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on (125.♡.237.209)
2026년 7월 20일 PM 08:17
나홍진 감독 영화는
추격자, 황해, 곡성, 세 작품 봤습니다.
세 편 모두 작품 자체는 괜찮았지만 보고난 후에 안 좋은 기분이 오래 남아
나홍진 감독을 특별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호프는 이미 리뷰를 많이 봐서 대강의 스토리는 알고 있었고
초반의 황정민 중심의 추격전이 끝날 무렵, 아 이 영화는 코메디로 봐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보니 피식피식 웃게 되는 장면이 많았고
마지막 조인성이 없어진(?) 장면에서 한참을 박장대소했습니다 ㅎㅎ
조인성은 외계인이거나 그 후손일 수도 있겠고 그냥 '주인공이라서' 안 죽는 캐릭터여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감독에게 왜 조인성은 안 죽냐고 물었을 때 감독이 '주인공은 안 죽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라고 해도 저는 납득할 것 같아요 ㅎㅎ 적어도 저는 이 영화를 그렇게 소비했습니다.
'b급 병맛 코믹 크리쳐물'
진지하게 보면 오히려 재미없게 느껴질 요소가 많습니다.
총은 어디서 났냐는 물음에 ' 아 지금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라고 말하는 장면이 두어번 나옵니다.
그건 감독이 관객에게 하는 말이자 영화의 설정이기도 하죠.
와일드씽보다 어쩌면 더 고급 코메디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영화관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시간 보내고 있는데
노인 복지 단체 같은 데서 단체 관람을 오셨는지 제게 사진을 부탁해서 찍어드렸죠.
그분들이 저랑 같은 관으로 들어가시더군요 ㅎㅎ
노년층이 보기에 적합한 영화일까, 인솔자(젊은 여성 두어분)들이 자기들 보고 싶은 영화를 골랐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임현식 장면에서 노인분들의 웃음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남녀노소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길어서 피서용으로도 좋고 맥락, 고증 같은 거 깊이 생각하지 말고
시원하게 총 갈겨서 괴물 때려잡는 영화를 원한다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롯데 광음시네마에서 봤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사운드 좋은 관에서 보시길 강추합니다.
나홍진 감독 영화는 뒷맛이 안 좋았는데 이 영화는 이전의 나홍진 감독 영화보다 훨씬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댓글 (8)
-
Jjinnjune
07.20 · 59.♡.96.211
-
Bbiogon
→ jinnjune 작성자
07.20 · 125.♡.237.209
네, 이 영화는 사운드 좋은 곳에서 봐야겠더군요 ㅎㅎ
-
Rreturn0
07.20 · 222.♡.191.239
제가 느낀 감상과 완전 똑같네요. 올해 제가 본 최고의 코믹 영화(매우 긍정적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던 상영관에는 화면 보며 "뒤에! 뒤에~!!" 소리 치시던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
Bbiogon
→ return0 작성자
07.20 · 125.♡.237.209
제가 볼 때도 있었습니다 ㅎㅎ 엄청 쫄깃한 장면이었죠.
-
다다마스커
07.20 · 121.♡.153.37
총은 그렇다쳐도 로켓포는 대체 어디서인지 너무 궁금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biogon
→ 다마스커 작성자
07.20 · 125.♡.237.209 · 수정됨 · 07.20
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깐요! ㅋㅋ
80년대 시골 여경이 드리프트를 자유자재로 할 정도의 운전 스킬과 자동 화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심지어 유탄발사기로 움직이는 타겟을 정확히 맞추는 모습에서 저 사람은 경찰로 위장한 정보 기관 요원일 것이란
생각을 잠시 하려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을 되뇌었습니다 ㅎㅎ
- 좋
좋구낭
07.20 · 223.♡.226.195
저도 이평에 동감하며 그런 면에서 정말 끝내주게 잘만든 영화라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곡성과도 개인적으로 결이 같다고 생각하고요 올해 베스트입니다
-
Bbiogon
→ 좋구낭 작성자
07.21 · 125.♡.237.209
저는 공포영화가 힘들어서 곡성은 볼 생각이 없었다가 좋은 작품이란 소문에 겨우 봤지만 한동안 공포감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관 나올 때 기분이 좋았어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저도 남돌비에서 봤는데… 마치 락앤롤 콘서트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속도감, 박진감을 끝까지 밀어붙인 영화라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