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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딸아이의 음악 취향-노래방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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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스카 125.♡.80.91
작성일 2024.06.03 01:19
1,41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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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워낙 노래방을 좋아합니다

연애 할 때도 술 한 잔 하고 노래방 가면 둘이서 4~5시간은 부르고 나오는 정도로 좋아하는데

아이 낳고 키우느라 자주 못 가는 게 항상 아쉽죠

아이 어릴 때는 가끔 장모님께 맡기고 둘이 노래방 가서 놀고 그랬다가

초등 3학년쯤 되고 둘째도 2살쯤 되었을 때 노래방에 처음 데려갔었습니다. 부모 닮아서인지 좋아하더군요 ㅋ

그 후로 가끔 가는데 오늘 저녁 외식하고 집 가다가 갑자기, 노래방 가까? 해서 갔습니다(저녁 10시경..)

10살 큰 애-3살 둘째 모두 내일 학교-유치원 가야하는 날이지만 한 시간만 놀자 했다가

결국은 두 시간을 채우고 들어와서 씻기고 조금 전에야 아이들과 엄마는 잠들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둘째는 아직 한글을 못 떼니 노래방에서 자기 아는 티니핑 노래 정도나 따라 부르고 다른 건 못 합니다만

첫째는 아빠의 조기교육 덕분에 아주 제 취향에 맞는 노래들을 잘 부르고 좋아합니다

첫째와 함께 부른 오늘의 선곡은 

QWER - 고민중독 디스코드 불꽃놀이(소다도 부르고 싶었지만 너무 덕스러워서(?) 아내 눈치 봤습니다/지구정복 너무 부르고 싶은데 노래방에 왜 없는 것입니까 다른 노래 다 있던데)

장기하 - ㅋ, 그건 니 생각이고, 부럽지가 않어, 초심(쌀밥 너무 좋아하는데 없더라고요)

에이핑크 - 노노노

아이들 - 아픈건 딱 질색이니까

아이브 - OFF THE RECORD

비틀즈 - 렛잇비, 오브라디 오브라다(영어 부족한데 비틀즈 노래 좋아해서 따라 부릅니다 ㅋ)

임형주 -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풀스가든 - 레몬트리(학교에서 배우고 오더니 좋아합니다)

브로콜리너마저 - 두근두근

스텔라장 -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첨에 "아빠, 지갑 나오는 노래 뭐였지?"하길래 대체 뭔가 했더니 이 노래였습니다 ㅋㅋㅋ)

안예은 - 문어의 꿈(초3 때부터 최애곡이었습니다. 덕분에 3살 둘째도 좋아해요)


대략 이정도 노래를 주로 지 혼자 불렀습니다. 잘 모르거나 매우 버거운 부분만 저에게 부탁하고 나머지는 제가 같이 부르려 하면 제지했어요 ㅋㅋㅋ

밤 12시 다 되어가는 동안 둘째 녀석도 따라는 못 부르지만 졸음을 막 견디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랑 "얘도 글 읽게 되고 나서 노래방 오면 마이크 안 놓겠다" 했습니다

아내랑 둘이 가서 신나게 온갖 노래 부르며 놀던 때도 정말 좋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서 적절히 티니핑 노래도 섞어가며 노는 것도 이렇게 재밌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저희 부부 최애 중 하나가 이승환 옹인데(빠데이 8시간 공연도 봤고요) 붉은낙타, 10억 광년의 신호 아이에게 들려주면서 나중에 콘서트도 데려가자 했습니다(승환옹 부디 10년 이상은 더 건강하게 공연 해주시길)

다음에는 좀 더 일찍 가서 3시간 이상 놀아야겠습니다. 못 부른 노래가 넘 많아서 아쉬운 밤이네요 ㅎㅎ


댓글 10 / 1 페이지

뻘글젖문가님의 댓글

작성자 뻘글젖문가 (211.♡.195.225)
작성일 06.03 01:24
어휴... 글에서 행복냄새나요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25.♡.80.91)
작성일 06.03 01:26
@뻘글젖문가님에게 답글 그렇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사실 여러 모로 요즘 특히 삶이 녹록치 않아서 걱정이 많은데, 그래도 이런 순간들이 있어서 행복하긴 하네요

호호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호바 (39.♡.75.92)
작성일 06.03 01:46
콘서트 데리고 가시려면 조기교육이 필요하죠! 세상에뿌려진사랑만큼이 아이들 입문용으로 좋지 않나요!!!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25.♡.80.91)
작성일 06.03 01:47
@호호바님에게 답글 맞아요 좋지요 승환옹 노래 들려주고픈게 참 많습니다 ㅎㅎ

고약상자님의 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107.♡.144.11)
작성일 06.03 02:57
나중에 크면 음악중심 pd가 되고 그러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재능이 진짜 무섭네요.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21.♡.190.87)
작성일 06.03 09:23
@고약상자님에게 답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애 피아노 배우는 거 옆에서 보니 악기 재능은 전혀 없는 거 같지만 음감이나 리듬감은 그래도 조금 있어 보여서 나중에 좀 더 커서도 엄빠랑 노래방 가는 거 싫어하진 않겠다 싶습니다 ㅎㅎㅎ

귤알갱이님의 댓글

작성자 귤알갱이 (180.♡.178.137)
작성일 06.03 03:01
너무 행복한 가정인 것 같아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21.♡.190.87)
작성일 06.03 09:23
@귤알갱이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큰 애가 슬슬 사춘기 올 시기인데 그 전에 최대한 더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ㅎㅎ

박패기님의 댓글

작성자 박패기 (59.♡.135.120)
작성일 06.03 07:01
행복하게 사시네요. :)

그러고보니 첫 아이도 노래방에서 가사를 통해 한글을 배웠을거 같습니다 ㅋㅋ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21.♡.190.87)
작성일 06.03 09:25
@박패기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

일리 있는 짐작이십니다 ㅎㅎ 큰 애가 영어 공부를 싫어하는 중인데 팝송 가사로 좀 노출을 시켜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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