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딸아이의 음악 취향-노래방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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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워낙 노래방을 좋아합니다
연애 할 때도 술 한 잔 하고 노래방 가면 둘이서 4~5시간은 부르고 나오는 정도로 좋아하는데
아이 낳고 키우느라 자주 못 가는 게 항상 아쉽죠
아이 어릴 때는 가끔 장모님께 맡기고 둘이 노래방 가서 놀고 그랬다가
초등 3학년쯤 되고 둘째도 2살쯤 되었을 때 노래방에 처음 데려갔었습니다. 부모 닮아서인지 좋아하더군요 ㅋ
그 후로 가끔 가는데 오늘 저녁 외식하고 집 가다가 갑자기, 노래방 가까? 해서 갔습니다(저녁 10시경..)
10살 큰 애-3살 둘째 모두 내일 학교-유치원 가야하는 날이지만 한 시간만 놀자 했다가
결국은 두 시간을 채우고 들어와서 씻기고 조금 전에야 아이들과 엄마는 잠들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둘째는 아직 한글을 못 떼니 노래방에서 자기 아는 티니핑 노래 정도나 따라 부르고 다른 건 못 합니다만
첫째는 아빠의 조기교육 덕분에 아주 제 취향에 맞는 노래들을 잘 부르고 좋아합니다
첫째와 함께 부른 오늘의 선곡은
QWER - 고민중독 디스코드 불꽃놀이(소다도 부르고 싶었지만 너무 덕스러워서(?) 아내 눈치 봤습니다/지구정복 너무 부르고 싶은데 노래방에 왜 없는 것입니까 다른 노래 다 있던데)
장기하 - ㅋ, 그건 니 생각이고, 부럽지가 않어, 초심(쌀밥 너무 좋아하는데 없더라고요)
에이핑크 - 노노노
아이들 - 아픈건 딱 질색이니까
아이브 - OFF THE RECORD
비틀즈 - 렛잇비, 오브라디 오브라다(영어 부족한데 비틀즈 노래 좋아해서 따라 부릅니다 ㅋ)
임형주 -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풀스가든 - 레몬트리(학교에서 배우고 오더니 좋아합니다)
브로콜리너마저 - 두근두근
스텔라장 -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첨에 "아빠, 지갑 나오는 노래 뭐였지?"하길래 대체 뭔가 했더니 이 노래였습니다 ㅋㅋㅋ)
안예은 - 문어의 꿈(초3 때부터 최애곡이었습니다. 덕분에 3살 둘째도 좋아해요)
대략 이정도 노래를 주로 지 혼자 불렀습니다. 잘 모르거나 매우 버거운 부분만 저에게 부탁하고 나머지는 제가 같이 부르려 하면 제지했어요 ㅋㅋㅋ
밤 12시 다 되어가는 동안 둘째 녀석도 따라는 못 부르지만 졸음을 막 견디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랑 "얘도 글 읽게 되고 나서 노래방 오면 마이크 안 놓겠다" 했습니다
아내랑 둘이 가서 신나게 온갖 노래 부르며 놀던 때도 정말 좋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서 적절히 티니핑 노래도 섞어가며 노는 것도 이렇게 재밌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저희 부부 최애 중 하나가 이승환 옹인데(빠데이 8시간 공연도 봤고요) 붉은낙타, 10억 광년의 신호 아이에게 들려주면서 나중에 콘서트도 데려가자 했습니다(승환옹 부디 10년 이상은 더 건강하게 공연 해주시길)
다음에는 좀 더 일찍 가서 3시간 이상 놀아야겠습니다. 못 부른 노래가 넘 많아서 아쉬운 밤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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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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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호호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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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박패기님의 댓글
그러고보니 첫 아이도 노래방에서 가사를 통해 한글을 배웠을거 같습니다 ㅋㅋ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일리 있는 짐작이십니다 ㅎㅎ 큰 애가 영어 공부를 싫어하는 중인데 팝송 가사로 좀 노출을 시켜줄까 싶네요
뻘글젖문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