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읽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를 보았습니다.
Smena

Lv.1 Smena (1.♡.206.217)

2026년 7월 5일 AM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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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 보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룬 작품은 1897년 브램 스토커가 빅토리아 여왕 시대때 쓴 공포 호러 소설인 <드라큘라> 입니다. 

영화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 1992년작을 보았습니다. 

우선 이소설의 특징은 작가의 서술이 따로 등장하지 않고 극중 인물의 일기와 편지, 전보 등으로 글을 이어나가는 서간체 소설의 형식을 갖추었습니다. 소설속에서는 공상과 로맨스, 어드벤쳐가 팍팍 들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여러 번역본이 나왔지만 이세욱이 번역한 열린책들판이 가장 좋다는 평입니다. 

어찌보면 드라큘라는 예수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예수는 자신이 잡혀가기전 최후의 만찬에서 이포도주는 나의피이고 이 떡은 나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12사도에게 자신의 사후에도 자신을 기리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이른바 성찬식이라고 하지요. 그렇지만 슬라브 민족의 영향권에 있는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백작은 일반인의 목에 이빨을 꽂아 피를 빨아 먹음으로써 그들을 노예화하고 종속하게 만듭니다. 

이세욱 번역가가 옮긴 드라큘라의 후기에 보니 이러한 내용이 있더군요. 

아래는 열린책들판본의 드라큘라 책의 번역가 이세욱이 남긴 글의 일부입니다. 

열린책들 677페이지 스토커가 해석한 흡혈귀는 청교도의 악마적 이면이며 그것의 부정적 이미지이다. 드라큘라는 그리스도의 패러디이다. 드라큘라는 다음과 같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용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너희 안에 생명을 얻지 못하리라…, 나의 살을 먹고 나의 피를 마시는 자는 나의 안에 머물 것이요, 나도 그의 안에 머물 것이니라.>

흡혈귀 문학이 서유럽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8세기 전반으로, 합스부르크 왕가가 발칸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슬라브 인 거주지를 변경의 속주로 삼으면서 수도 빈에 슬라브의 지역 신문이 전해진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서유럽에 비해서 기독교의 수용이 수백 년 늦었던 슬라브 세계에서는, 중세  중기에 걸쳐서 기독교로의 개종이 성급하게 이루어졌다. 이때 토속 신앙의 많은 신들을 모신 사당이나 신전을 무너뜨린 자리에 기독교의 성당이나 수도원이 들어서는 일이 많았다. 그 때문에 이중 신앙이라고 할 만한 기독교와 토속 신앙의 특이한 혼합 현상이 생겨났다. 특히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 백장의 고향으로 나오는 트란실바니아 지방은 그러한 혼합 현상이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독교 신앙이 자리를 잡으면서, 기층오로 내려앉은 토속 신앙은 슬라브 인의 민중 문화 속에 다양한 형태로 살아 남아 있다가, 때로는 왜곡된 형태로 돌출하기도 했다. 흡혈귀라고 하는 민간 전승의 환상도, 그러한 토속 신앙의 억압된 꿈이 일상의 세계로 돌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이세욱 번역가의 드라큘라 후기 일부분입니다. 

영화는 원작에 충실했습니다. 92년이다 보니 드라큘라성은 맷페인팅으로 만들었다는게 눈에 뛸 정도로 보였구요. 전반적으로 너무 어두웠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당시 CG의 기술력이 지금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겠지요. 

등장인물은 화려합니다. 드라큘라 백작에 게리 올드먼, 조나단 하커역에 키아누 리부스, 반 헬싱 박사에 안소니 홉킨스, 미나 하커역에 위노나 라이더 배우등 당대의 유명 배우들이 즐비합니다. 

그렇지만 게리 올드먼의 드라큘라 역은 너무 젠틀합니다. 그가 분장한 드라큘라는 괴이하긴 하지만 구름낀 낮에 선글라스를 끼며 활동하는 드라큘라역의 게리 올드먼은 너무 너무 젠틀합니다. 

안소니 홉킨스는 양들의 침묵에선 공포스럽고 괴이한 느낌이지만 이영화에서의 연기는 많이 톤 다운 되어 있어 너무 일반적입니다. 

