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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한거 같긴한데 기분이 다운되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작성일 2025.03.27 09:52
5,182 조회
362 추천

본문

자신을 가출한 지적장애인이라고 소개하는 청년이 불쑥 저녁늦게 약국으로 들어왔어요

정신과약을 먹고있는데 집에 놓고왔다면서요 약국이니 약을 구할수있다고 생각했나봐요

순간 당황했지만 아이를 집에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말을 시켰습니다

아이가 조심성이 있는지 신상을 밝히길 꺼려해서 빙빙 돌려가면서 말을 걸었는데 다행히 특수학교에 다닌다고하더군요 저희아이가 다니는 곳이라 아이가 잠깐 정신이 다른데 팔려있는 사이 제딸 담임선생님께 sos하는데 낌새가 이상했는지 이 아이가 후다닥 나가버리는겁니다 순간 그냥 저도 뛰어나갔어요 문도 다 열어놓고 약국엔 아무도 없었는데 아무생각도 안들더라구요

너 저녁도 안먹었지 아줌마가 짜장면 사줄께 햄버거좋아하니 이런 아무말대잔치하면서 길에서 실랑이를 하면서 어찌어찌 데리고 들어왔어요

다행히 그 아이 담임선생님과도 연락이 닿고, 제가 몰래 112에 신고도 해서 1시간 반만에 겨우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얌전하던 아이가 가족이야기가 나오고 경찰을 보더니 흥분해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할때는 무섭기도해서 내가 왜 이랬을까 하는 비루한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이 아이를 집에 보내면 혹시라도 우리아이가 길을 잃었을때 다른 엄마가 나한테 보내주겠지 하는 마음이었던거 같아요

나름 잘 한 일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기분은 다운되고 세상이 미워지고 그러는건 왜일까요 비까지 오니 더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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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0 / 1 페이지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작성일 03.27 09:54
저도 앙님이 하신 행동이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하셨어요. 토닥토닥.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작성일 03.27 09:54
그냥 상황이 안타까워서 다운되신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싸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싸양
작성일 03.27 09:54
용기있게 잘 하셨어요.
너무 멋진일을 했으니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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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늬님의 댓글

작성자 나늬
작성일 03.27 09:55
좋은일 하셨는데 왜 ... 기분이 다운되셨을까요 ㅠㅠ
저는 상추엄마님 덕분에 세상이 참 따뜻하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아침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레오야사랑해님의 댓글

작성일 03.27 09:56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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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검찰사망일님의 댓글

작성일 03.27 09:56
1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3분인생님의 댓글

작성자 3분인생
작성일 03.27 09:57
애들이 낯선 덩치 큰 남자들 보면 놀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좋은 일 하셨네요

팟타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팟타이
작성일 03.27 09:57
그만큼 타인에 대해 사려 깊으시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일단락 되었지만 여운이 남는 이유는 그때 더 잘할걸 이라는 뒤늦은 후회때문일지도요.

자녀분 한번 꼭 끌어안아주시고
엄마 어제 잘했지? 라고 한번 물어봐주세요.

분명 잘했다고 토닥여줄겁니다.

사려깊은 사람만 겪는 감정적 날카로운 폭풍도 있지만,
분명 사려깊은 사람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도 있습니다.

그 사려에 저도 응원드립니다

까마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까마긔
작성일 03.27 14:03
@팟타이님에게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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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246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스트246
작성일 03.27 09:59

12시님의 댓글

작성자 12시
작성일 03.27 10:00
잘하신 거예요. 그 당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겁니다

2082님의 댓글

작성자 2082
작성일 03.27 10:01
잘 하신것 맞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작성일 03.27 10:06
좋은일 하셨네요
기분 다운되실 필요없습니다.
아이가 어떤 정신적 문제와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놀라고 상황파악을 못해서 그런 반응을 보인 것 같고 나중되면 글쓴분께 고마워 할겁니다 만약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해도 전혀 싫어하지는 않을거구요

파란단추님의 댓글

작성자 파란단추
작성일 03.27 10:11
이런저런 글을 적었다가 ....
감사하다는 말만 남겨요...
너무 기분이 쳐지지않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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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이님의 댓글

작성자 개굴개굴이
작성일 03.27 10:12
선의가 꼭 좋은결과로 오지는 못한다해도...이렇게 누군가가 하고있기에 세상이 돌아가는거같아요. ... 좋은 일 하셨습니다!

익스크루님의 댓글

작성자 익스크루
작성일 03.27 10:17
좋은 일하신거라 생각됩니다. 쉽지 않으셨을 것 같고요. 학교 부모 다 감사하리라 생각됩니다. 용기내 주시고, 좋은 글도 올려주셔서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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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리라
작성일 03.27 10:23
아뇨 너무 훌륭한 일을 하셨어여.
상추엄마님은 역시 예상대로 너무 좋은 분이셨군요.
존경합니다.

