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앙 커뮤니티 운영 규칙을 확인하세요.
X

12.4 새벽에 왜 밀어붙이지 않고 그만 두었을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보팔
작성일 2025.04.14 21:41
6,115 조회
231 추천

본문

그만둔게 아니라 밑에 군인들이 말을 안 들은 거였네요.

계엄해제의결이 되자 특전사들이 먼저 빠져나가 버렸고 나머지 군인들도 다 가버린 것입니다.

윤통은 계속 밀어붙였겠죠. 들어가라고 들어가라고 근데 군인들이 그냥 돌아가버렸어요.

왜? 시민들이 너무 많이 와 있고 카메라도 많고, 5.18 이후 민주시민의 감각을 지닌 군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윤통이 계속 들어가라고 한 것은 특전사령관 등 중간급 간부들의 언론에 나온 말들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새벽에도 어떻게든 계속 진행해보려고 했는데, 아마 군인들의 저항과 이곳저곳에서 태클이 들어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특검이 밝혀내야 할 사안입니다.

이러고 보니 정말 기적적으로 막았던 것 같습니다.

그날 밤의 계엄 사태도 정말 기세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계엄을 막으려는 민주당과 당직자, 국회직원들, 그날밤 모인 수천명의 시민들과 언론인들의 기세가 군인들의 기세를 꺾어버렸습니다.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장갑차를 막아선 청년들, 군인 바짓가랑이를 붙잡은 중년 여성과 수많은 시민들, 국회 의사당 문앞에서 첫 특전사를 맞닥뜨리며 욕을 날리며 몸으로 밀쳐대던 주진우 기자와 이름 모를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들 하나하나의 간절한 몸짓이 모두 모여 계엄해제 의결을 이끌어내고 윤통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군인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총수가 김대중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뭐라도 해야 합니다. 뭐라도 해야 앞으로의 난관을 헤쳐나가 대동세상으로 한발짝 더 갈 수 있습니다. 

231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26 / 1 페이지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작성일 04.14 21:43
스스로 양심에 의해 저항한것은 시민들을 마주한 현장 지휘관 들이고 합참 똥별들은 미군의 움직임 혹은 압력 때문에 포기한걸로 추측합니다.

보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보팔
작성일 04.14 21:45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하기야 김용남 전의원이 말한대로 미 8군이 움직이려 했다고 하죠.

옐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옐도
작성일 04.15 00:03
@보팔님에게 답글 차라리 진짜 움직임까지 갔다면 지금 내란 옹호하는 놈들 입이라도 닫게 해줬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날 내란수괴와 그 밑 똘마니장관은 바로 구금이나 총살이 됐어야 했습니다. 계몽령이니 이런 말 안 나오게요

지금 지귀연 판사가 진행하는 재판 보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부글부들쿵꽝님의 댓글

작성일 04.14 21:45
군인이 단순히 말을 안들을 거 같은게 우려된게 아니라,
군인이 반란을 일으켜서 자기가 죽을 수 도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쫄보라서 2차 계엄도 못한거예요.

목숨걸어야 성공할 수 있는게 쿠데타인데  목숨도 안걸고 이것저것 재다보니 실기한거죠.

트라팔가야님의 댓글

작성자 트라팔가야
작성일 04.14 21:46
한강 작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요.
2

왁스천사님의 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작성일 04.14 21:46
보통은 저런 상황을 "실패한 쿠데타" 라고 부르는데,
내란수괴는 "평화적 계엄" 이라고 x소리를 하더군요..

우주난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작성일 04.14 21:47
@왁스천사님에게 답글 9수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저 비정상적인 뇌구조 같네요

녹차구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녹차구름
작성일 04.14 23:07
@왁스천사님에게 답글 평화적 사형 빨리 해줘야겠어요

TwoSonPlac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woSonPlace
작성일 04.15 07:58
@녹차구름님에게 답글 인간성 회복을 위한 사형
생명존엄의 사형을 해줘야겠네요....

이루리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리라
작성일 04.14 21:47
수방사 조성현 대령이 서강대교를 넘지말라고 명령했다죠!! 육사 출신 아닌 조성현 대령도 큰일 하셨습니다.
1

GreenDay님의 댓글

작성자 GreenDay
작성일 04.14 21:48
2번째 계엄령을 못한 것 중에 1차 계엄령 때 군인들이 일선에서 명령이 통하지 않은 것도 있는거 같고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추론하는게 역 공격으로 용산과 한남동이 공격당할 가능성입니다.

