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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손현보 목사 회개와 징계 촉구 토론회.review

페이지 정보

작성자 FV4030
작성일 2025.03.24 23:02
1,083 조회
28 추천

본문

어.. 오늘 갔다 온 토론회의 좋았던 점은 사람들이 참 착했다는 거고, 안 좋았던 점도 사람들이 참 착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다모앙분들이 보기에 속 시원한 뭔가는 없었어요.

일단 고신교단은 정교분리가 기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현보가 이상한 코리아 집회를 여는 바람에 졸지에 좋든 싫든 정치에 개입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네요. 원래는 부산-경남지역에 틀어박혀서, 서울에도 잘 올라오지도 않았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교단 분들도 어찌할 바를 좀 몰랐던 거 같고, 좀 산만한 토론회가 되었다 봐야겠네요. 분위기가 너무 따뜻했던지라, 아마 외부인들이 보면 아주 고구마를 잔뜩 먹는 분위기가 되었을 겁니다. 

다만 정리된 것은, 손현보 목사의 예배는 근본주의화되고 우상숭배적이다라는 것이고, 그런 행태의 예배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 개별 의견으로는 목사는 답을 내놓으려고 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대화가 필요하다, 손현보 목사가 정치활동하려 한다면 교회 직책은 그만둬야 한다, 손현보 목사를 교단에서 축출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평화나무 기자가 질문한 게 좀 적절하긴 했는데, 징계안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작은 단위에서 징계 건의안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 노회까지 못 가고 있다네요. 징계를 촉구하는 사람들은 교회 내에 소수다 보니 진행이 잘 안 된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오히려 손현보 목사가 자기 할 말을 해준다고 동의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토론회 자체에 모인 사람이 적었습니다. 한 30~40명 선이었어요. 부산-경남 기반이다 보니, 그만큼 소수기도 하고 모이신 분들 자체가 이런 활동에 익숙치 못하다 보니, 뭔가 뚜렷한 그런 걸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단기간에 뭔가를 바라기 어렵다는 게 일단 제 생각이구요. 시작하기만 한 것만으로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암튼 이쪽 싸움은 길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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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1 페이지

하늘오름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오름
작성일 03.24 23:07
분위기가 참 느긋하군요. 그럴 때가 아닐텐데요;;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3.24 23:12
@하늘오름님에게 답글 문화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심각성을 알기 힘든 상황인 걸 알지만 좀 그렇죠. 흠...

하늘오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늘오름
작성일 03.24 23:36
@FV4030님에게 답글 예장 고신이라는 종파? 가 있다는걸 알게 된지 얼마 안됐습니다만, 좀 찾아보니 일제 강점기 시절에 신사 참배를 끝까지 거부했다는 것에 굉장히 큰 자부심을 가진 것 같더군요. 근데 지금 저대로 놔두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3.24 23:40
@하늘오름님에게 답글 그나마 자라나는 희망의 연약한 싹이니 제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지원해주려구요.. 사실 이 글 쓸까 말까 고민했어요. 그러나 전 글에 응원해주신 분들 생각하고 올린 겁니다.

phantomstar님의 댓글

작성자 phantomstar
작성일 03.24 23:09
그 분들이 모여서 무슨 말씀 나누셨는지는 제가 알 바 아닙니다.
다만, 무교인 저에게 십자가 포비아를 준 것은 확실합니다.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작성일 03.24 23:10
제대로 대응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이단 지정부터 해야죠
하나님 뜻과 말씀이 아닌 돈과 권력을 쫒는 목사가 이단이 아니면 뭘까요..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3.24 23:13
@다시머리에꽃을님에게 답글 에효. 일단 교단 쪽 상황은 알았으니 저는 촛불집회나 나가야죠.

까마긔님의 댓글

작성자 까마긔
작성일 03.24 23:15
여러분 저기 모인 분들이 대단한 권력과 의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도 문제를 인식하고 잘 굴러가지 않는 시스템을 어떻게든 움직여보려는 시도를 하는 분들 아닙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커보입니다. 노력을 폄하하지 맙시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3.24 23:18
@까마긔님에게 답글 저야 핸디캡을 감안하지만... 일반 분들은 이해하긴 힘들 거에요. 일단 이 문제는 장기적 해결이 필요하고, 일단 급한 불끄러 내일부터 집회 참석해야죠

쿠키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쿠키맨
작성일 03.24 23:19
@까마긔님에게 답글 공감합니다.

어떻게든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은 기대하지도 않지만..

자기 맘에 안든다고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에게 까지 비난하는건;;;

진짜 상식 밖 입니다.

권해효님의 댓글

작성자 권해효
작성일 03.24 23:45
나오신 분들 면면히 보면 그나마 사회적이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고 선하신분들입니다. 제 동서형님도 오늘 패널이셨는데 어떤느낌이셨을지 알겠네요. 그래도 저같은 강경파 동서를 응원해주십니다 ㅎㅎ 고신교단이 설에도좀 있는데 부산경남이 강하다보니 힘들겁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3.24 23:48
@권해효님에게 답글 동서 분이라니 알겠습니다. 그 중에 발언이 제일 강경하셔서 좋았습니다. ㅎㅎㅎ. 설 교단도 조용한 걸 선호하시더군요.

흑과백의경계님의 댓글

작성일 03.25 00:30
요즘 개신교를 보면 참으로 착잡합니다.
이전에 저도 고신교단 관련하여 글을 적었던 적이 있습니다.
https://damoang.net/free/2038575
https://veritas.kr/news/37458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3.25 01:19
@흑과백의경계님에게 답글 박영돈 교수님과 페친이에요. 배울 점이 정말 많으신 분이시죠. 전광훈 비판에 있어서도 앞장서신 흔치 않은 분이시구요. 이번 손명보 목사 건으로 상심이 크시더군요..

흑과백의경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흑과백의경계
작성일 03.25 08:23
@FV4030님에게 답글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교단인데, 정말 씁쓸합니다 ㅜㅜ
그래도 박영돈 교수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통만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통만두
작성일 03.25 07:44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이 간담회가 변화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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