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210.♡.27.130)
2026년 7월 10일 PM 03:59
구조주의는 기의/기표의 관계로 언어를 설명한 언어학자 소쉬르의 영향을 받아, 이를 철학과 사회학, 인류학 등등에 적용한 것입니다. 내용은 결국 구조가 결정한다는 거죠. 또 어떤 사회든 구조는 보편적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인도는 소를 숭배하고 돼지를 배척하고, 중동 쪽은 양을 거룩하게 보고, 돼지를 배척하고, 그리스 쪽은 돼지를 그렇게 적대시하지 않았죠. 결혼도 사촌까지 허용되는 데가 있고, 그렇지 않은 데가 있고 말이죠.
헌데, 구조주의 인류학으로 유명한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그러나 이건 겉으로는 달라보이지만, 그 안의 구조, 즉 금기와 거룩함의 구조는 동일하다는 거죠. 그저 그 구조의 격자 안에 들어가는 게 개냐 돼지냐 소냐 양이냐 차이만 있을 뿐이라 합니다. 그래서 문명/야만의 차이도 구조의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그저 그 안에 들어가는 요소가 다를 뿐이지 구조의 격자는 차이가 없다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장점도 있었던 게 구조주의인데요, 단점은 그 안에 들어가는 요소가 아무 것도 못한다는 답답함, 그리고 과연 각 사회의 구조는 동일하고 단순 위치 바꿈이라면, 도덕 같은 것은 것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가에 대한 비판이 나타나게 되고... 68혁명 이후에 포스트모더니즘이니 해체주의니 나오면서, 구조주의가 힘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볼만하고 나름 설득력도 있는 사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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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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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구마맛감자
07.10 · 118.♡.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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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고구마맛감자 작성자
07.10 · 210.♡.27.130
동원이 더 맛... 아,아닙니다. 그래서 사조 대신에 생각의 흐름이라고 수정했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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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리아스
07.10 · 106.♡.207.240
사람이 위상수학적으로 도넛과 구조가 같음 느낌이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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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제리아스 작성자
07.10 · 210.♡.27.130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식(구조)이 위상수학이면 사람과 도넛의 차이가 없긴 하겠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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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07.10 · 121.♡.214.196
레비 스트로스와 바슐라르의 책들을 탐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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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lvercreek 작성자
07.10 · 210.♡.27.130
저도 기억의 풍화가 심각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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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ida
07.10 · 182.♡.250.125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소쉬르는 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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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derida 작성자
07.10 · 210.♡.27.130
천재는 맞지요. 20대에 그 논문을 썼으니 말이죠.
- 곰
곰팅이1
07.10 · 210.♡.41.89
구조주의를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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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곰팅이1 작성자
07.10 · 210.♡.27.130
기억의 풍화가 워낙 심해서 chatgpt 등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거기다 양운덕 교수님이라고 좋은 교수님에게서 수업을 재밌게 들었던 게 도움이 되었네요. 그 분 설명을 붙여넣긴 한 거라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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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처럼 참치 생각하고 들어오신 분 계십니까???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