출동한 부대 중에 조성현 대령이 이끄는 부대가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대기했다는 증언이 이전에 있었다는 걸 보셨을 겁니다.

조성현 대령은 오늘 내란 재판에서도 출석해서 윤석열에게 치명타가 될 증언을 한 군인입니다.

내란의 밤 당시에 국방부 장관이였던 김용현에겐 명령을 듣지 않고 서강대교를 넘지 않고 대기 중인 조성현 대령의 부대가 껄끄러웠다는 겁니다.

그러니깐 이 부대가 명령대로 국회를 공격하는게 아니라 2차 계엄을 시도할 경우 진로를 바꿔서 용산과 한남동으로 진격할 가능성에 겁먹고 못했다는 가설입니다.

트라팔가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트라팔가야
작성일 04.14 21:52
@GreenDay님에게 답글

이거군요.

아진코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아진코트
작성일 04.14 22:53
@트라팔가야님에게 답글 [삭제된 댓글입니다]

블루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블루지
작성일 04.14 21:57
@GreenDay님에게 답글 저도 이 의견이 가장 그럴듯 하네 싶습니다.
내란범들 입장에서는 지들이 뭔가 전체 상황을 다 손에 쥐고 들여다보면서 한것 같지만
지금보면 우왕좌왕 엉망이였던것 같고, 김용현도 실제 야전경험이 별로 없었던건지 그정도 사이즈 작전을 할 깜이 안되서인지
뭔가 자기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부 병력들이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걸 알았고
그 와중에 수방사 제1경비단 인력들이 한강넘지않고 대기중이라는걸 보고받았다면 쟤네들 저기서 뭐하는거야?
하다가 혹시 제2 계엄때렸는데 쟤들이 한강을 건너는게 아니라 바로 용산으로 오는거 아냐? 라고 불안했을수도 있어보입니다.

GreenDa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GreenDay
작성일 04.14 22:09
@블루지님에게 답글 여기에 추가로

조성현 대령은 육사 출신이 아니라 ROTC출신입니다.

원래 수방사 1경비단은 북악산과 인왕산 일대에서 청와대를 경비하던 곳이며, 대통령 입장에선 친위대나 마찬가지인데요.

멧돼지가 용산으로 이동해버리면서 1경비단의 위상은 아무것도 없는 북악산 산지기가 되었고 용산은 55경비단이 지키게 되었습니다.

55경비단은 당연히 육사출신이 담당하고 있고요.

어쨌거나 김용현이 자기가 믿을만한 사람들은 요직에 꼽아놨고, 대통령 경호부대지만 졸지에 산지기가 된 1경비단은 한직이 되었으니 사랑스러운 육사 후배에게 줄 수는 없고 학군단 출신에게 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내란에 동원되는 부대는 당연히 수도 내에 있는 부대를 동원하게 되니 1 경비단에게도 출동 명령은 내렸지만 움직이지 않자 비육사 출신 부대가 김용현에게는 매우 거슬렸고 자기가 당할 공포가 있었다는 거죠.

1경비단이 진짜로 용산을 칠 마음이 없었더라도 말이죠.

원래 지가 내란범이면 지들이 역으로 쿠데타를 당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있을테니깐요.

보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보팔
작성일 04.14 22:07
@GreenDay님에게 답글 김용현이 그 새벽에 2차 계엄을 위해 여러 차례 타진을 해봤지만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말하길 중과부적이었다고 하는데, 내란에 참여할 군인들 숫자가 얼마 안 되었다고 하죠. 아마 1차 때 참여한 인원들을 다시 참여시키려 했는데 맘대로 안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스탠스를 봤을 때 특전사령관은 완전 안 따랐던 것 같고요. 군인들이 명령을 거부하던 소극적으로 대처하던 이것에 시민들의 기세와 국회해제 의결이 결정타였던 것 같습니다. 해제 의결 후 기세가 완전 꺾여서 시도할 생각을 잘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다음날 똭!! 김병주 의원과 박선원의원이 특전사령관, 수도사령관 찾아가서 대못을 박아버렸죠.

aquapil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quapill
작성일 04.14 22:07
하지만, 보는 사람이 없었다면, 유튜브 생방송 카메라가 없었다면 죄책감 없이 끌어내고, 총질을 했을지 몰라요.

