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 (211.♡.132.18)
2026년 6월 1일 PM 01:13
늘 하던 일정이라 월요일 오전에 근처 하나로마트에 가서 간단하게 이런저런 장을 보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차가 늘어섰길래(평소에 줄 서는 경우는 잘 없는)
'뭐지?' 하고 보니 앞에 노란색 버스가 들어가는 걸 보고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버스가 주차장으로 가지 않고(높이 문제일지도) 1층 출입구 쪽으로 가는 것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주차하고 1층 매장으로 가서 장을 보는데 갑자기 단복을 입은 아이들이 초록색 장바구니를 들고 선생님 인솔하에 줄줄이 지나다니는 걸 보는데 어찌 그리 귀여운지…. 그냥 언뜻 보기엔 인솔 선생님이 이런저런 물건을 가리키면서 가격이나 상품이 뭔지를 가르치는 것 같았고, 아이들은 간만의 외출인지 재잘재잘… 이동할 때는 줄줄이, 줄줄이 이동하더군요.
그러다 이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하러 가는데, 거기서 보니 옆 창구에 아이들이 줄줄이 서서 손에 2천 원 정도를 들고 계산하려고 서 있는 겁니다. 속으로 '실제로 아이들이 계산까지 해보게 하는구나' 싶었네요. 이거 우리 아이들 키울 때도 일부러 가게 가서 물건을 사보게 하고, 또 혼자서 계산도 하게 했었거든요.
그 생각도 나고, 또 한편으론 하나로마트와 어린이집(또는 유치원) 협의하에 진행된 행사(?)일 텐데 마트 관계자들한테도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마트 입장에서 어린이 손님들이 매출에 큰 도움은 안 되었을 테고, 또 막상 거기서 사건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라 안 하면 그만일 텐데 말이죠.
'그 아이들이 나중에 충성스런 하나로마트 고객이 되리라'는 상업적 판단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런 결정을 내려준 것이 다시 한번 고맙네요. (* 한 명 한 명 계산할 때마다 선생님이 사진까지 찍느라 시간이 지체되었을 텐데, 카운터 직원분께 감사드립니다.)
나이가 들었는지 그런 풍경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새삼 생각나서 몇 자 남겨 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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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ueship
06.01 · 116.♡.1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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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모두들 따뜻한 맘이 되었을 것 같아요. 병아리들 졸졸 다니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