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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쓸 때 중요한건 만년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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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운계란 125.♡.225.181
작성일 2024.06.15 22:07
76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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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펜은 잉크를 옮겨주는 장치일 뿐이죠.


쓰다 보면 펜보다 종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경우 만년필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사실 시중에 파는 노트 대부분이 만년필 잉크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펜이나 흑연류, 심지어 수성펜으로 쓸 때 아무 문제가 없던 종이가, 만년필 잉크에 닿는 순간 거미줄처럼 잉크가 쭉 번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얼마 안되는 선택지에서 만년필 잉크와 잘 맞는 종이를 찾아서 글씨를 쓴다면… 그 순간 막 쓴 글씨도 그림이 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사진에 나온 글씨의 잉크는 Graf von Faber-Castell 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Cognac Brown 이라는 잉크입니다. (파버카스텔이라는 브랜드는 대충 들어보셨을텐데 아마 그래도 고급 브랜드로 알고 계실겁니다. 여기서 Graf von.. 이라는 말이 붙으면 그라폰파버카스텔이라는… 그돈씨.. 브랜드가 되어버립니다.. ;;; )


자세히 보시면 볼펜처럼 단순히 획이 아닌, 획마다 잉크의 농도가 달라지는 - 마치 수채화같은 느낌의 글씨가 만들어지죠. 그리고 여기에 빠져버리면, 처음엔 만원짜리 만년필이면 충분하다 생각했다가 몇백만원 쏟아붓고 나서 그중에서도 쓸만한게 없네... 생각하는 사람이 탄생하게 됩니다... :(

댓글 11 / 1 페이지

Leslie님의 댓글

작성자 Leslie (110.♡.75.72)
작성일 06.15 22:10
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요 ㄷㄷㄷ
준비물 : 금손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125.♡.225.181)
작성일 06.15 22:12
@Leslie님에게 답글 펜에다 돈을 부을수록 글씨가 잘 써진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곽공님의 댓글

작성자 곽공 (121.♡.124.99)
작성일 06.15 22:13


1년에 1번 만년필을 쓰는데요,,,,가장 중요한것은  금손,,이라고 봅니다,,,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125.♡.225.181)
작성일 06.15 22:15
@곽공님에게 답글 닙을 보니 146 아니면 145인가요!
잉크 이름이 멋지네요.

곽공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곽공 (121.♡.124.99)
작성일 06.15 22:19
@구운계란님에게 답글

뚜껑을 열면,,,향수,,,처럼 냄새가 납니다,,,
(선전으로는 장미빛의 장미향..이라고 하는데...)
아내님 생일 카드 를 쓸려고 샀습니다,,(평생쓰고도 남겠네요,,)

물갈낭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물갈낭구 (39.♡.47.25)
작성일 06.15 23:51
@곽공님에게 답글 쥬뗌므 오랜만에 보네요 :)

MDBK님의 댓글

작성자 MDBK (104.♡.71.43)
작성일 06.15 22:15
금손은 모든 장비의 극한을 보여주더라고요… 가끔 그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기도 하던데..

렌더님의 댓글

작성자 렌더 (175.♡.223.148)
작성일 06.15 22:20
그쵸 종이죠
저는 종이 > 잉크 > 펜 요렇게 봅니다 물론 저도 그 위에 손 ㅎㅎ

눈팅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눈팅중 (14.♡.143.189)
작성일 06.15 22:27
소시적에 만년필로 필기할 때는 병 잉크를 썼는데
언제부터인가 거의 안 쓰고 가끔 손맛을 느끼고 싶을 때만 만년필을 끌적거립니다.
가끔 쓰기엔 카드리지 잉크가 편하고 좋더군요.
갑자기 손 편지 쓰고 싶어지네요.
 

망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망각 (71.♡.253.178)
작성일 06.15 23:17
하나는 오로라이고 나머진 에라보인가요?

이수환님의 댓글

작성자 이수환 (121.♡.218.212)
작성일 06.15 23:45
저도 태필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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