유튜브 생방송으로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한 이재명과, 그의 호소를 듣고 밤시간에 국회를 찾은 시민들이 막은 겁니다.

보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보팔
작성일 04.14 22:09
그리고 그당시 새벽에 김용현이 다른 군인들도 물색했는데, 출동하기로 한 인원들도 꽤 있는걸로 뉴스에서 들었던 것 같네요. 장갑차부대? 탱크부대? 기갑사단? 이었던 것 같네요. 특검 출범해서 수사하면  장군급 수십명 이상 날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niceosh님의 댓글

작성자 niceosh
작성일 04.14 22:11
가결 되고 나서도 시민들이 국회 앞에서 새벽녘까지 지키고 있었던건 군인들이 곳곳에서 안빠져 나가고 버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인 버스 찾아내서 주변을 막은 시민들.. 군용차도 막고.. 그 차들 하나 둘 떠나가니 그제서야 정리된 것 뿐입니다. 온전히 시민의 힘으로 국회 안에 국회의원 밀어넣고 국회를 지킨것도 시민이였습니다. 저 평화 계엄 같은 소리 진짜 주둥이를 확!

gentlegee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gentlegeek
작성일 04.14 22:42
@niceosh님에게 답글 저도 국회 앞에 있다가 가결되고 한참 있다가 3시쯤 이제 집에 갈까 하면서 정문에서 국회주차장쪽으로 가는데 시민들이 장갑차를 막고 못가게 하고 있었습니다. 선탑자가 자기들 이제 자대 복귀한다고 주장(?) 하고 있었죠. 시민들은 니들이 간다고 하고 차 돌려서 국회가서 국회의원들 끌어낼지 어떻게 아냐고 하면서 안보내줬죠. 한참 그러고 있는데 견찰놈들이 반란군 막고 있는 시민들 끌어내서 길을 터주더라구요. 견찰놈들이 제일 쓰레기 집단입니다. 그렇게 돌아간 장갑차가 한강다리 건너는 척 하다가 돌아서 국회로 오다가 시민들한테 걸려서 다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 새벽에 군인들 막은건 온전히 시민들의 힘입니다.
3 2 1

까마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까마긔
작성일 04.14 22:56
@gentlegeek님에게 답글 그 순간에 계셨군요.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이 사진 속 모든 분들이 의인이자 영웅입니다. 그 날 국회로 나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현이이이님의 댓글

작성자 현이이이
작성일 04.14 22:28
"무...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Crossthemilkyway님의 댓글

작성일 04.14 22:40
윤돼지야 군대도 안갔다 와서 국회에 군인 밀어넣으라고 난리쳤지만, 김용현은 이미 현장 부대가 이탈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무리한 명령을 반복하다 항명해서 자기들에게 총구를 돌리면 x되겠다는걸 깨달았겠죠.

SeokHopil님의 댓글

작성자 SeokHopil
작성일 04.14 22:42
역 쿠데타로 뒤질거  같아 포기한거죠

Lasid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sido
작성일 04.15 01:25
유튜브 라이브 중계도 큰 몫 했다고 생각 합니다. 국회에 모인 시민들이 적거나 없었으면, 군바리와 짭새가 합심해서 쿠데타 성공 했을 것이고요, 시민들이 많아서, 때려 잡기 어렵고, 총으로 사살 하기도 어렵죠. 유튜브로 생중계 중이니까요. 군바리들도 유튜브 모니터 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군인의 양심 양심 하는데, 양심은 극 소수일거라 추정하고요, 광주에서도 소수의 양심이 있었습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더많은 시민과 민주당 국회의원 그리고 유튜브 라이브.

LunaMar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작성일 04.15 01:40
엄밀히 말하면 육사출신들은 내란을 계속 하려 했고,
학군단(ROTC) 및 다른 사관학교 출신들은 거부했죠.

남매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남매아빠
작성일 04.15 02:42
뭔짓을 시킨건지 알게된 군인들이 용산으로 올까봐 뭘 더 못한거라는게 정설인것 같더라구요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