예지님의 댓글

작성자 예지
작성일 03.27 10:29

DAVEKIM님의 댓글

작성자 DAVEKIM
작성일 03.27 10:35
고생하셨습니다!

pOOq님의 댓글

작성자 pOOq
작성일 03.27 10:37
실망하지 마세요. 너무 잘하셨어요.

agni0111님의 댓글

작성자 agni0111
작성일 03.27 10:41
잘하셨어요. 저도 아이낳기 전에는 길지나가는 어린아이들이 눈이 들어오지않았는데 이제는 길가다 교회전도하는 아줌마가 어린애들 붙들고만 있어도 냅다 가서 뭐라고 합니다. 엄마 마음되니 불안해하는 아이 눈빛이 너무 보여서 도저히 지나칠 수 없더라구요

초보아찌님의 댓글

작성자 초보아찌
작성일 03.27 10:41
좋은 일 하셨습니다.

하늘냥이Mk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냥이Mk2
작성일 03.27 11:15

좋은 일 하신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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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금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산금지
작성일 03.27 11:24
겁먹은 아이가 후다닥 나가버리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동으로 따라나가신 건 평소의 의식에 따라서 하신 행동이겠죠.
하시는 일 자체가 아프거나 힘든 사람을 돕는 봉사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잘 하신 거고요. 앞으로도 화이팅 해주세요. ^^

탱자님의 댓글

작성자 탱자
작성일 03.27 12:25

아이를 돌려보내면서 만감이 교차하셨을 것 같네요.. 그래도 잘하셨습니다.
두 아이의 부모로서,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감사드립니다.
6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ANON님의 댓글

작성자 ANON
작성일 03.27 12:47
아이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계시니 적절히 대응하신것이겠죠.
장애에 대한 이해가 없는 대다수의 분들은 더 대하기 어렵고, 잘못 대응하기 일쑤죠
그것이 사회에서 국민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넓히는 사업을 확장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SwiftU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wiftUI
작성일 03.27 13:04
정말 옳은 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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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srych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queensryche
작성일 03.27 13:14
그순간 가장 현명한 대처하신겁니다!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작성일 03.27 13:59
아이고 점심먹고 들어와보니 제글이 상단에 고정이 되어있네요 생각해보니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일인데 제 감정에 매몰되서 쓴글이었어요 부끄럽네요
1 1

까마긔님의 댓글

작성자 까마긔
작성일 03.27 14:08
아이 부모님도 무척 감사하실 거에요.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일이라고 하시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걸요. 잠깐의 도움이라면 모를까 1시간 반이나 되는 시간 동안 아이를 케어해주시고 붙잡아두려는 노력을 하는 건 생각만으로도 지치고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선의의 선순환이라는 게 꼭 나에게 오는 게 아니어도 사회 전체에 일정 부분 기여한다면 정말 멋진 일이잖아요ㅎㅎㅎ 정말 잘 하셨습니다👍👍👍

나랑노랑님의 댓글

작성자 나랑노랑
작성일 03.27 14:12
잘하셨어요
다른데 가서 안 좋은 일 생길수도 있는걸 막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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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까르고님의 댓글

작성자 에스까르고
작성일 03.27 14:44
잘하셨습니다.
물론 그 학생의 사정을 모르는 입장이니 유보적이긴 합니다만
제한된 정보를 놓고 생각하면 그 이상 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100점 드립니다.

빵빵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빵빵곰
작성일 03.27 14:59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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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Cadillac님의 댓글

작성자 PearlCadillac
작성일 03.27 15:32
좋은 일 하셨습니다. 덕분에 우리사회가 조금씩이나마 사람냄새나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이구일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구일구
작성일 03.27 15:34
저도 교직생활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면 어느 곳에서 누군가가 우리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믿었습니다.

꿈꾸는식물님의 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작성일 03.27 16:16

단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단아
작성일 03.27 16:23
진짜 박수 드리고 싶어요. 응원합니다! 우리가 조금 따뜻하게 세상에 관심을 갖고 대하면. 이렇게 정상 발달 아닌 아이들도 좀더 따뜻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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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쟁이s님의 댓글

작성자 노래쟁이s
작성일 03.27 16:31
감사합니다.

몽사마님의 댓글

작성자 몽사마
작성일 03.27 16:39
15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born2love님의 댓글

작성자 born2love
작성일 03.27 16:54
정말 잘 하셨어요.
그분 어머니는 얼마나 애타게 자녀를 찾고 있었겠습니까?
선행이 선행을 낳듯이 언젠간 돌아올겁니다.
잘하셨고요 힘내시고요!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진님님의 댓글

작성자 진님
작성일 03.27 17:02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채리새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채리새우
작성일 03.27 17:09
감사합니다.~!

나옹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옹
작성일 03.27 18:34
아이 부모님이 많이 감사하셨을 겁니다.  박수를 드립니다. 2
3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작성일 03.27 19:13

송지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송지호
작성일 03.27 19:47
소금같은분
잘하셨습니다~^^

日常茶飯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日常茶飯事
작성일 03.27 21:42
감사합니다!
훌륭한 일 하셨어요~ 그 아이 부모님도 같은 마음 감사한 마음 일거예요

불태워버려님의 댓글

작성자 불태워버려
작성일 03.27 21:46
따뜻한 마음씨에 감사합니다^^

EPath님의 댓글

작성자 EPath
작성일 03.27 21:54
따뜻한 분이군요

istD어토님의 댓글

작성자 istD어토
작성일 03.27 23:54
선행은 다 돌려 받아요.
잘 하셨습니다.

newko님의 댓글

작성자 newko
작성일 03.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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