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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떠난지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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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쿠
작성일 2025.03.28 22:46
671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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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경기도 외곽에 있는 현장으로 직장을 옮기고 나서

서울을 사실상 떠나있습니다.


그때 직장이 있는 곳이자 처가댁인 원주와 가까운 여주에서

6년을 거주하게 되었고..

1년전 용인으로 이사와서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가 중병에 드셔서 카톨릭성모병원에서 치료 및 입원 중이시라

요즘 서울을 자주 드나듭니다.


오래동안 거주했던 뱅뱅사거리 근처도 가봤는데

반갑기는 하지만 예전과 같은 편안한 느낌은 없더군요.


그리고 도시가 더 나이들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중심 상권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예전보다 연세 많은 분들이 더 자주 보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겠죠.

제가 처음 서울올라올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평균연령이 30대초반이었는데

지금은 40대 중후반이니까요.


큰 대로변은 끊임없이 곳곳에 새로운 건물들로 공사중인 한편

바로 뒷골목은 제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던 30여년전과 비교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곳들도 제법 있는 듯한 느낌이구요.


직업이 직업이다보니까 건물들 외장재의 종류와 상태, 건물의 형태들을 보면

대충 몇 년도 (80년대인지..2000년대인지) 즈음 건물이란건 유추합니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갈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

서울을 떠나올때 집을 팔지 않고 계속 세입자만 바뀌고 있네요.



해외 몇년과 군대 기간 제외하고 내 20,30대를 거의 온전히 보낸 곳인데..

고향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인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때즈음이면 서울은 또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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