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좋아하세요?] April - Deep Purple
페이지 정보

본문
벌써 4월 중순이네요.딥퍼플의 대작인 April입니다.
이곡은 1969년 발표된 밴드의 세번째 정규 앨범인 Deep Purple에 수록된 곡이고, 앨범의 커버 이미지는 중세 때의 (엽기적인) 화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기쁨의 정원을 사용했는데 인쇄할 때 실수하는 바람에 단색으로 출시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앨범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만.. 초기 팁퍼플의 색깔이 잘 드러나 있는 앨범이고,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앨범의 무척이나 사랑하는 곡입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얘기지만 초창기의 딥퍼플은 실험적인 성격이 매우매우 강한 프로그레시브에 가까운 밴드였고, 밴드의 사운드를 주도하는 것도 리치 블랙모어 형님의 기타가 아닌 존 로드 영감님의 해먼드 올갠이었던 밴드입니다만... 우리의 성질 드러운 리치 형님이 그냥 있을 양반이 아닌지라 이곡을 시작으로 슬금슬금 사운드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까지는 리치 형님이 성질을 부리지 않았고, 존 로드 영감님은 밴드의 영혼답게 본인이 추구하는 바와 다른 멤버들이 원하는 바를 조화롭게 엮던 때였기에 이곡은 오케스트라와 존 로드 영감님의 해먼드 올갠, 리치 블랙모어 형님의 기타가 절묘할 정도로 균형을 이루며 환상적인 연주를 주고받는 곡이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 이후 리치 형님의 까칠한 성질머리가 폭팔했는지 밴드의 첫번째 보컬이었던 로드 에반스와 베이시스트인 닉 심퍼를 쫓아내고 밴드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M.K.2로 넘어가게 됩니다.
어쨌거나 이곡은 오케스트라까지 동원된 무려 12분이 넘는 대곡이고 세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가사는 T.S. 엘리엇의 시인 황무지의 첫구절을 그대로 인용한 곡이죠.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쓰다보니 다 헛소리네요. 그냥 들으세요.
편집 안한 날필름 같은 발표 당시의 독일 TV의 뮤직비디오
원곡
하얀후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