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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포)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 컴패니언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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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신쇠약
작성일 2025.03.21 17:38
250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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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 두편 보았습니다. 조금 더 나은 상영관을 찾아보려했으나 오후에 두개 모두 보려다보니 영화 특성도 있고요. 1시간 텀으로 두개 모두 해준 독산동 롯시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구요,

남은 오후도 즐거이 보내시길요.

(1)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2025)

영화 "귀향"으로 알려진 감독 영화입니다. 저와 같은 고등학교 캠퍼스는 다르지만 같은 대학교를 동시대에 다녔더군요. 누구신지는... -.-

80-90년대부터 지금까지 불려지고 있는 대표적인 민중가요 여러 곡이 나옵니다. 일부는 아직 무리없이 따라 부를수 있고 일부는 아 그 노래구나 하며 듣고 일부 중얼거릴수 있는 등 익숙한 곡들이 나와서 감회가 새로웠네요. (사계, 바위처럼, 전노협 진군가, 전화카드 한 장, 우산, 오월의노래, 동지가, 철의 노동자, 나의 친구야, 그날이오면, 임을 위한 행진곡 등 ) 아 몰론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두 곡 (들꽃처럼, 꿈꾸는 고래)도 추가로 존재합니다. 영화중에 실제 인물과 몇몇 대표적 열사분들의 이야기 들도 몇몇 포인트 잡아 다큐가 아닌 형식으로 담아 냈구요.

배우들도 주조연 단역 가리지 않고 영화내용이나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던지 연기들이 어색하지 않고 좋더라구요. 다만 연출이 후반으로 가면서 급 메시지에 전달에 몰빵하는 그런 부분을 보이긴 합니다. 애초에 다큐멘터리 형식은 아니었고 장편 독립영화였네요. 전 중간에 조금 갸우뚱했다가 러닝타임이 짧지도 않은데 의도한 바겠지하며 등등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

마지막으로 요즘 주말드라마에 나오는 "김동완"씨가 조연으로 나왔고 "윤선애", "문진오", "한선희", "이지상" 등 당시 민중가수 분들도 영화에 연대해서 나와주네요. 


(2) 컴패니언 (2025)

로맨스, 블랙 코미디가 가미된 SF 스릴러물이고 여운도 있고 여러 장르적 요소들이 나오는 등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영화네요.

여배우는 저는 다른데서 본적은 없고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나왔다는데 기억은 안나고 옐로우 재킷 이라는 드라마는 주인공인데 아직 못봤네요. 암튼 곧 4월 초 개봉할 헤레틱에도 주연으로 나오구요. 남배우는 유명 배우가정에서 태어난 배우. 최근 개봉하여 상영중인 노보케인에서도 주연이었고 있고 필모가 제법 됩니다?

호러가 등장하지만 연출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순한 맛 팝콘 무비입니다. 그래도 OST도 좋았고 영화관 관람해도 좋을 영화라고도 생각됩니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보고난후 귓가에 맴도는 노래 서너곡 가사 올립니다.

.........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때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손에 꼭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늘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늘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줄것이 있노라고

..........


여름날 굵은 빗방울 내리면 어느 처마 밑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달려올 그대의 머리 위 활짝 두팔벌려

그 비 막아줄 나


1. 가을날 젖어드는 가랑비 내리면 버스 정류장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머리위에 책을 얹고 걸어올 당신을 위해

내몸을 펼칠 나 이 비 다 개고 맑은 세상 오면 깊은 신장 속에

세워져 잊혀지더라도 다시 어려운날 오면 누군가의 머리위에

내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2. 겨울날 궂은 진눈깨비 오면 노란 가로등 아래 그대를 기다리며

코트 깃을 세우고 움추린 그대 얼굴 앞에 훤히 펼쳐질 나

이 비 다 개고 말간 하늘 보면 잊혀진 채 전철 좌석에

홀로 남아도 다시 어려운 날 오면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내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


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 날

붉은 꽃잎 져 흩어지고 꽃 향기 머무는 날

묘비 없는 죽음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

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 노래 드리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이렇듯 봄이 가고 꽃 피고 지도록

멀리 오월의 하늘 끝에 꽃바람 다하도록

해 기우는 분숫가에 스몄던 넋이 살아

양천의 눈매 되뜨는 이 짙은 오월이여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살자꾸나


바람에 흔들리는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있으리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 가며

마침내 올 해방 세상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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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 페이지

설중매님의 댓글

작성자 설중매
작성일 03.21 18:05
으르신 오늘은 감성 충만하시네유 ㅎㅎ

정신쇠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정신쇠약
작성일 03.21 18:08
@설중매님에게 답글 호르몬 엉망된지 10년정도 되어 영화보다가 자주 우네요 ㅜㅜ

설중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설중매
작성일 03.21 18:10
@정신쇠약님에게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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