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61.♡.208.168)
2026년 7월 13일 PM 09:14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날이 진짜 덥네요. 큰 작업도 아니고 간단한 작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야외 3시간 코스였던)만 으로도 정말 현기증이 진짜 나서 쓰러질 거 같은 날씨였습니다.
그 와중에 이번에 새로 동대표된 사람이 속뒤집어지는 명언 2개 남기고 갔고 여러모로 지치는 하루였는데 아까전에 술주정뱅이가 왔다 갔네요.
먼저 아파트에 입사하면 첫날 알려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 조심해라. 여기서도 유명한 분이 있는데 요 몇년간 그 분만 술마시고 찾아와서 난리치고 가는데
몇달전부터 격일 근무하시는 분이 술마시고 이상한 민원 넣는 분이 가끔 온다길래 이 단지에서 술마시고 찾아올만한 사람이 유명한 그 사람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사람은 아닌 거 같은 느낌도 들어서 의아했는데 오늘 수수깨기가 풀렸네요.
일단 관리소 근무시간인 6시 넘어서 오시더니 한 2미터? 앞에서도 담배냄세가 너무 역하게 나시더군요. 느낌상 술도 드신거 같고 얼굴은 익숙한... 몇번 못봤고 그 사람도 저를 기억 못하는 거 같은데 그 몇번이 너무 기억이 남았습니다.
그때 일도 간단히 적자면 자기 동에 복도벽에 물방울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미 증상 파악하고 있고 저희도 점검하고 업체도 불러서 봤는데 결로였습니다.
그때도 말도 안하고 일단 와보라고 하고 담배냄세 너무 심하게 났는데 한 2년전 늦여름? 초가을쯤? 이었는데 따라오라고 하더니 12층까지 계단으로 걸어올라가서 복도 벽을 보라더군요. 아니... 승강기를 타던가 몇층인지 말을 해주던가... 이런 일이 있으니 몇번 못봤어도 기억에 남죠.
하여튼 오늘은 와서 그때처럼 본론을 말안하고 말을 빙빙 돌립니다. 자기가 요 앞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는데 옆에서 관리소 욕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걸 자세히 들었는데...... 한 10분 본론을 이야기 안하고 빙빙 돌립니다.
6시 넘었고 관리소 문 닫고 야간엔 좀 해야할 점검만 하면서 편하게 있고 싶은데.... 어후.... 그리고 본론 들어가려고 하는데 자기를 따라오랍니다. 당직 직원분은 지하 휴게실에서 식사하고 계시고 전 일단 관리사무소에 혼자 있어서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주시면 저희가 확인해보고 조치하겠습니다. 라고 하니 말을 하면 길어지고 보면 딱 안다고 무조건 따라 오랍니다.
그래서 따라 갔더니 자기가 사는 동에 동대표가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 자기가 여기 소장이랑 친한데 낮에 소장한테 전화하려다가 지켜봤다느니.... 그러고 여기 일주일 전부터 지켜봤는데 여기 보라고 나무 벤치 고장난거 없어 버리거나 고치라고 그거... 지난 주에 담배피우던 놈이 그 기둥있는 사이에 꽁초 넣어서 불나서 소화작업하고 빼놓은 거고 알고 있는 내용.
설명 드리니 그럼 치워야할거 아니냡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새로 설치하는건 시간이 걸릴거고 없애는건 그냥 툭하면 빠지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해봐야 말이 안통할테니
민원 내용 내일 보고 드리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어디에 쓰레기가 있는데 이틀동안 안치웠고 배트민턴장이 고장나 있는데(저 입사했을때부터 이미 네트도 설치 안되어 있었고 물어보는 사람도 한명도 없던) 고치질 않는다느니 어디는 2년이 넘었는데 그대로 둔다느니 관리가 엉망이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
이 모든 민원은 또 자기가 말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관리소 욕하면서 이야기 하는 것들이라네요. 그러면서 은근히 내일 관리소장한테 전화하겠다느니 어쩌니.... 너무 지치네요.
낮에는 더위 + 새 동대표, 밤에는 술주정... 지치는 하루였습니다. 항상 적다보면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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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카메라인지 안적혀 있는데 다들 척하면 척이시군요. 다녀오면 성공이든 실패든 후기 올리겠습니다.
- 관리소 일하면서 해결 안되는 문제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흡연과 층간 소음입니다. 그나마 층간 소움은 정말 드믈게 해결되는 경우를 봤습니다
- 통화하면서 느낌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뭐 100%는 아니지만 아닌 집은 보통 자기 집도 담배 냄세 올라온다고 하소연하시고 꼭 잡아달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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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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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리안
07.13 · 124.♡.11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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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
07.13 · 175.♡.246.38
토닥토닥....
건강 유의하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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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에 노인 한명이 술주정하면서
인도에 누워 있습니다.
다들 피해 다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