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우울합니다. 하소연...
zeno

Lv.1 zeno (211.♡.91.194)

2025년 9월 17일 AM 10:14 · 수정됨(14:24)

조회 2,601 공감 0

지난 7월부터 눈에 뭔가 이상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백내장이라고 하더군요.

백내장 렌즈 가격 비교한다고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다른 곳에서 눈검사를 하니

백내장이 문제가 아니고 망막박리때문에 실명할 수 있으니 빨리 전문안과가서 눈수술 받으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오른쪽 눈으로 본 세상입니다. 좌측 하단에 시커멓게 보이는게 사람 머리가 아니라 망막박리로 안보이는 겁니다.>

 

영등포에 있는 ㄱ안과에서 다행히 의사선생님의 희생(?)으로 바로 다음날 수술 받고

2주간 엎드려 있었습니다.

근데 3주차 부터 반쯤 가스가 찬 눈 바깥으로 보이는 세상이 뭔가 이상합니다.

작선이 휘어보이고 근시와는 다른 찌글찌글한 흐릿함이 보입니다.

병원에 가니 망막박리 수술 후유증으로 망막전막이 생겼다는 군요.

이유는 모른답니다. 일반적으로 망막박리 수술 후 15~20%확률로 생긴다고....

<수술 후 3주 차 정도의 시야인데 지금은 아래 가스 찬 부분은 더 작아졌지만 더 안보이고 더 찌그러져 보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집사람에게 연락하여 경과를 말해주니 집사람은 나보다 더 슬퍼하며 힘들어 하네요. (이게 일주일 전 상황)

사실 망막박리 수술 후 집에 있는 동안 저에게 간병을 엄청 열심히 했거든요.

근데 그 결과가 또 다른 시련으로 다가오니 저도 마음이 안 좋았지만 집사람도 안 좋았겠죠.


지금은 오른쪽 눈으로 보는 모든 세상이 찌글찌글하게 촛점이 안 맞아 흐리게 보이고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봅니다.

다음주 월요일 병원에서 다시 검사 받으며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그냥 마음이 착찹하네요.

저녁 먹고 가끔씩 흐릿한 오른쪽 눈이 갑자기 인지되면 너무나 강한 답답함이 느껴지며

미칠 것만 같은 폭풍우가 몰려옵니다.

그때는 재빨리 딴생각하며 바깥으로 나가 바람을 쐬며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니 마음이 더 우울하네요.

과연 수술하면 조금이라도 더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혹시 망막박리나 망막전막으로 고생하신 분 계신가요?

경과 공유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댓글 (23)

  • 금도리

    금도리 Lv.1

    25.09.17 · 116.♡.110.46

    1년전쯤에 저희 아이들 돌봐주시는 돌봄 선생님께서..
    비슷한 증상을 계속 방치하시다가..거의 실명위기 직전단계에서..
    급하게 수술하셨습니다..
    방치를 할 수록..실명 가능성이 높아지고..수술을 하더라도 회복기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결국 돌봄일을 더 하실 수 없어서, 돌봄선생님이 다른 분으로 바뀌셨는데..
    4개월 넘게 회복하시고..다행히 다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치료 꾸준히 받으시고, 빠른 쾌유 하시기 바랍니다..
  • 따따블이

    따따블이 Lv.1

    25.09.17 · 221.♡.84.245

    아구... 잘 모르겠지만, 현대 의학을 믿으시고 의사를 신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완치되시길 바래요.. ㅜㅜ
  • Realtime

    Realtime Lv.1

    25.09.17 · 75.♡.158.112

    저도 근시가 매우 심하고 안압이 높은 상태를 오래 유지한터라 녹내장이 생겨 망막박리가 언제고 생길지 모른다는 경고를 받았었네요.

    저희 장인께서는 몇 년 전에 망막박리가 생겨서 급히 수술 받으시고 이래저래 후유증으로 고생하셨는데, 그래도 나름 안정이 많이 되어서 난시성 후유증은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시네요.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뇌가 적응하면 왜곡된 시각 정보를 어느 정도 교정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 한말복

    한말복 Lv.1

    25.09.17 · 58.♡.63.243

    눈이 잘 안보이는 것만큼 큰 스트레스가 없더군요 ㅜㅜ
    빠른쾌유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포크리스

    포크리스 Lv.1

    25.09.17 · 59.♡.130.199

    이런 때일수록 맛있는거 드시고 잘 공감해주시는 아내분과 대화도 많이 하시면서 우울함을 떨치시기 바래요. 생각보다 우리몸은 강하고 현대의학도 많이 발전했으니 병원을 믿으시면 좋겠습니다.
  • 숫자셋

    숫자셋 Lv.1

    25.09.17 · 165.♡.5.20

    얼른 쾌차하시고 건강한 눈으로 아름다운 세상 맘껏 보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크라카토아

    크라카토아 Lv.1

    25.09.17 · 59.♡.253.153

    저희 어머니는 2주간 누워있을때도 고생하시고, 지금 반년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전과 똑같은 시야는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 사리사욕충족

    사리사욕충족 Lv.1

    25.09.17 · 106.♡.196.86

    저도 지병이 있어서... 때때로 몸도 마음도 힘듭니다. 그런데 힘들어 하지마시고, 더더욱 건강을 챙기며 살아보시죠!!! 작은 생활습관부터 바꾸면 더 좋아지실겁니다. 누가 내 건강을 챙겨주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챙겨야죠.
  • 미스란디르

    미스란디르 Lv.1

    25.09.17 · 210.♡.129.172

    자도 망막박리를 경험해 본적 있지요. 좀 특이한 케이스인데... 피부트러블 때문에 특정 스테로이드제를 너무 많이 피부에 바르거나 하면 생기는 현상이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중단하면 다시 완화되고요.

    박리때문에 오른쪽 눈으로 보는 일부 세상이 검게 지워지니 참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수술까지 받으셔서도 후유증이라니.... ㅠㅜ

    이럴때는 일체유심조에 기반한 원형적 사고가 필요한듯 보입니다. 맛난거 드시고 기운내세요. :)
  • 써니사이드쵱

    써니사이드쵱 Lv.1

    25.09.17 · 223.♡.193.126

    가스넣으셨나보네요
    전 오일로 했습니니다. 가스라서 엎드린자세 안힘드셨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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