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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기 옆에서 깃발을 들던 시간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FV4030
작성일 2025.04.05 00:33
2,079 조회
127 추천

본문

안녕하세요. 그동안 앙기 옆에서 성 게오르기 기사단 깃발을 들고 다닌 FV4030입니다. 이제 더 깃발을 들 일이 없을 거 같아서, 그간의 소회를 나누려고 합니다.



제가 깃발을 들 결심을 한 것은, 1월 12일 공수처의 멧돼지 체포가 계속 실패하는 걸 봤을 때였습니다. 발광하는 용산 이무기라는 김용태 신부님 강론에 착안해서, 용 잘 잡는 게오르기우스 성인이 들어간 깃발을 제작했습니다 웃기게도 이게 배송된 날, 멧돼지는 체포되었습니다. 좋은 일이니깐 와인 한잔 했습니다. 그런데 지귀연은 기껏 잡아온 멧돼지를 왜 풀어줬냔 말이죠. 하....


암튼 그 주 토욜부터 깃발을 들었습니다. 앙기와 냉동실발굴단 기를 든 앙님을 따라다니면서 깃발을 흔들었지요. 


이렇게 흔들다 보니... 음.. 컨셉을 아예 잡으려는 생각에 위 그림처럼 프랑스 혁명군의 모자도 쓰게 되었고, 음 간발의 차로 알리 배송이 늦어지다 보니, 프랑스 혁명 때의 옷은 입을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아.. 뱃지까지 만들었네요. 밤중에 뻘짓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깃발을 들고 다니니, 점점 집회에 동참하시는 분들도 늘고, 앙기가 증식하고 기수분들도 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집회 오시는 분들과 유대의식이 강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정말로 희노애락을 같이하는 동지였습니다.

무서운 체력의 샤일리엔님, 무서운 열정의 자바님, 베테랑 그 자체인 냉동실발굴단 theS님, jessi님, 이루리라님, 보노보노님, 보급행정관 역할을 담당하신 오호라님, 절 놀리기 좋아하신 queen님 ㅋㅋㅋㅋ, 대장님, 제 부족한 기억력으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신 광장의 여러 앙님들 덕에, 그 긴 시간 외롭지 않고 잘 버티고 기수 역할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어제 멧돼지는 최종적으로 파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여러분들의 덕입니다. 이 역사의 순간, 미력한 손이지만 거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기사단은 해산되고, 저는 프라모델을 만드는 방구석 모델러가 되겠습니다만... 아마도 이 춥고도 그러나 식지 않는 광장의 전투들은 결코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아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다뫙 그리고 앙님들. 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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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9 / 1 페이지

Awacs님의 댓글

작성자 Awacs
작성일 04.05 00:35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하구요.
오늘은 함께 축하해요.

1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0:36
@Awacs님에게 답글 네 오늘은 축배의 시간이네요!
1

달과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작성일 04.05 00:36
고맙습니다. ~
1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0:36
@달과바람님에게 답글 저도 고맙습니다. ㅠㅠ
1

솔고래님의 댓글

작성자 솔고래
작성일 04.05 00:36
다모앙 모두 파이팅!
함께하여 힘든시기 즐거웠고 든든했습니다!
1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0:37
@솔고래님에게 답글 네 앙님들이 있었기에, 깃발을 들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1

창가의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일 04.05 00:40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1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0:43
@창가의고양이님에게 답글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장거리 마라톤을 마친 기분이에요. ㅎㅎㅎ

경의선숲길쁘로산짹러님의 댓글

작성일 04.05 00:40
멋진 인생의 한 장면입니다.  그간 속았수다.
1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0:44
@경의선숲길쁘로산짹러님에게 답글 네 모두가 이룬 명장면이에요!

몬테크리스토님의 댓글

작성일 04.05 00:42
그동안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1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0:45
@몬테크리스토님에게 답글 뭔가 한 막이 끝난 거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1

Rebirth님의 댓글

작성자 Rebirth
작성일 04.05 00:45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커뮤니티!
감사합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0:46
@Rebirth님에게 답글 다뫙이 자랑스럽습니다!
1

BLUEWT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LUEWTR
작성일 04.05 00:48
감사합니다 벳지더 50등안에들어서 잘받았습니다. 아들하고 계속 착용하고나갈게요 ㅎㅎ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0:49
@BLUEWTR님에게 답글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ncept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oncept
작성일 04.05 00:58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1:03
@concept님에게 답글 고생 끝에 낙이 와서 다행입니다 ㅠㅠ

까마긔님의 댓글

작성자 까마긔
작성일 04.05 01:02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1:03
@까마긔님에게 답글 아니에요. 고생보다 더 큰 보상을 받은 기분이에요. 하 멋진 밤입니다.

