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선생 (118.♡.91.227)
2026년 6월 30일 PM 04:50
지난 주말 20년 지기 친구와 오랫동안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내란시기 전까지는 정치 저관여층으로 지냈던 상황이고 내란 이후 이재명 강성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뉴이재명이라고 할 수있지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뉴이재명 성향이란걸 미리 알고 있었고, 그 친구도 제가 오랜 민주당 지지자이자 당원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서로 이런저런 일상 대화를 나누다가 드디어 당대표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요.
저는 혹시나 싸우게 될까봐 입이 타더라구요.
그래서 미리 이런 전제를 깔고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이재명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이 정부가 성공하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정권재창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목표를 전제로하고 이야기하자."
라고 말했고 친구도 당연하다며 동의를 하였습니다.
우선 친구의 주장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번 지선은 정청래의 민주당이 잘못해서 서울을 넘겨준 것이다.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이용해서 자기 권력을 키우려고 하는것 같다. 결국 대선에 나오고 싶어서 지금과 같이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몸집을 키우는것 아니냐. 지난번 당대표가 박찬대가 되었으면 훨씬 나았을것 같다. 기존의 민주당원들은 왜 저런 정청래의 속셈을 모르는 것이냐. 딱 봐도 반명인것이 눈에 보이지 않느냐. 김어준 등등에게 세뇌당한것 아니냐. ㅠㅠ 김민석 대표는 총리하는것 보니까 똑똑한것 같다. 이번 당대표로 김민석을 밀겠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정청래는 절대 반명이 될 수가 없는 사람이다. 정청래는 민주당과 이재명을 위해 희생한 것이 많다. 우선 2016년 김종인 할배에게 컷오프 되고도 탈당하지 않고 더컷 유세단을 만들어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이재명 당대표시절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었을때 그 누구보다 더 크게 이재명을 옹호하며 곁을 지켰고,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를 이야기했을때 기존의 스탠스를 바로 바꾸었다. 그리고 민주당에 유래없던 이재명의 당대표 연임을 누구보다 더 강력하게 지지하였던 사람이 정청래이다. 정청래는 만약 이재명 대표가 체포영장이 나와 구치소에 들어갔더라도 그 안에서 당대표로서의 권한을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러자 친구는 그것들을 다 알지는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렇게 한게 결국 이재명을 등에 업으려고 한것 아니냐고 ㅠ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시 상황이 이재명을 등에 업는다고 잘된다는 확신이 있던 때도 아니고 정청래는 오히려 소수자로서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정치인으로서 야망이나 욕망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정청래 대표의 저런 일련의 행보를 보고 기존 민주당원이나 지지자들은 정청래의 단심을 알고 있고, 의리를 끝까지 지킬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민주당원들이 정청래에게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다. 라고 이야기했지요.
그리고 그런 마음의 빚을 갖고 있는 지지자들이 현재 정청래를 반명으로 프레임 짓고 조롱하는 일부 세력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고, 반대로 이제 새로 유입된 이재명 지지자들이 정청래와 그 지지자들에게 안좋은 감정을 갖게되어 서로 반목한다면 결국 민주당은 분열하고 다음 총선, 대선 모두 망한다고 생각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같은 뉴스나 팩트를 보고있어도 서로가 가진 선입견이나 가치관 때문에 완전히 다른 판단을 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거기에 대해서는 서로 존중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대신 적어도 우리의 목적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로서 결국 같다는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서로 감정적으로 너무 미워하면 안 된다는 것에는 동의할수 있었어요.
친구도 기존 민주당원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지금 우리 안에서 너무 큰 감정의 소용돌이가 생긴것 같습니다.
대면해서 이야기해보면 오해하거나 잘 알지 못했던것이 풀리기도하고 서로 공유할수 있는 부분이 보이더라구요.
속상한 분들 많으시겠지만 뉴이재명 중에서도 사실 우리와 같은 방향을 보고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갈리치기 세력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할 것이구요.
내일 드디어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오찬을 합니다. 저는 이 국면에서 꼭 필요한 만남이라고 생각하고, 두분에 모쪼록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손잡고 국민앞에 서시길 바래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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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드니로
06.30 · 175.♡.241.142
- 냥
냥냥선생
→ 드니로 작성자
06.30 · 118.♡.91.227
문제는 저 사실들을 알려주고 나서도 정청래가 반명이라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더군요. 다만 기존 민주당원들이 정청래에게 왜 마음의 빚을 갖게 되었는지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한발씩 서로 다가가는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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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볼통통오동통통
06.30 · 211.♡.226.172
저도 뉴이재명 지인이 있는데.. 화가 나는 포인트가 저런 정보에 대한 차이 입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이재명만 추종하고 종교처럼 믿습니다. 정보를 알려주려고 하면 듣고 싶지 않아해요. 이재명이 틀릴리 없다고.
팬덤 정치로 얼마전 입문한 여성 민주당 당원들은 답이 없습니다. 가까이 가고 조율하고 싶으면 뭐해요 그들이 귀를 막고 있는데. 문조털래유 악마화를 당연하게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키세스단 지지자들은 까방권을 거의 다 잃어가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잼통이 교통정리 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손가혁 시즌2의 냄새가 자꾸 나서 걱정입니다.
아참 그 지인은 손가혁이 뭔지도 모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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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친구는 그것들을 다 알지는 못했다고 하더군요 ]
-> 제가 저런 사람들에게 가장 화나고 분노하고 답답해하는 포인트에요.
모르면서 왜그래?
모르면 좀 제대로 알아보고 그러던가.
모른다고 하면 그냥 끝이야?
우린(그렇게 욕먹는 사람은) 너무 억울한데?
이재명 대통령 만들려고 주변에 그렇게 팩트를 말해주고 다닌 날들이 스쳐갑니다..
근데 당대표한테 똑같이 그러고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