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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당] 미국의 봉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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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작성일 2025.03.22 09:48
874 조회
8 추천

본문


이 책을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을 인문학적으로 설명하던 오태민이라는 분의 유튜브를 (2729) 오태민의 지혜의족보 - YouTube 에서 소개를 받아 샀는데 어떤 영상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비트코인관련 유튜브는 가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는데 이분은 오로지 인문학적 고찰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문과 출신이다보니 내용이 딱 떨어지는 다이어그램이 그려지진 않고 내용도 본인의 브레인스토밍을 유튜브로 하는 느낌입니다. 그러한 브레인스토밍 덕분에 저도 이분에게 굉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간단히 언급한 책을 산 덕분에 평소에 관심이 전혀 없던 지정학과 국제정치에 관한 책을 거의 3년 동안 읽어서 어제 완독 하였습니다. 존 루이스 개디스가 책을 썼습니다. 1981년 1월 초판 서문이 쓰여졌고 개정판 서문은 2005년 2월 쓰여졌습니다.


이 모든 흐름은 소련주재 미국 외교관 조지 F. 케넌이 소련의 팽창 지향적 경향을 장기간 끈질기게 그러나 확고하고 물샐 틈 없이 봉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케넌은 본국에 보낸 8,000단어 길이의 “긴 전문 long telegram”에서 비롯됩니다.


조지 F. 케넌은 2004년 2월 16일 100세를 맞습니다. 소련보다 13년 먼저 태어나서 소련이 몰락한 후 13년을 더 살았습니다. 2005년 3월 17일 자택에서 101세에 사망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라고 가장한 제국주의라는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부정적, 긍정적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한번도 세계를 위해서 헌신하려고 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누구든 욕을 하거나 비난할 수는 있어도 그들의 행동의 목표는 미국의 안전보장입니다. 옆집 아저씨의 행동이 우리집에 어떤 영향을 주든 그 사람이 나쁘다 좋다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처럼 말이죠.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 착한 편이고 나쁜 영향을 주면 나쁜 편이다 라는 것은 5살 아이가 초코렛 주는 어른은 착한 사람이고 벌을 주는 어른은 나쁜 사람이라고 인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트럼프나 일런 머스크가 좋고 나쁘고 판단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들의 각각의 행동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올바른? 성숙한? 자세인거죠. 내 가족이 무단횡단을 했으니 나쁜 놈이냐 착한 놈이냐로 싸우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모든 사람은 하루에도 수많은 상황에서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 평균 약 35,000번의 의식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착한 결정도 있고 나쁜 결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 자체를 착하다 나쁘다로 규정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1941년 12월 미국의 진주만 공습전까지 고립주의에서 보편주의가 우세합니다. 2016년에 트럼프 당선으로 방향이 틀어지기 시작해서 바이든도 결국 트럼프의 정책을 대부분 계승하고 방향은 같고 속도만 느렸습니다. 2025년 1월20일에 취임하면서 완전히 고립주의가 우세한 시기로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한명이라는 나쁜 선장이 미국의 엘리트와 국민을 선동해서 이제 부터 미국은 착한놈이 아니라 나쁜놈이 될겁니다라고 천명한게 아니라는 것이죠. 1941년 부터 2016년까지 75년 간의 시기는 그저 미국에게 그 것이 국익? 미국안보?에 더욱 합리적이라고 결론이 났을 뿐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 해주었던 문구들을 발췌하겠습니다. 거의 3년간 읽다 말다 하던 책이라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책 옆에 필기된 내용 외에는 거의 머리에 남아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쟁은 투쟁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시도이고, 작전계획을 세울 때는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불릿은 1943년 루즈벨트에게 상기시켜주었다. p.25

루즈벨트 대통령이 설명한 바와 같이, “4대 경찰” - 미국, 영국, 소련, 중국-의 형태로서 4개국이 전후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고 이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나라는 가차 없이 폭격하는 형태의 질서였다. p.33

