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쓸모의쓸모 (183.♡.67.237)
2026년 3월 1일 AM 10:57 · 수정됨(03. 03. 10:19)
회사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사번으로 추첨을 해서
매주 뭔가 근본없는 작은 선물을 줍니다.
지난 주에 당첨되어 바디워시+로션 세트를 받았는데
포장부터 핑크핑크하고 달달한 향이 풍겨서
당근에 올렸습니다.
아침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중학생 꼬맹이가 나왔어요.
너 당근 할 수 있는 나이니?
막 그 나이 되서 이게 첫 당근이에요.
엄마 선물할 거에요.
너무 귀엽고 기특해서 14,000원 인데
천 원만 받았습니다.
고맙다고 소리를 지르길래
앞으로 당근할 때 아파트 입구, 놀이터, 지하철 같은 데는
괜찮지만 이상한 장소에서는 하지 말고 꼭 낮에만
거래하라고 잔소리도 했어요.
폴더 인사하고 종종종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에요.
포장 종이백 까지 구겨진 데 없는지 귀찮게 확인하던 대화,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고 꼭 자기에게 팔라고 신신당부했던 것들이
생각나고 그 마음이 가늠되더군요.
번외편:
당근을 마치고 동네 수퍼에서 두부를 샀는데
주인 할머니가 마침 이재명 대통령이 나오는
삼일절 방송을 보시길래
슬쩍, 이재명이 잘하긴 잘하죠? 했더니
제 팔을 툭 치시면서 아유, 진작에 대통령 했어야 해.
하시는 말씀 듣고 또 울컥.
기분 좋은 삼일절입니다.
댓글 (75)
- 올
올긋
03.01 · 218.♡.6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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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경계와사이
→ 올긋 작성자
03.01 · 183.♡.6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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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건강한전립선
03.01 · 118.♡.248.74
전 고딩인지 대딩인지 잘모를 여자가 나와서
입금했다고 하길래 알았다 하고 돌아서는데 입금이 안됐더라구요
뻥친거였음...;-_-;;
사기치는애들 몇번 만나니 ...쩝... 그뒤로 당근을 잘안하게 됩니다
전 이상하게 어린친구들이랑 거래하면 문제가 생기더군요 -
경경계와사이
→ 건강한전립선 작성자
03.01 · 183.♡.67.237
저도 불량배터리를 사서 판매자에게 얘기하려고 했더니 이미 탈퇴해 버려서 황당했던 적이 있어요. -
수수현
03.01 · 211.♡.164.238
따뜻한 일상 넘 좋네요. 애기와 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 좋네요.^^ -
경경계와사이
→ 수현 작성자
03.01 · 183.♡.67.237
그 친구 엄마가 부러웠어요. -
Ttubebell
03.01 · 61.♡.166.97
나눌 줄 아는 글쓴분의 마음이 더 이쁘게 느껴집니다 ^^ -
경경계와사이
→ tubebell 작성자
03.01 · 183.♡.67.237
제가 더 많은 받은 거래였죠. -
Mmetalkid
03.01 · 125.♡.232.199
따땃~🥰 -
경경계와사이
→ metalkid 작성자
03.01 · 183.♡.6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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