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단추 (122.♡.16.180)
2025년 10월 3일 PM 11:23 · 수정됨(10. 04. 16:51)
기다리신다고 저 혼자 믿고 싶은 시리즈입니다 ㅋㅋㅋ
오늘은 신랑 이야기가 아니라 저희아부지 이야기에요 ㅋ
저희 엄마는 젊으실때 나름 동네에서 미모로 좀 날리시던 분이셨어요
큰눈과 쌍커플, 높은 콧대 꽤 이뻐서 모델일을 살짝 아주 살짝 하셨더랬습니다 .
야망은 있으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의 반대로 꿈을 접고
저희아빠랑 결혼을 하셨지요.
그리고 태어난 저는 첫째딸의 운명답게 아버지를 닮았어요.
무쌍의 작은 눈.....
흑....
어릴때는 엄마 안닮았네 라는 말이 정말 듣기 싫었죠 ...
9살인가 10살때로 기억하는데 ...
주말이라 집에 계시던 아버지께 괜시리 툴툴댔어요.
아빠...나는 왜 쌍커플이 없어?
엄마도 있고 동생도 있는데 나만 없어....라고 하니 아버지는
너..진화가 뭔지 아니?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진화된거래....
맞아...진화라는게 필요한 부분은 다 발전하고 필요없는 부분은 퇴화되는게 진화거든....
그럼 썽커플이라는게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되지? 하시더라구요....
딱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니
그래....쌍커플의 유무가 사람의 신체에 영향을 주는게 없어..
결국 쌍커풀은 진화가 덜 됐다는 소리란다.
그러니 너랑 아빠는 진화가 더 된거야....라고 하시더라구요 ...
어린 나이에 그 말을 듣고는 또 그렇구나 하고 웃었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가만히 듣고 계시던 엄마는.....
아니 딸래미 달랜다고 나를 진화가 덜된 사람으로 만들어??? 라고 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저녁의 특뱔한 기억은 없는걸로 보아 평범한 하루가 된거 같아요 ㅋㅋㅋ
날이 추워지니 아부지가 생각나네요....
내년이면 돌아가신지 20년이 되는데...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줄 알았으면 좀 더 시간을 보낼걸 그랬는데 말이에요...
주말마다 산책도 열심히 할껄....
많이 안아드릴껄....하는 후회들이 낙엽처럼 쌓이네요
아...아빠 보고싶네요....
그럼 따듯한 추석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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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일두유
25.10.03 · 219.♡.1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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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란단추
→ 매일두유 작성자
25.10.03 · 122.♡.16.180
그런 유전자가 저에게는 읎습니다 ㅠㅠ -
달달짝지근
25.10.03 · 49.♡.149.207
아부지 재밌으시네요 ㅋㅋ -
파파란단추
→ 달짝지근 작성자
25.10.03 · 122.♡.16.180
은근히 위트있는 분이셨어요.
아마 아버지의 유머감각까지도 닮아서인가싶네요 -
이이루리라
25.10.03 · 58.♡.94.201
저도 아빠를 쏙 빼닮은 첫째딸입니다 ㅎ
저는 보내드린지 7년 되었어요. 저도 힘들 때도 좋을 때도 그렇게 아빠 생각이 납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
파파란단추
→ 이루리라 작성자
25.10.03 · 122.♡.16.180
아 찻째딸의 운명이란.....ㅋㅋㅋ
마자요. 힘들때,좋을때도 그립죠....
넉넉한 한가위되세요 ^^ -
Qqueensryche
25.10.03 · 185.♡.234.208
아름다움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셀피를 올리십쇼! -
파파란단추
→ queensryche 작성자
25.10.03 · 122.♡.16.180
아.......아부지사진을 올려야하나.... -
채채게바라
25.10.03 · 36.♡.184.203
저도 큰딸이라 아부지 존똑입니다.
왜 딸들은 아부지를 닮는걸까요?? ㅎㅎ
울엄니도 한 인물 하시는데, 딸들이 아부지를 닮았네요. -
매매일두유
→ 채게바라
25.10.03 · 219.♡.171.27
메모 모델 유전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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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우리 바보 아부지 이제 볼수가 없어요...
운명을 바꿀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