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는 한국어 실력이 쌓인 후 하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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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뇌 발달과 학습은 단계가 있습니다. 마치 몸과도 같아요. 유치원생에게 마라톤을 시키거나 3대 500을 치는 걸 목표로 훈련하면 오히려 어린의 몸은 쉽게 망가지고 병이 들듯 지식도 그렇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등의 배울 양을 나눈 기준이 바로 이런 뇌의 발달을 고려한 건데요. 영어만 해도 3~4학년에 처음 시작하고 그마저도 파닉스와 매우 간단한 것만 가르침은 바로 아이의 뇌가 딱 그 정도에 맞기에 그렇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야 옆집의 누구는 미국 살다 와서 어린데도 나보다 영어 잘 하던데, 옆집에 누구는 벌써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파닉스는 물론이고 그래머 게이트웨이를 다 암기하던데 하며 바람잡고, 학원들은 지금 공부하면 늦는다며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선행학습을 요구하는데요.. 그렇게 어릴 때 주입시켜 봐야 그저 그 부분을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문제 푸는 테크닉만 알 뿐 영어의 근본적인 이해가 결여되어 버립니다.
이는 사람의 뇌는 기본적으로 먼저 모국어를 먼저 배워 언어 능력을 키운 후 그 능력을 응용해 외국어를 배우기 때문으로, 달리 말하면 모국어를 유창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아이야말로 외국어 습득도 빠르다는 것입니다.
모국어도 제대로 못하는 유치원생이나 그 이하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려 드는 건 오히려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과부화를 줘서 영어도 한국어도 어중간해져서 0개국어를 구사하는 바보를 만들 확률이 높습니다. 아주 운이 좋아 그 학생이 언어능력이 뛰어나면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잘 하는 다중언어 능력자가 되지만 대개는 어휘력과 독해력에서 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네덜란드나 핀란드 등만 해도 영어 학습의 원칙은 먼저 모국어를 확실히 한 후 외국어 하는 것이고, 인도나 나이지리아 등지의 영어 구사자들도 먼저 자기의 모국어를 확실히 한 후 영어를 배웁니다.
저만 해도 언어가 다 익혀지기도 전인 어릴 때 한국과 일본을 왕래했는데 거기에 영어까지 배우려 하니 정작 한국어가 딸려서 죽어라 독서와 발음교정을 해야 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대학교 때 공부해보고 사례를 보니 이런 일이 흔해요.
P.S 그래도 3~4학년은 너무 늦지 않냐 하시는데, 10대의 학습능력은 백지, 스펀지와 같아서 적절한 학습방법과 커리큘럼, 그리고 노력이 따라주면 충분히 영어는 정복 가능합니다. 그 증거는 수많은 선진국의 학생들이 증명하죠.
P.S 2 이렇게 말해도 아닌데요 하며 댓글 달 분이 많은데 그러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대치동이나 강남이 저런 게 대세라면 뭘 말릴 수 있을까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니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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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니파님의 댓글

...
현실은 모국어를 먼저 하던 말던, 저 적절한 학습방법과 커리큘럼을 모르거나, 하기 힘든 환경이거나 그게 문제인거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결국 언어는 직접 말하고 듣게 하는 게 핵심이죠.
허허허허님의 댓글의 댓글
모르는 단어 찾으려고 사전 봤는데 그 한글 뜻풀이를 모르면 당연히 더 나아가지 못하겠죠?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치인데 귀얇은 부모들 지갑털이죠..
(참고로 위 내용은 대학교수님이 특강에서 한 말입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TheS님의 댓글

언어는 각 개인의 생각을 구체화하는 도구가 되고, 하나의 정리된 언어(모국어)가 발전하면 그걸 바탕으로 다른 학문과 언어도 받아들일 틀이 만들어진다고 여깁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모든 교과가 공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특히 시험 문제가 전부 한국어로 출력되는 우리나라 시험은
1. 시험 문제가 뭘 묻는지 파악하는 능력(이게 모국어 실력 기반입니다.)이 있어야하고
2. 1.에서 파악한 내용을 풀어낼 능력(이건 그 교과의 실력입니다.)이 있어야 합니다.
수능 등에서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라고 시험 문제의 문장 자체가 길어지는 경향인데 그럴 수록 1.이 더 중요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학생들과 이야기 해보면,
2.에만 집중하고 1.이 부족한 학생들이 꽤 많았습니다. 1.부터 해야 문제가 풀리는 데 말이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문해력과 독해력은 결국 모국어가 어느정도 되고 나서 가능한 일이거든요.
AlexYoda님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자기가 직접 우등생이라 불릴만큼 공부해보고 대학 인서울로 들어가 봤다면 저런 거 에바란 거 알 테니까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차라리 회화나 작문을 시키고 문법이나 독해는 그걸 보조하는 정도로 하면 되는데 말이죠.
주객전도에요.
깜딩이님의 댓글

