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fverstich (61.♡.80.41)
2025년 9월 29일 PM 05:55 · 수정됨(01. 04. 10:03)
아내는 거의 4년 간 한 권의 책 번역에 매진했습니다.
페이지 전체를 눈으로 조망하면서 페이지의 어디쯤인지를 눈으로 짚어가면서 어디를 번역하고 있는지를 알면서 책을 보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아내는 시력이 손상되어 보이지 않는 눈으로 한 글자씩 마치 바느질을 하듯 한땀한땀 번역했습니다.
그것은 정말 지난한 일이었습니다.
책은 아프리카 학자의 프랑스어 연구서였고, 장문이었고, 만연체이면서 학구적이었습니다.
번역은 드뎠으나, 아내는 번역한 것을 읽고, 또 읽었고 워드 파일을 PDF파일로 변환해서 아이패드의 기계음으로 잘 때마다 들었습니다.
나는 그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두 번 읽어주었습니다.
아내는 기계음으로 듣다가 (비록 나의 변변찮은 목소리나) 사람 목소리로 들으니 훨씬 이해가 잘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나는 그런 아내의 칭찬을 받으면서도 아내에게 곧잘 짜증을 내곤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후회가 되어 금세 목이 매입니다.
그 책이 지난 주에 출간되었고, 아내는 4월 27일 종신하였습니다.
아내의 첫 번역서이자 마지막 번역서의 출간입니다.
아내는 하늘에서 이 모든 소식을 훤히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말해야겠습니다.
내 소중한 아내여,
정말 수고했어요.
당신의 첫 번역서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당신을 그리워하는 당신의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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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많은 분들이 온정과 위로의 말씀을 남겨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내 보내고 꿈속에서도 보지 못했어요.
여러분들의 위로가 아내에게 전해져
제게 오늘즈음엔 찾아 오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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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마르왕자
25.09.29 · 203.♡.154.129
- M
moon1
25.09.29 · 118.♡.3.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에에스까르고
25.09.29 · 183.♡.123.2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돌아가신 분은 아마 회원님의 수고와 노력을 잘 알고 고마워하셨을 겁니다. -
낮낮달
25.09.29 · 14.♡.245.196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히 예상하자면 그만큼 행복하기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
아아기고양이
25.09.29 · 223.♡.51.19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마마법사
25.09.29 · 116.♡.74.8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5호라
25.09.29 · 27.♡.62.20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HHisenberg
25.09.29 · 211.♡.195.18
축하의 글을 쓰려 했습니다만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14mm3
25.09.29 · 121.♡.45.19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이상향초
25.09.29 · 175.♡.155.202
세상에 명작을 남겨 놓고 떠나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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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을 축하드리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