케넌은 “보편주의 universalism”와 “특수주의 particularism” 접근 방식 두가지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케넌은 보편주의는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부적합한 틀이라고 생각했다. 보편주의는 다음 사항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어디에살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같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같은 희망과 생각을 품는다.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본질적으로 같은 희망과 생각을 품는다.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본질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 그는 국제 환경이 지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위대하고 강하다. 그러나 우리 힘만으로… 적대적이거나 무책임한 세력들을 전부 정복하거나 바꾸거나 순종하게 만들 만큼 위대하거나 강인하지는 않다. p. 57~58

전 세계가 전체주의라면 민주주의 국가는 살아남지 못한다. 미국은 최소한 민주주의와 비슷하기라도 한 일부 국가들이 독립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필수적인 이해가 걸려 있었다. 케넌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사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아주 깊숙한 곳에 약간의 전체주의적인 성향이 자리 잡고 있다.” 소련의 위협은 군사적 잠재력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선함이 아니라 사악함을 이용하는 철저하게 냉소적인 개념인 조직적인 선전선동 기법에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취약 하다는 끔찍한 진실을 러시아인들이 깨닫게 되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p.70

독일의 경제를 서유럽의 경제와 얽히고 설키게 만들면 “집단적 이기심이 발동해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유럽과 세계 도처에 자국의 이익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게 되며, 자신이 독일인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시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터득하게 된다.” 케넌의 생각 p.73

미국이 실시하는 일본 점령정책의 목표를 장악에서 재건으로 전환시키고,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사회를 구축할 토대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점령을 종식시킬 평화협정 체결을 미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케넌이 세계적인 힘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골몰했는지가 엿보인다. “세계에서 힘의 평형을 달성하려면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유라시아 대륙에서 힘의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힘의 평형은 독일과 일본이 힘의 공백상태에 놓여 있는 한 달성할 수 없다.” p.74

유라시아에서 독일, 일본, 중동에서 이스라엘에게 외주?

케넌은 “공산주의 팽창정책에 대한 반대는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안보와 미국이 추구하는 목적과 연관시켜서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공산주의의 팽창에 항상 반드시 반대하지는 않으며, 항상 모든 지역에서 똑같은 정도로 공산주의의 팽창에 반대하지도 않는다. 전적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다.” p.77

미국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외형적으로 바람직한 형태는 단순히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 이상으로, 부차적인 속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람직한 형식은 그 자체가 가치가 되고 그 나름의 타당성과 효과를 지니게 되며, 어쩌면 -인간의 본성이 그러 한 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다. 케넌 1947년 5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p.91

미국이 젤렌스키에게 양복을 입으라고 요청한 것을 거절한 것은 복장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달갑지 않은 권고사항이 장관의 재가를 받게 되면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인정할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장관이 재가한 정책과는 상관없이 자기들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아무도 자신의 업무 전체를 샅샅이 살펴보지 못한다는 점과, 현 시점에서 검토되는 사안들은 곧 시의성이 떨어지게 된다는 점과,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시키는 사람들은 곧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리라는 점을 잘 알고 안심하고 자기 마음대로 정책을 추진한다. p.93~94

정권과 늘공 문제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봉쇄전략의 취지는 “가능한 한 소련의 자긍심을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고 압박을 받은 소련이 잃을 체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퇴로를 열어놓고, 목적달성에 실패한 크렘린이 양보하거나 우리가 열어놓은 퇴로를 이용하도록 만듦으로써 정치적 우위를 확보하는 일이다.” p.161

현재 미국이 러우 전쟁에 취하는 자세를 관통하는 취지가 이미 케넌에게 있었다?

NSC-68에게 유연한 대응이란 완수해야 할 임무에 걸맞은 재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뜻했다면, 케넌에게 유연한 대응은 가용 재원의 한도 내에서 완수할 임무를 제약할 필요가 있음을 뜻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이 둘의 차이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인지하고 안하고는 차이가 크다.