샤일리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샤일리엔
작성일 04.05 01:03
정말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곁에서 깃발들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저도 토요일인 오늘부터는 좀 자유로워져볼까 합니다ㅎㅎ
어쩌다 길가다 마주치면, 꼭 인사합시다~
고생많으셨습니다!! ㅎㅎ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1:05
@샤일리엔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ㅋㅋ 마주치면 꼭 인사할게요!
1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작성일 04.05 01:03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1:06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모두의 덕이죠.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1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작성일 04.05 01:10
고생하셨습니다~ 토요일에는 축하? 혹은 뒷풀이 시위를 하지는 않나보죠?
힘든일로 모이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그리워질거 같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1:14
@다시머리에꽃을님에게 답글 아, 토욜 집회도 있지만 전 개인 일정으로 참석을 못해서요. 인사를 미리 드린 겁니다. ㅎㅎ

파란나라님의 댓글

작성자 파란나라
작성일 04.05 01:11
깃발 들고 애쓰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용산 이무기 확실하게 잡았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1:15
@파란나라님에게 답글 모두가 힘써서 잡은 거죠. 지귀연이 멧돼지 풀어줬을 때 하... 진짜 말도 하기 싫을 정도였슴다 ㅠㅠ

허영군님의 댓글

작성자 허영군
작성일 04.05 01:22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러한 앙님들의 열정때문에 즐거운 집회가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늘어나는 굿즈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1:27
@허영군님에게 답글 맞아요. 앙님 덕에 집회 갈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ㅎㅎ

보통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보통아빠
작성일 04.05 01:25
기수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 앙님으로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04.05 01:28
@보통아빠님에게 답글 솔직히 오늘이 실감이 안나긴 하네요 ㅋㅋㅋ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작성일 04.05 01:48
고맙습니다~

쿠쿠닷님의 댓글

작성자 쿠쿠닷
작성일 04.05 02:20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키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키단
작성일 04.05 02:20
앙기 덕분에 집회 참가가
더 즐겁고 힘이 났습니다.
깃발 흔들며 힘을 북돋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작성일 04.05 02:41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프랑스 혁명군 모자 넘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분은 못 알아봐도 그 모자로 바로 알아보고 뱃지 나눔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광장을 지켜주신 것도 뱃지 나눔해주신 것도 다 감사합니다!

뜨내기님의 댓글

작성자 뜨내기
작성일 04.05 02:48
가장 힘차게 휘날렸습니다.
감사합니다.

fallrain님의 댓글

작성자 fallrain
작성일 04.05 04:09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나오실거 알고 있습니다. 집회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되셨다는걸 알고 있거든요 ㅋㅋ
1

녀꾸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녀꾸씨
작성일 04.05 05:42
아!! 당주님!!
무척 자랑스럽지 말입니다!!!

ㅡIUㅡ님의 댓글

작성자 ㅡIUㅡ
작성일 04.05 05:56
승리했습니다!
수고하셨슴다!

미스테리알파님의 댓글

작성일 04.05 06:13
깃발들고 그 공간에서 멋진 모습으로 든든하게 같이 서 주시고
순간순간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멋진 뱃지도 꼭 기억하겠습니다

덕분입니다
1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작성일 04.05 06:33
선생님들덕에 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모앙에서 같이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민트색용가리님의 댓글

작성일 04.05 07:08
그래도 이무기 포획전 성공했네요...얼른 이제 우리는 설계국이나 계속 돌려야 합니다 ㅋㅋ

oswald님의 댓글

작성자 oswald
작성일 04.05 07:10

블루밍턴님의 댓글

작성자 블루밍턴
작성일 04.05 07:12
6월 3일 앙기들과 앙봉들을 들고 소녀시대곡 떼창할 이 대통령 당선일을 기다려 봅니다.

나그네대빵님의 댓글

작성자 나그네대빵
작성일 04.05 07:13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이루리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리라
작성일 04.05 07:19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감정이입이 되어 그런가 봅니다ㅠㅠ
저는 늦가을부터 집회에 참석했지만 내앙인 호소인이라 앙기를 든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혼자 조용히 집회 참석하고 행진하고 돌아오는 게 주말의 루틴이 되어 버렸지요 ㅎㅎ앙님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저는 꾸준히 못 나갔을 겁니다. 집회후기마다 응원을 보내주셨던 앙님들…서로 으쌰하며 큰 힘이 되어주셨던 Jessie님을 비롯한 기수님들…
우리는 그렇게 하나가 되었네요 ㅠㅠ
우리가 광장에서 토해냈던 분노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함께했던 그 용기있는 행동도 잊지 않겠습니다.
FV4030님! 정말 감사했고 함께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어디에서든 항상 건투하십쇼!

마놀린A님의 댓글

작성자 마놀린A
작성일 04.05 07:47
이번 집회에서 가장 기쁘고 감동적이었던 것은 깃발들의 군무였습니다.

민주노총은 계엄 이전부터 탄핵을 구호로 집회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계엄이 일어난 12월 3일 주말인 12월 7일이 3차 탄핵 집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존의 집회 현장에는 노동조합, 진보정당, 시민단체의 깃발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계엄 이후 집회는 회차가 더해 갈수록 각양각색의 깃발들이 합류하였습니다. 행진 막바지 음악에 맞춰 수백 수천 개의 깃발이 응원봉의 물결과 함께 흔들릴 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길을 열었을 때보다 깃발들의 군무가 비교할 수 없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탄핵이 인용되어 정국이 안정될 테고, 철야집회도 주말집회도 한동안 없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깃발동지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아쉽습니다. 당분간은 광화문 근처도 가기 싫고 광화문 사진도 보기 싫은데 깃발 동지들과 응원봉 동지들의 모습은 벌써 아련한 향수입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FV님을 비롯한 다모앙기수님들께 다가가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I성향에 스몰토크도 형편없는 사람이라 차마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멀리서 다모앙기를 보며 기뻐했습니다. 성 게오르그 기사단과 냉동실 발굴단도요. 집회현장 사이에서 엄마와 아이의 손에 들려있는 다모앙 응원봉을 볼 때도 옛 친구를 만난 듯이 기뻤습니다. 이제 더 만날 수 없어 향수병이 깊어질 듯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더불어
작성일 04.05 08:19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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