키아누 리부스는 젊었고 너무 평범하고 일반적인 메소드 연기를 보여줍니다. 

위노나 라이더는 이쁘긴 하지만 마지막에 전사적인 느낌은 느껴지지 않고 왜 이런 남자들의 테스토스테론이 분출하는 액션신에 저렇게 가녀린 여인이 참전을 하지 너무 안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2시간 10분 가량의 영화는 지금의 눈으로 보면 어설펐지만 그래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컨 편집은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목에 박힌 두개의 이빨자국이 화면이 바뀌면서 이리의 눈으로 치환된다는 것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편집이라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드라큘라성에는 3명의 흡혈 미녀들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등장합니다. 지금은 강력한 PC주의로 백인 여성들이 등장했지만 지금의 영화사는 흑인, 아시아인, 백인 이렇게 역할 분담을 나눠서 에로틱한 씬을 연출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지네요. 

이렇게 700쪽이 되어가는 소설을 읽으면서 1학기의 마지막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나이들어가면서 책을 읽는게 힘들어집니다. 50대 초반에 급격히 노안이 와서 밝은빛 아니고서는 이제 책읽기가 현저히 힘들어 지네요. 그래도 책과 친해지려고 노력히고 있습니다. 

넥플릭스에도 1시간 반가량의 에피소드 3개가 올라있습니다. 

일종의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의 외전 느낌입니다. 

1부는 조나단 허커가 드라큘라성을 빠져나와 부다페스트에 있는 수녀원으로 피신하여 조사를 받는 내용이고 

2부는 드라큘라 백작이 트란실바니아 지방에서 어떻게 영국으로 이동했는지 경로를 알수있는 선상에서의 에피소드 실은 이게 압권입니다 

3부는 현대로 무대가 바뀌며 루시와 다른 등장인물들의 후예들이 등장하는 현대적인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로 진행되어있네요. 전 에피소드 2편을 꼭 보시라 추천드립니다. 소설에 잠깐 등장했던 선상의 괴이한 이야기를 아주 실감나에 표현한 에피소드입니다. 

이상입니다. 

댓글 (8)

  • moho

    moho Lv.1

    07.05 · 58.♡.163.250

    여담입니다만...

    당시 촬영 할 때 감독이 의도적으로 당대 최신(?) cg 작업을 최소로 사용하고 고전적(?)인 특수효과를 사용하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마녀(?) 3인방 중 한 명은 이후 최고의 미녀라는 모니카 벨루치로 배우 시작 극초기였죠.

  • Lv.1 → moho

    07.05

    삭제된 댓글입니다.
  • C

    concept Lv.1

    07.05 · 223.♡.53.122

    드라큘라는 서간체 문학의 걸착이죠. 파편화된 조각을 맞춰가며 독자가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죠.

  • joydivison

    joydivison Lv.1

    07.05 · 119.♡.207.200

    코폴라 감독 작품 중에 개인적으로는 저평가된 영화라고 생각해요.

    개봉 당시 관객들이 바라던 ‘드라큐라’와는 전혀 다른 형식과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서 흥행도 부진했던…

    위에 분이 적었듯이 일부러 고전적인 스타일의 화면을 구성한거고요. 그래서 더 독특한 작품이 되었어요. 특히 색감이…이 영화 촬영감독님이 어마어마한 분이기도 해요.

    하지만 코폴라 감독의 최전성기 영화를 생각하면 아쉽죠.

  • 달걀말이

    달걀말이 Lv.1

    07.05 · 169.♡.183.194

    어렸을 때(?) 그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무섭고 야하다는 생각만 들었죠.^^

  • 밤도깨비

    밤도깨비 Lv.1

    07.05 · 220.♡.201.222

    저는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나중에 본 케이스 인데, 여기서 게리 올드만을 처음 보고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 때부터 좋아하는 배우가 됐습니다.

  • 영심이™

    영심이™ Lv.1

    07.05 · 49.♡.153.174

    듣기로는 코폴라의 캐스팅을 거절했던 위노라 라이더가 미안한 마음에 영화화를 제인한 프로젝트가 이거라고 들었습니다.

  • Smena

    Smena Lv.1 → 영심이™ 작성자

    07.05 · 223.♡.205.3

    이쁘기만 하고 싸움은 영 재주가 없네요 영화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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