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L⠀ (128.♡.7.128)
2025년 6월 26일 AM 09:46 · 수정됨(11:25)
사람마다 사안에 대해 반응하는 이유와 반응 정도는 다 다르겠지요. 긴 세월동안 우리나라에 외래어가 남용된다고 걱정해오던 사람으로서 저는 이번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건에 대한 다른 분들의 다양한 반응을 접한 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그냥 침묵하는 것이 훨씬 낫겠으나 어차피 이것이 '논란'으로 인식되게 된 듯 하여 저도 이번에는 논란에 반응하고자 합니다.
타운 홀 미팅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 정부 흠집내기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은 정부의 정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때가 맞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공식 언어로 규정된 한국어를 쓰지 않고 굳이 타운 홀 미팅이라는 표현이 쓰인 것에 대해서는 아쉽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감이 절대 아니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국어 사용 실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입니다.
타운 홀 미팅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여서 보편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인지 의문입니다. 특정 업계에서 많이 쓰인 다고, 예전에 언급된 적이 있다고 하여 그것이 보편적이라고 인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타운 홀 미팅이라는 개념에 정확히 일치하는 한국어 개념이 없어서 타운 홀 미팅이라는 용어를 쓴다는 의견도 이해 못할 바가 없습니다만 그 이전에 진정 대체할 표현이 없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새 너무 외국어, 특히 영어를 쓰려는 경향이 강한 듯 하여 이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 직업과도 관련이 있어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제가 얼마나 '영어병' 전파에 대해 걱정했는지는 제가 그동안 올린 글을 통해 어느 정도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부끄러운 글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올렸는데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사진이 올라오지 않아 맥락이 파악되지 않는 게시물도 있군요.)
이번 타운 홀 미팅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저와 같은 심정으로 반응하신것이 아닐까 추측 해봅니다. 한국어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사용자가 많은 거대 언어가 전파 되며 사멸된 언어가 얼마나 많은지 인식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 되기만 바랄 뿐입니다. 최근 모든 개념을 단순한 명사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외래어가 때로는 더 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국어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병 전파 실태에 대한 글을 적을 때 마다 사실 좀 속으로 뜨끔하긴 합니다. 제 사용자명도 PWL이라는 로마자로 되어 있으니까요. Pete Waterman Limited라는, 제가 수집했던 음악을 제작한 음반사 이름입니다.)
심각한 영어병에 걸린 서울시의 현황 > 자유게시판 | 다모앙
어느 서울 시내버스의 영어병 > 자유게시판 | 다모앙
제발 영어 말고 한국어 좀 씁시다 > 자유게시판 | 다모앙
영어를 남발하지 맙시다 (어느 미술 전시회에서) > 자유게시판 | 다모앙
댓글 (22)
- 행
행시주육
25.06.26 · 121.♡.239.132
동네반상회가 딱 타운홀미팅 번역인데, 그건 너무 없어보이니까 그러려니 하는거죠. 이게 영미권 문화에 익숙한 분들이 이미 사회 주류가 되어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딱히 막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것도 그러려니 합니다. -
채채게바라
25.06.26 · 222.♡.248.227
굳이 쓰자면 주민 간담회 같은 말인데, 어제 잼프께서 하신일은 그것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이었다 생각합니다.
생소하긴 하나 새로운 방식이니 새로운 단어가 쓰였다 생각합니다. -
Rrouting
25.06.26 · 112.♡.83.11
맞습니다 전 건물 이름인줄 알았어요 -
윈윈터
25.06.26 · 211.♡.180.222
뭐.. 취지는 이해하겠으나 지금까지는 아무런 얘기 없다가 왜 이재명 정부 들어서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냐는거죠.
밑에서 다른 분도 언급하셨지만 도어스테핑 할 때는 이렇게 이슈되지 않았잖아요.
저희 회사에서도 사장과 직원들 모여서 얘기하는거 타운홀 미팅이라고 합니다. -
진진우원
→ 윈터
25.06.26 · 122.♡.242.238
이미 메모리얼파크라고 했을때 이슈됐었습니다.
모든 것에 이슈화 시키지 않으면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글에도 적혀있지만 특정업계에서 많이 쓰인다고 그게 대부분에서 일상적인게 아닙니다. -
윈윈터
→ 진우원
25.06.26 · 211.♡.180.222
그러니까 이게 이슈화 될 거리가 된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명칭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리고 처음부터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라는건 없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일상화 되는거죠. -
진진우원
→ 윈터
25.06.26 · 122.♡.242.238
예 보편적으로 사용안하는 용어니까 국어표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걸
그게 뭐 중요하냐고 깍아내리니까 반발하는거죠.
그리고 명칭이 중요 하지 안다면, 타운홀 미팅을 국어표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것에
예~ 명칭이 뭐 중요한가요, 국어표현으로 좋은것 있으면 찾아봅시다 라고 해야 맞는것 아닌가요??
명칭을 중요시 하는것 오히려 윈터님 같은데요? -
윈윈터
→ 진우원
25.06.26 · 211.♡.180.222
전혀 아닌데요? 굳이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얘기입니다만..
이게 왜 명칭을 중요시 한다고 비약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냅두라는건데 이 정도도 이해 못 하시니 뭐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정부에서도 충분히 숙고해서 정한 명칭이고 전혀 틀린 표현도 아닌데 왜 굳이 이슈화 시켜서 공격당할 거리를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진진우원
→ 윈터
25.06.26 · 122.♡.242.238
중요하지 않으니 바뀌든 그대로 쓰든 상관없어야 맞는것 아닌가요?
저는 명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국어표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는거죠. - G
grannysyard
25.06.26 · 112.♡.122.78
네 저도 그렇게 읽고 이해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는 나올 수 있고, 그게 사람 사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적당히 듣고 적당히 흘리고, 그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그건 아니라고 하면 될 일이죠. 칭찬이 아니면 다 새 정부 흠집잡기 프레임이다...? ㅎㅎㅎ 다들 적당히 적당히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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