아이젠하워 1954년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글을 썼다. “우리는 사상과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큰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무지가 낳을 수 있는 가장 큰 오류를 범한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관을 세계 모든 인류가 고유한다고 넘겨 짚는다.”

p.208 필기 내용: 북한이 공산주의를 고집하는 것보다 전체주의, 독재가 더 위험하다고 판단.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을 경우 타국가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함.

p.441 그리스, 터키, 남한의 방어를 지지하게 되었다. 하나같이 케넌 자신이 규정한 다섯 개의 필수적인 산업-군사력 중심지와는 거리가 먼 나라였는데도 말이다.

p.458 키신저는 후에 이 독트린을 한층 일반화해서 “미국은 동맹과 우방의 방어와 발전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미국이 모든 계획을 세우고, 모든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모든 결정을 실행하고, 세계의 모든 자유 국가를 방어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리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한다. “우리의 국익이 우리의 의무를 결정하지, 우리의 의무에 따라 국익이 결정되지 않는다.”

미국은 국익(자국의 국민)을 위해 움직이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p.462 키신저도 1957년 출간된 책에서… “상대방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으름장이 상대방이 으름장으로 받아들이는 진지한 위협보다 훨씬 쓸모 있다.”

트럼프?

“관료집단의 동기를 유발하는 것은 안전 추구다. 그들을 달성한 목표가 아니라 모면한 오류로써 성공을 측정한다.”

관료의 특징은 어느국가나 비슷

“레어드의 계략은 닉슨의 계략 뺨치게 복잡하고 완곡했지만, 완강한 태도를 지닌 닉슨이 내심 분노를 품고 일을 진행했다면, 그는 활달하고 놀라울 정도로 호의적인 태도로 원하는 바를 달성했다…. 그는 낙천적이고 명랑한 인상을 풍겼기 때문에 그와 일하면, 이따금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구석도 있는 만큼이나 아주 만족스럽기도 했다.” -키신저-

국방장관 멜빈 레어드에 대한 평가

레이건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고르바초프는 공산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만한 지력을 갖추었고, 변화를 위해 싸울 용기도 있었으며, 궁극적으로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도입할 지혜도 지니고 있었다.”

2003년 3월 국가인 이라크를 상대로 최초로 실행되었다.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축적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알카에다를 지원했다는 주장을 포함해서 선제조치를 정당화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제시되었지만, 나중에 조사해 보니 이 두 가지 주장을 증명해줄 증거는 없었다. p.593

p.594 노르웨이 역사학자 가이르 룬데스타드가 지적한 바와 같이, 미국이 패권을 행사할 때는 미국이 먼저 강제했다기보다 행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훨씬 많았다.

p.594 부시 행정부가 독자주의를 여러모로 강화하기는 했다. 세계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의정서, 국제 형사재판소, 대 탄도미사일 협정 등에서 서투른 외교실력을 보였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때 NATO 동맹국이 지원하겠다고 하자 이를 별일 아니라는 듯이 무시해 버렸다. 국제사회에서 반대하는 정서가 팽배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담 후세인 축출하는 데 몰두했다.

p.601 아이젠하워는 독재자인 적을 봉쇄하려다가 미국까지도, 계획경제 정책을 강제하든가 민주주의 절차를 훼손하든가 하는 방식으로, 독재국가가 될까봐 우려했다. 메카시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인권을 존중했고 결국 강화했다. 봉쇄전략은 근본적인 미국의 가치를 훼손할 정도까지는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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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대결이 전반전이었고 미중 갈등은 후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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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lghtwave광파님의 댓글

작성자 lghtwave광파
작성일 03.22 10:22
주제와는 떨어지는 얘기지만... 그 오태민은 그 대단한 인사이트로 유명해져서는 정작 비트모빅(...)이라는 희대의 대동강물 잡코인을 만들어서 추종자들에게 책과 함께 거하게 팔아먹었죠.
개인적으로 저 사람은 코인 투자에 일부러 인문학까지 엮어서 그럴싸한 말로 선동하는 사이비 교주로 봅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작성일 03.22 10:25
@lghtwave광파님에게 답글 그 분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제 인사이트에 도움이 될 뿐이죠. 뉴턴은 케플러의 제3법칙을 무단도용했죠. 그래도 전 뉴턴의 인사이트를 받아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타인의 장점을 보고 배울 점을 찾고 어떤이는 타인의 단점을 찾고 욕할 것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전자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ㅎㅎ 대부분 성공한 분들은 어떤 사람에게도 배울점을 찾고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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