무 빠르게 발전한 나머지 그 진통을 지금 와서 겪는 거라고 봐야겠죠.
FV4030님의 댓글

버미파더님의 댓글

그 시대의 상식과 정신이라는 게 그 이전 세대가 사망하면서 바뀌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시대에 세대를 아우르는 국가적 경험이 좋은 것들이길 바랄 뿐입니다.
도시님의 댓글

민탱굴님의 댓글

새벽안개1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