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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다 재보궈리이다 하는 마당에 제 얘기 좀 할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극곰
작성일 2025.04.02 23:06
1,191 조회
66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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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어려워 아둥바둥 하느라 대학은 1학년 머치고 중퇴하고 아둥바둥 죽어라 일하며 살아 왔는데 남은건 사실상 파산인 새출발기금에 빚만 잔뜩 있네요.


나름 이 바닥에선 명성도 쌓았고 허툰데 돈 쓴적도 없고, 남들 하나씩 걸치는 명품가방은 커녕 매해 돌아오는 여름 반팔티도 못사서 맨날 목늘어난 티셔츠 입고 다니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는 가까이 있으면서 자주 찾아바ㅣㅂ기는 커녕 내 치지 비관하며 자주 연락도 못드리고 명절 때 말고는 따로 돈도 못챙겨드리는 불효자로 살고 있어요.


예비군을 넘어 민빙위가 끝나고도 함참이 지났는데 손주는 커녕 결혼도 못하고 사는 것도 부모킴께 죄스럽고요.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하루하루 단내나게 사는 내 삶이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술에 취하면 다음날 일에 지장간다고 술도 아주 가끔 맥주 한캔 먹는게 전부였는데 오늘은 좀 과하게 먹었흡니다.


아마 내일 아침이면 부끄러워 이 글을 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꿈이 있었습니다.

나름 공부도 잘 했었고 주변에 친구도 믾아서 큰 꿈도 꿔봤던 때도 있었스1니다.


이제 절반을 넘게 돌아선 삶을 돌아보니 어디서부터 잘못 디딘건 아닌가 후회도 다ㅣ고 막 그렇습니다ㅡ


아마 내일이면 아무렇지 않은 듯이 또 하루를 살아갈 겁니다. 저느 죽을 용기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으니까요.


언젠가 오늘을 기억하면서 부끄러워하며 웃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다모앙 들어오면 따로 소통은 안해도 한 분 한 분 글 읽으면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4월 4일 멯돼지 사냥이 끝나면 좀 더 나은 날이 오겠죠? 저도 숨 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66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14 / 1 페이지

대소산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대소산길
작성일 04.02 23:09
살면 살아집니다.. 저도 그럴때가 있었습니다

서울의밤님의 댓글

작성자 서울의밤
작성일 04.02 23:14
화이팅!

toto45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oto45
작성일 04.02 23:15
힘내십시요. 자신 말고 남들은 다 행복해보여도 명암은 어디에도 있어요. 돈이 좀 있으면 다른게 없고, 가족이 행복하면 또 뭐가 모자라고. 등등  님만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 자기탓 가족탓 하지 마시고, 현재의 작은 행복을 찾는데 시간을 조금씩 투자해보시면 어떠실런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세옹지마 인데요.. 늘 오늘의 어려움이 나중에는 행복으로 돌아올거라 생각하며 삽니다.
힘내십시요. 부디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게 참 힘들어요.. ㅠㅠ 저도 젊을때 엄청나게 힘들어봐서.. ㅠㅠ)
화이팅입니다!!!

concept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oncept
작성일 04.02 23:19
힘내시기바랍니다.

반반이욥님의 댓글

작성자 반반이욥
작성일 04.02 23:27
저랑 비슷한 연령대이신듯 합니다.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곧 좋은 날 올거에요. 오늘만 힘들어하고 내일 부터 같이 힘내요.

BLUEWT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LUEWTR
작성일 04.02 23:30
오타나는거보니 거하게하시긴하셨나봐요
메모 : 열심히살았고, 꼭 성공할남자

레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레박
작성일 04.02 23:36
저도 집안이 어려워 낮에 수업듣고 저녁에는 일하는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남 얘기 같지 않네요
좋은날 꼭 오실꺼에요. 힘내세요~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작성일 04.02 23:41
뭐 저도 남극곰님이랑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못한 부분도 많을 듯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그냥 사는거죠.

bbluesky님의 댓글

작성자 bbluesky
작성일 04.02 23:41

힘내세요. 좋은 날이 올거예요.

boolse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oolsee
작성일 04.02 23:44

warne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arnee
작성일 04.02 23:47
좋은 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papabe님의 댓글

작성자 papabe
작성일 04.03 00:40
인생이 참 쉽지 않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기대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저런 삶이 있긴하구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좋은 날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안와도 그만큼 이겨내고 잘 살아낸 거니 칭찬해주려구요. 힘든 시간을 지나고 계시지만 좋은 날 올겁니다.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비교하지않기, 자책하지않기, 좌절하지않기, 기다려보기...

groceryboy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roceryboy
작성일 04.03 01:51
글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절대 님 탓이 아닙니다. 힘든 환경에서 그만큼 살아오신 겁니다. 빚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다못해 부자들도 일부러 빚집니다. 힘내시고 하루하루 쌓이는 일상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일부로라도 쌓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핸드폰 배경화면 화사한 것으로 바꾸기. 꽃 한다발 집에 꽃아보기 뭐 이런 시덮잖치만 기분이 나아지는 것 들이요. 공부도 잘 하셨다니 그 힘이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길겁니다.

관하님의 댓글

작성자 관하
작성일 04.03 04:33
시간이 흘러서, '그렇게 힘든때가 있었지' 허시면서 허허 웃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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