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을 뒤집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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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으로부터 들었던 소식 중 거의 유일하게 희망찬 뉴스였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기소로 이루어진 재판 결과가 제대로 나온 걸 기뻐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차치하고 일단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2심 결과가 바로잡혀서 매우 기뻤습니다.
그런데 사실 속보를 보자마자 기쁜 동시에 한 구석에선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뒤집혔다"라는 표제가 속보로 나왔고 이어서 거의 모든 기사들이 '뒤집힌' 결과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건 '뒤집힌' 것도 맞지만 '바로 잡은' 게 더 옳은 표현입니다.
이건 제가 민주진영 지지자여서 그런 게 아닙니다. 애초에 기억이란 주관적 영역과 감정이라는 개인적 영역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라고 억지 기소를 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어거지 기소', '무리한 기소'라는 게 상식적입니다. 네, 이건 다른 게 필요 없어요. 이건 상식인 겁니다. 1+1의 답이 2인 것처럼요. (심지어 어거지 기소, 무리한 기소라고 비판하는 기사의 숫자도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언론들은 '뒤집혔다'라는 평가유보적, 중립적 단어를 써서 본질을 호도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이트성 기사라고 핑계를 댈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쓰면 안 됩니다. 정파적 이득에 관한 것이 아니고, 우리 생활에 밀접한 상식에 대한 걸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기억, 감정에 대한 이야기도 함부로 내뱉지 못하는 세상이 되면 그게 정파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애초에 이 사건은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는 건입니다. 마치 탄핵을 두고 찬탄-반탄 구도로 대립시키면 안 되는 것처럼요.
현재의 언론은 내란범의 탄핵조차 찬성과 반대의 영역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내란범은 탄핵되는 게 정상이고 상식적입니다. 하지만 마치 이게 공정한 게임의 룰인 것처럼 5대5--이 비율도 제대로 안 지켜있지만요--로 보도하면 공정하고 중립적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임에도 말이죠.
이재명 대표의 재판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식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걸 양립하는 구도인 것처럼 꾸미는 것, 이건 언론이 해서는 안 되는 짓입니다. 하지만 저 놈의 언론은 민주진영이 유리한 기사는 항상 저런 식으로 취급합니다. 한국 언론이 완전히 뒤집혀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시 말합니다만, 이 재판의 결과는 '뒤집힌' 동시에 '바로 잡은' 겁니다. 기자 양반들은 똑바로 쓰기 바랍니다.
초보아찌님의 댓글

진실을 보도 하는 것엔 관심이 없습니다.
모든 언론사에 보조금 다 없애고,
국민 바우처 제도 시행해야 합니다.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암튼 대한민국은 언론이 없고 얼빠진 얼론들만 있죠. 천박하고 추잡하죠.
굿모닝빵빵님의 댓글

백마삼분대장님의 댓글

어디 눈치를 굉장히 보나봅니다.ㅉㅉㅉ
시네스트로님의 댓글

그들은 나라의 장래나 정의와 도덕적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사 클릭만 해주면 뭐든 한다는 것만이 그들의 전부이니까요.
집사C님의 댓글

이들을 도려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밑빠진 독입니다.

UrsaMino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