그걸 본 사람으로써는 글 내용이 안맞을수도있겠다 싶네요.
근데 영유1세대는 워낙 빡세게 교육받은 애들이긴해서 또 비교대상이 아닐수도요.
요즘 영유랑은 차원이 달랐으니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그렇게 언어능력을 획득했다 해도 그거와 동시에 한국어 능력이 저하되거나 정체된다면 그것도 안하니만 못합니다.
북극곰님의 댓글

어릴 때 외국어에 적절하게 노출될 수록 능통한 것도 맞긴 할겁니다.
바이링구얼 (이중언어구사자) 들 보면 보통 어릴때부터 노출이 많죠
문제는 그 노출이 성인도 어려워하는 논술이 아니라 회화 ... 사회적 상호작용에 따른 언어노출일 가능성이 높죠
차라리 영어로 일기를 쓰려면 그냥 우리나라 그 나이대에 맞는 수준의 영어 일기를 쓰는 게 맞는 교육방식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걱정인건 저런 교육격차가 과연 향후에 어떻게 다가올지가 문제에요
compaction님의 댓글

중학생때부터 시작해도 수능 및 학교 내신 가능합니다.
제발 가정내에서 책 많이 읽게 해주시고, 국어 공부 좀 시켜주세요 ㅠㅠ
TheS님의 댓글의 댓글
수학만 모르는 애들보다 가르치기 힘들죠. ㅠㅜ
포졸작곡가님의 댓글

한국 문학계에서 꽤 이름 날리던 분이 무슨 사연인지
독일로 오셨는데
(즉 젊은 나이에 독일로 온게 아니라는 얘기)
짧은 기간 내에 독일어를 거의 터득하시고,
독일 대학에서 한국 문학 관련 강의를 한다고 들었네요~
그 분이 무슨 독일어 7세 고시를 봤겠습니까??
그냥 한국어 문장가였을 뿐이죠~
///
김대중 대통령이 50넘어선가 신군부 때문에 감옥에 있을 때
영어 공부를 시작하셨죠~
일단 문법을 다 터득하시고~
닥치고 읽으셨죠~
나머지는 영어권 인사들 만날 때마다 회화 연습하신거고...
나중에는 미국 토론 프로그램 나가서 상대 패널 대놓고 패셨죠~
그 분이 영어 7세 고시를??????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한국어로 된 책 안본 책이 없는 정도의 지식인이셨죠~
(일본어로 된 책도 거의 다 보긴 했을 겁니다~)
//
외국어 공부 모델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국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서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쉬운 단어로 표현하는 법을 알아야합니다.
그게 되야 어떤 외국어를 배워도 표현할 줄 아는 법입니다...
그깟 발음 원어민 발음 아니면 어떻습니까??
원어민이라는 것도 웃기는데
어디 발음이 표준이요???
미국 동부? 미국 서부? 영국?
하이빠따님의 댓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건, 어릴 때 다중 언어를 습득해도 모국 외 해당 국가에서 네이티브처럼 말할 수 없고, 나이가 많이 들어도 적절한 노력과 시간 투자를 한다면 본인이 필요한 만큼의 외국어는 얼마든지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나 반기름도 한국어나 영어 공부하기 시작한 건 성인이 된 후입니다. 발음은 많이 아쉽지만 그 외에는 평범한 한국인이나 영어권 화자가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고급 어휘와 표현으로 해당 언어를 구사하죠.
결국 효용성과 효율을 따진다면 아이를 그 나라로 보내 그 나라 사람으로 만들 생각을 하는 게 아닌 이상 외국어는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자기가 필요한 만큼 공부하는 게 가장 손해가 적습니다.
별이님의 댓글

영어권 국가에 사는 아이는 영어를 어떻게 하나요
소위 언어의 변환이라고 해야 할까요
엄마와 아빠가 다른 말을 쓴다면 아이는 어떻게 클까요
각각 언어의 씨앗이 심어져 클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한국어를 쓰는 부모아래에서 큰 아이들에겐 위 내용이 맞겠지만 복수의 언어를 쓰는 곳에서 자란 아이는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생활언어와 비즈니스언어 학술언어등 그 분류는 하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ASTERISK님의 댓글

논알콜님의 댓글

어떤 애가 물었습니다. ‘너희‘가 뭐냐고요. 그러니까 you라는 답을 몰라서 한 질문이 아니라 ‘너희‘라는 낱말 국어 뜻을 몰라서 물어본 겁니다.
또 어떤 애가 물었습니다. ‘…해야 하나요?‘에서 ‘하나요’가 뭐냐고요. 조동사 문제였던 거 같은데, ‘-해야 한다‘는 배웠으나 ‘-해야 하나?‘라는 의문문 어미는 모르는 겁니다. ‘어미’가 변한 거라고 했는데 ‘어미’가 뭔지 아직 안 배워서 모른답니다. 문법적인 용어가 문제가 아니라 이 정도의 활용을 접한 적이 없다면 독서량뿐만 아니라 애들 사이의 실생활 대화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제푸리님의 댓글

페퍼로니피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