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위해 스스로를 우리에 가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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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nbetterlife (59.♡.103.12)
2025년 4월 22일 AM 10:59 · 수정됨(12:53)
조회 2,329 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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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고 요란한 공약들로 중요하겠지만,
새 시대가 오면 이런 모습들 먼저 좀 사라졌음 좋겠습니다.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가 지금도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조선업이 초호황인데,
일단, 한화오션(원청)은 하청업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지요.
한화오션의 배를 만들고 있는데, 전혀 상관없다는 것도 정말 이상하게 들립니다.
여튼 상관이 없다 하니, 조선업이 지금 초호황을 누리고 있어도,
여전히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라고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한화오션입니다.
혹시 기억들 하시나요?
가로, 세로 높이 각 1m 철제 구조물 안에서 자기 몸을 가두며 한 달 넘게 농성을 했던 그 충격적인 장면을요?

근데 당시 그 파업도 사실을 제대로 확인해보면,
새로이 임금을 더 올려달라고 나선 파업도 아니었습니다.
조선업이 불황을 탈피하고 호황기로 접어들었으니,
5년 전에 삭감했던 급여를 원상회복 시켜달라는 것이 요구사항의 전부였습니다.
2016년 당시 하청업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약 4974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21년 기준 평균 연봉이 3400여만 원 수준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동안의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한다면 사실상 50% 넘게 임금이 삭감된 것입니다.
3400만원 가지고 4인 가족 생계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죽기를 각오하고 그 좁은 철제 구조물에 몸을 스스로 가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뒤로 조선업 하청업체 노동자의 삶은 단 1도 나아진 게 없습니다.
그 파업도 원청업체의 외면과 윤석열 정부의 폭력적인 대처로 결국 백기투항으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백기투항도 끝이 아니었네요.
결국 노조집행부를 대상으로 47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제기됐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로 살기 위해 파업에 나섰는데, 470억원의 손배소라니...정말 잔인하기 그지없습니다.
지금 조선업의 초호황기라 합니다. 실제로 조선업 기업들 성적을 봐도 그렇습니다.
주가는 예전에 비해 3~4배 올랐습니다.
트럼프까지 나서서 우리 조선업을 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젊은 노동자들이 조선업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2014년에 20만명에 달했던 조선업 노동자들이 지금은 10만 명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조선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노동자들의 축적된 업무 숙련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조선업의 숙련된 노동자들이 현장을 떠나 타 산업으로 이직을 하고 있습니다.
영혼을 갈아 넣으며 일을 해도 조선업 30년 업무 경험의 하청업체 노동자의 급여가 원청 3년차 연봉보다 적습니다.
이직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그 빈자리는 값싼 임금의 외국인 노동자가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적된 업무 숙련도까지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 조선업이 그래서 망했습니다.
저는 단언합니다.
젊은 피가 돌지 않는 산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우리 조선업 이대로 가면 망한다에 저는 500원을 걸겠습니다.
그래서 바랍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
흘린 땀의 대가에 맞는 정당한 임금이 지급되는,
그래서 자본의 가치보다 사람의 가치가 먼저인 세상이 되었음 합니다.
정치도, 경제도
다 사람 살자고 하는 일들 아니겠습니까?
.......................
탄핵촉구 집회와 파면 이후 내란완전종식 촉구 집회에서
항상 접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부당해고, 부당대우' 개선 촉구입니다.
제 기억에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측에서도, 또 한국옵티컬 집단해고를 당한 측에서도 탄핵집회에 나오셨던 것 같습니다.
이젠 교수와 연구진들까지도 나와계시더군요.

(사진 정보를 보니 이건 4월 3일 내란종식집회 현장이었습니다.)
늘 볼 수 있는 금속노조, 서비스업 종사자 분들을 볼 수 있는건
오래도록 지속된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거고요.

못 보던 분들을 보게 됐다면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가장 어려운 분들의 처우가 개선돼야
다른 분야의 처우도 전반적으로 개선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려운 분들의 처우가 낮아지면
더욱 낮아지는 대우를 우리도 받게됩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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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드리아
25.04.22 · 218.♡.14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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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birth
25.04.22 · 116.♡.148.34
건설 공사판 하고 똑같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외국인 노동자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관리자들만 대부분 한국인이고..... -
가가시나무
→ Rebirth
25.04.22 · 140.♡.29.5
더 크게 다가오는 게 건설 쪽은 웬만한 중간 관리자도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거지요.
경제 기반 자체가 쥐박이 이후 거덜 나고 있습니다.. 에휴.. -
BBLUEnLIVE
25.04.22 · 211.♡.234.109
이 건이 더 마음 아픈 대목은, 그렇게 노조를 만들기 위해 고생했던 한화오션(구 DSME) 직원들이 정작 저 협력사의 시위에 대해선 여론전을 대동한 비난을 퍼붓는다는 점입니다. 휴....... -
Ddiynbetterlife
→ BLUEnLIVE 작성자
25.04.22 · 59.♡.103.12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하청을 상대로 여론전을 한다는거죠? 얼마 전에 제가 프랑스 오페라단 사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그게 결국 난 자기 발밑을 깎는 행위고, 정규직이 비정규직화되는 지름길 입니다. 단기적 이익은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요.
https://damoang.net/free/3326950 -
BBLUEnLIVE
→ diynbetterlife
25.04.22 · 211.♡.234.109
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하는 게 메인입니다.
한화오션(구 DSME) 직원들은 그냥 회사에 대한 마타도어 정도로 듣고 욕하는 게 대부분이었어요.
협력사 분들은 정작 왜 저 분이 저런 걸 하시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제 경험+느낌으로 협력사 분들께 따로 여론전을 하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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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시장 가격이죠. 경비? 마찬가지로 시장 가격인데 노무비? 내가 깎을수 있죠.
노조 만들면 파괴행위하고, 강성이면 직장폐쇄, 시위하면 손배소.. 그리고 언론플레이.
약 70년간 그들은 온갖 방법을 연구해서 노무비를 입맛대로 조종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어요.
근데 우리나라 산업이 고부가가치화 될 수록, 조선업의 사례 처럼 고숙련 노동력의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결국 자승자박 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끊임없이 노무비를 깎고 일을 많이 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에,
노무비 문제는 제도의 강제력 없이는 개선이 불가능합니다.
노동자 출신 정권으로 바뀌길 기다려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