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creek (121.♡.214.196)
2026년 7월 22일 PM 09:15 · 수정 2회(21:46)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각적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고 가서인지 좋은 시간 보내다 왔습니다. 생각이 다 정리가 되지 않아 음슴체로 나열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연기 디렉팅이 안 된건지 녹음과의 싱크 때문인지 몇몇 장면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대사의 타이밍이 어색한 부분이 있음. 마치 옆에서 몰래 불러주는 대사 따라 치는 듯한 느낌이 듬.
위와 연관하여, 영화 내내 제 정신 차리고 있는 캐릭터가 없음. 특히 중반까지 사람들도 다 자기 이야기만 하고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줌. 감독이 의도한 블랙 코미디적 요소인지는 모르겠음.
초반은 슬랩스틱 코미디 장르라고 생각하면 즐겁게 볼 수 있음.
화력덕후 정호연이 매력적임. 그런데 대사는 잘 안 들림.
조인성 승마 장면은 놈놈놈의 정우성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인상적임.
스위트 홈 괴물이 자꾸 떠 오름. 얼핏 슬리피 할로우가 생각나는 장면도 있음.
임현식 할배는 자기 분량 확실히 소화함. 코드가 맞으면 무척 웃김.
70년대 H.R 기거가 작업한 에일리언의 우주선 디자인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됨.
3부작의 가능성은 잘 모르겠음. 2부 쯤에서 끝내는 것이 나을 수도.
걸작에는 못 미치지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별점 별로 안 좋아하는데, 5점 만점에 3~4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요즘 헐리우드 SF 영화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 4점까지도 줄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는 SF가 아닙니다. ㅎㅎㅎ
댓글 (11)
- 신
신입사원강회장
21:16 · 211.♡.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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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 신입사원강회장 작성자
21:20 · 121.♡.214.196
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놀이동산 가는 기분으로 갔습니다. 사실 저는 나감독 전 작품들을 힘들게 보아서(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호프가 더 좋습니다.
- 신
신입사원강회장
→ Silvercreek
21:23 · 211.♡.3.177
전 추적자와 곡성 정도만 보긴 했는데 잔혹성 높지만 확실히 좀 허무주의적인 면도 강한 감독이라 그런 부분에서 좀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긴 하죠. 물론 저는 그런 분위기 좋아하긴 합니다. 우리네 세상도 결국 이렇지 않나?란 생각도 해서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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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ydivison
21:27 · 119.♡.207.200
씨네21 인터뷰에서…영화 속 장소가 지구라고 한적이 없다라는 말울 햇더군요….
감독이 극중 황정민의 마지막 대사처롬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영화를 만든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의 논란도 그냥 다 헛소동 같고 한 명의 관객 입장에서 약간은 화가 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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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 joydivison 작성자
21:30 · 121.♡.214.196
오 그런 가능성도 있겠군요. 말 되는데요.
황정민 마지막 대사가 영화를 정의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는 그냥 그 대사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나홍진은 나홍진이지 스탠리 큐브릭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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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ogon
→ joydivison
22:37 · 125.♡.237.209
지구라고 한 적은 없긴 없죠.
하지만 호랑이 얘기하면서 시베리아, 북한, 철책 개구멍, 지뢰밭 등의 대사로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대한민국의 휴전선 가까운 지역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는 지구입니다' 라고 영화에서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구가 아니라는 건 억지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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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ydivison
→ biogon
22:41 · 119.♡.207.200
그러니까요. 감독도 정리가 안된 앞뒤가 안 맞는 세계관을 가지고 만든 영화를 관객들이 메우고 있는 상황이 저에게는 헛소동 같아요.
그래서 한 관객의 입장에서 좀 화가나는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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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ogon
→ joydivison
22:44 · 125.♡.237.209
저는 그래서 제가 쓴 간단 후기에서도 말했지만 병맛 코메디로 봤습니다.
b급 병맛 코믹 크리처물...기본틀은 액션 크리처물이지만 코메디 요소가 강한데 그걸 코메디가 아니라고 보면
매우 엉망인 영화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냥 엉망인 영화로 보는(이미 많은 분들이 그렇게 보죠) 관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실 그게 더 정확한 감상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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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 biogon 작성자
22:55 · 121.♡.214.196
저는 위에 적었듯이 코미디로 본 부분이 많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소회라 적지 않았는데, 병맛 코미디의 지존 중에 하나인 고무인간의 최후도 살짝 생각이 났습니다. 코미디 영화는 아닐지 모르나 너무 진지하게 볼 필요도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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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agabonds
22:18 · 222.♡.234.191
주먹밥과 알타리김치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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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홍진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에 높아서 더 평가가 박한 거 같기도 합니다. 전 곡성도 좀 난해하긴 했지만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로 인한 공포, 소위 말하는 코스믹 호러 분위기 연출 쪽에서는 괜찮게 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