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키777 (121.♡.185.184)
2026년 1월 29일 PM 08:23 · 수정됨(23:32)
30대 중반에 결혼한 뒤, 아내의 허리디스크와 부모님의 암 진단으로 인한 간병까지 겹치며 4~5년을 힘들게 보냈습니다.
시험관 시술도 스무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한 번 임신이 되긴 했으나 결국 유산으로 끝났습니다.
지금은 입양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혹시 아이가 엇나가게 되었을 때 내가 그 상황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내 아이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자식이니까’ 하며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제 안에 확신이 부족한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자식 없이 살아가자니, 인생의 마지막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버님 병간호를 하면서 자식 없는 말기 암 환자분들이 얼마나 초라하고 쓸쓸한지 많이 봤거든요.
결국 인간의 인생은 자손을 낳고 기르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마치 입양을 미래의 요양보호사를 기르는 것 처럼 생각하는 제 자신이 혐오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입양하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좀 힘들어질거 같긴 하고요.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입양 하신 분이 계시다면 어떤지 궁금하네요. 뻘글 죄송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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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ㅇㅁ
01.29 · 88.♡.208.129
인생 마지막이 좀 초라하면 어떤가요. 자식 있다고 다 마지막이 특별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
Hhappysinja
→ ㅅㅇㅁ
01.29 · 222.♡.115.154
동감입니다. 자녀2명입니다. 노후부양(병간호+케어) 기대를 버린지 오래됩니다. 다만 핏줄과 함께 보낸 지난 십몇년은 죽을때까지 가져갈 너무도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냥 임신시도 더 해보시고 아니면 두분이 행복하게 사세요 -
아아스트라
01.29 · 121.♡.154.199
배우자나 자식있다고 말년이 행복할거라는건 환상이죠
오히려 더 지옥보다 못할수도 있다 봅니다 -
파파키케팔로
01.29 · 58.♡.196.41
음.. 자식 키우면서 나중에 내가 늙고 아플때 이녀석이 날 돌봐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키우는 부모 별로 없을겁니다.
본인 노후는 본인이 책임져야지, 자식한테 기대면 자식도 부모도 같이 불행해집니다. -
이이모양
01.29 · 125.♡.54.138
인생의 획을 긋는 일이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저의 경우,
제가 몸소 겪은 교육 환경에서
또다시 그 순서를 따라야만 하는 2세를 원치 않았지요.
해서, 반려자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2세를 낳지 않는다는 약속이 우선이었죠.
부인과의 합의가 있었고, 지금 62세 무자식으로 둘이서 살고 있답니다.
천륜과 인륜... 참으로 중요한 단어이지만
당연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큰 울음소리로 태어났기에
조용하게 가고 싶을 뿐입니다.
==== 아참! 추가로 더 적어요.
본인의 당당한 선택이면 어떤 길을 선택해도 즐거우실 겁니다.
당연히 삶의 꼭지마다 애환도 찾아오겠지만 다들 슬기롭잖아요.
고비를 넘기는 건 일도 아니겠죠. -
SSDK
01.29 · 127.♡.0.1
2025년 7월 19일에 법령이 변경이 되었습니다.
민간 주도에서 정부 주도로 변경이 되었고 입양 서류 제출 전까지 2회에 걸친 부부교육도 오프라인으로 들어야 하는데
한번 신청해보시고 과정을 진행하면서 고민을 하셔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교육을 받으시면 본문에 고민하신 것들도 어느정도 해소되실것입니다. - 알
알칼산
01.29 · 106.♡.122.137
작성하신 글의 흐름을 천천히 다시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재재미없는인간
01.29 · 110.♡.26.100
음...그냥 지나칠까 하다 몇자 적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께 너무 엄청난 일에 대한 건방진 조언을 하게 될까봐 스스로에 대한 우려가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입양은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자식이 있습니다. 아들이고요. 생물학적 친자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대신 죽을 수 있을 정도로요.
저는 미래를 위해 이 아이를 기르지 않습니다.
현재를 위해, 다시말해 현재의 행복을 위해 기릅니다.
제 삶은 행복합니다. 크게 부자도 아니고, 대출이자에 허덕이고 부모랑도 절연상태 이지만 행복합니다.
그 가장 큰 원인이 우리아들 같습니다.
솔직히 우리아들이 나중에 커서 뭐가되든 우리를 부양하든 말든 큰 관심은 없습니다.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는 것이고 이경우는 우리부부의 일이니 우리가 알아서 하는 것이겠지요.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위한다면 저는 출산이든 입양이든 그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들은 저를 그리 많이 닮지는 않았습니다.
간혹 그점이 서운할때도 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그정도로만 말씀 드립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낳는 것은 키우는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행복한 현재를 위해서라면 어느경로로든 아이른 들여 키우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제 조언은 그저 참고만 하시길. - R
robo1
01.29 · 112.♡.248.205
전 남자인데, 20대에도 연애보다 아이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입양해서 정말 남부럽지않게 사랑받고 자란티나게 키우고 싶었거든요.
지금은 아이가 둘있습니다. 요즘 계속 꿈에서 셋째 낳는 꿈을꾸네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냐면, SDK님 말씀처럼 교육 받으시면서 진행해보세요. 집도 이사가려면 나와 인연이 있는 집이 있듯이 인연이 있으면 처키777님과 이어지지않을까요?
아이들이 좋아서 처키777님 마음이 공감이 되어 말씀드립니다.
글은 노후가 초라할꺼 같다고 적으셨지만 마음은 사실 그것보다 아이를 포기하기 싫은 마음에 핑계거리를 적으신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바른 선택하시리라 믿습니다. -
안안녕클리앙
01.29 · 172.♡.138.43
지금은 생각이 복잡하실 수 있는데
진행하며 아이 만나면 그런 생각이 변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한사회복지회 추천합니다
홀트나 몇몇 기관은 아동팔이라고 할 정도로 금전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한사회복지회는 전혀 그런 거 없습니다
입양 후에도 감사 사례 같은 거 요구하는 것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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