줗은날왔으면 (202.♡.15.50)
2026년 6월 22일 PM 06:53
위장관에서 피가 나거나 외상으로 다쳐서 피가 나는 걸 막는 방법 중 하나가 영상의학과에서 중재술로 색전물질을 피나는 혈관에 보내서 막는 겁니다.
색전물질로는 젤폼 (스폰지), 글루 (인체용 순간접착제), 코일 (철사줄 감아놓은 거) 등이 있습니다.
코일 중에 가는 카테터에도 걸리지 않고 들어가서 많이 쓰는 제품이 메드트로닉에서 나온 Concerto입니다.
얼마전 회사분이 방문해서 해주는 얘기가, 단가가 안 맞아서 본사에서 한국에 물건을 안 보낼 수도 있다는군요.
원래 단가가 낮기도 했고 환율도 오르고 해서 팔아도 적정한 이익이 남지 않나 봅니다.
길이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비가 당연히 다른데 우리 보험수가에서는 길이 상관없이 같은 가격입니다.
그래서 큰 코일들이 먼저 단종되었는데 이제 작은 제품들도 거둬들이려고 한답니다.
게다가 우리 나라는 옆에 가격 잘 쳐주는 고래가 있어서 우리 나라에 안 팔고 거기 팔면 되니까요.
여러 학회와 회사가 건보공단에 가격 인상해달라고 설득해볼 거라는데 쉽지 않습니다.
심평원이 들고 나올 수 있는 논리가 "그 제품 나오기 전에도 치료 잘 했잖아"라는 겁니다.
아오..
그냥 손에 익고 효과 좋고 시술 빨리 끝낼 수 있는 제품 놔두고 먼 길을 돌아가는 꼴을 보고 싶은 건가요.
고어사 철수시켜서 소아심장과 혈관기형 환자 애기들 수술 못하게 만든 건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죠.
저 제품 없어졌을 때 손해보는 건 시술을 받는 환자들인데 손해 보는 줄도 모르니 환자나 보호자가 복지부나 공단에 항의할 수도 없죠.
의사들이 항의해봐야 복지부나 심평원은 콧방귀도 안 뀌고요.
이번에 대머리 치료약 급여화에 2000억 가까이 쓴다는데 그런 거 안 하고 더 중요한 데 재정을 보낼 수는 없나요.
(저도 속알머리 많이 없습니다만..)
제주도의 큰 분만 산부인과는 수가가 안 맞아 폐업하는데 복지부는 저런 선심성 정책이나 펼치려고 하니 속이 터집니다.
재료 수가도 대충 OECD 평균 쳐주면 좋겠어요.
우리 나라가 거지도 아닌데 왜 그렇게 재료 수가를 깎아서 쓸만한 제품들이 자꾸 철수하게 하나요.
오늘도 복지부를 향한 속터짐이 하나 적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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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일은 detachable coil과 pushable coil로 나뉘는데, detachable coil은 coil과 wire를 분리시킬지 다시 거둬들일지를 시술하는 의사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싼 pushable coil은 한번 까면 끝이고 위치가 안 맞는 거 같으면 그 코일은 꺼내서 버려야 합니다.
아오...
댓글 (6)
- 팩
팩토리짱
06.22 · 220.♡.253.146
- 매
매일우유
06.22 · 14.♡.110.143
급여유지가 안되면 포기하고 비급여로 돌리면 되는데 언제까지 쥐고 흔들고싶어서 저러고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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줗줗은날왔으면
→ 매일우유 작성자
06.22 · 202.♡.15.50
필수적인 재료들을 비급여로 돌리는 건 부작용이 더 크지 않을까요...
- 매
매일우유
→ 줗은날왔으면
06.22 · 14.♡.110.143
대체불가능한 옵션이면 본인부담률을 조금씩 높여서라도 재정부담을 비슷하게 유지하는 선에서 수입이 유지될 수 있을텐데, 저 조직에 들어가면 무슨 공산당마냥 마진을 죄다 칼질하려고만 하는데 왜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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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트라팔가야
06.22 · 175.♡.93.22
반대로 정부가 가격 통제력을 잃으면 미국처럼 의료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파산하는 국민들이 속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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줗줗은날왔으면
→ 트라팔가야 작성자
06.22 · 202.♡.15.50
반대쪽 극단을 예로 드는 건 얘기 그만 하자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의료기회사에서 달라는 대로 돈 주자는 얘기가 아니고, 물건 안 파는게 나은 상황은 만들지 말자는 거죠.
쓸만한 의료재료가 없어질 때 피해는 환자분들이 봅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분들한테는 전혀 와닿지 않아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복지부가 여론 무서워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재료대와 약값을 깎는데 그것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거나 같은 치료를 받으면서 더 고생하는 분들이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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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하고 복용하는 약제중에 항응고제가 있는 바람에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딛혀 지혈을 못해 병원을 찾았다가 국소혈전용해제? 정확히는 모르지만 비급여 약제로 30만원 가까이 되는 어떤걸 쓰고 몇바늘 꿰맨 적 있습니다 이게 수입품인데 비싸다고 설명듣고 하는수 없이 치료 받았지만 이런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이런건 건보적용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여러모로 의술은 발달하지만 현실에 도움은 비용이 언제나 먼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