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만화 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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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게임라인에서 리뷰를 해줘서 알게된 애니였습니다
플스도 없고 게임이라곤 오락실에서 좀 끄적대는 편이었는데
어릴적엔 당시 큰돈이었던 월간잡지를 사서 안에 있는 내용을 모조리 봤더랬죠
당시엔 활자는 모조리 읽어보던 때라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거기에 중간에 소개해준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가 있었고
24?화까지 소개가 되었죠
근데 안친한 친구가 너 공각기동대 아냐고 해서 봤는데 재미가 없더라고요(지금생각하면 너무 어른스러운..)
그리고 에반게리온을 20화까지 가지고 있어서 빌려서 봤는데 너무 재밌는겁니다
그래서 그친구한테 그 테잎을 샀어요. 거의 테잎이 늘어질때까지 봤던 기억이 납니다
21화부턴 만화책 대원판으로 봤던거 같네요
그리고 국내에선 뒤에 애매한 내용이 없고 24?화까지만 나왔던거 같습니다
25 26화가 좀 애매하죠
당시 저도 중2~3이었고 신지에 너무 몰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애니병하면 신지를 생각하는데…저는 그때 자존감이 낮아서
누군가 나를 찾아주는게 그리 행복한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마흔이 된 지금은…아니 미친놈들이 어머니죽고 아버지랑 떨어져살다가 몇년만에 데려와서
로봇에 타서 괴물때려잡으라는게 미친새끼들이 따로없네; 이생각이 들더군요
이 생각은 나중에 서파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다 데스엔 리버스가 나와서 친구네 20인치 와이드도 아닌 옜날 평면티비에
응팔에서 나오던 집보다 더 후즐근한 집에서 친구셋이서 치킨뜯으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다들 팬이었던 셋의 반응은 뭥미??? 이게 뭐지…
그게 군대가기 전이었네요 03군번이었으니.. 진짜 좋아하던 애니는 한순간에 식어버립니다
그리고 공각기동대sac랑 아즈망가대왕을 마지막으로보고 입대를 하고 제대하니 애니가 재미없더군요..
그때부터 스즈미야 하루히 열풍때문에 약간 씹덕스런 스타일로 가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
전 영화도 만화도 sf를 너무 좋아했거든요 그나마 제대하고 공각기동대 gig를 재밌게 봤었습니다
그 후론 만화책이나 좀 봤지 애니는 못보겠더군요 다들 하렘물이 즐비했고 제 상상력을 자극하던
스토리 설정을 파던 그런시절이 넘어가서요.
그러다 서른다되가던때쯤 극장판이 나왔어요
레진코믹스의 대표 레진씨 블로그를 열심히 봤었는데 그분이 또 에반게리온 씹덕이라
그에관한 글을 좀 많이 썼거든요. 제가 그때 사진일을 시작했는데
새벽에 일끝나고 메가박스가서 서파큐 봣던 기억이 납니다
한 5명있는데 그중에 이쁜 여자분도 계시더란…
그리고 세계 인증대회같은거 해서 한국인이 인증해서 이쪽바닥 뉴스에 나오시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뭐랄까 지금은 일본이 애증의 나라고 더이상 그 문화가 예전만 하진 않아요
이번에 새 공각기동대 애니시리즈 나왔는데 무슨 산와머니 광고 cf같더군요
그래도 첫사랑은 잊었지만 첫애증의 애니를 잊지는 못하는게…저는 아직 오덕쉐끼인거 같아요
(씹덕까진 못가는듯…)
서파큐에 블루레이 특전판이랑 대원판 dvd 데스엔리버스랑 이번 3.0+1? 인가도 사고요…
결말도 대충 들어서 딱히 보고 싶진않은데…오늘처럼 가끔 술먹으면 보고 싶습니다.
성인용 애니이긴 한거 같아요. 신지나이때와 미사토나이때 이제 겐도 나이때가 되가는데
볼때마다 느낌이 다르긴 하더군요.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 어린때에서
이제 사회적 인식을 신경쓰는 자리에 올라와 있으니까 말이죠
오늘 일이 힘들어서 술좀 마시다보니 취해서 넷플릭스로 티비판 보다가
극장판 블루레이 꺼내서 좀 보는데…
티비판은 그 대사 톤까지 하도봐서 다 알겠더라고요ㅋㅋ 제가 좋아하는게 이젠 진짜 없는데..
정말 좋아하긴 했나봐요. 근데 이제 나이먹고 보니 죄다 인간 쓰레기 쉐끼들이네요
신지도 정신병 걸릴만하고..겐도는 철안든 어른. 미사토는 과거에 사로잡힌 트라우마 덩어리
리츠코 엄마의 불륜상대와 또 불륜;; 개 막장 만화..
참 시니컬한 마인드를 가지게 해준 애니. 그냥 오늘은 취해서 주저리 주절대 봅니다
일본문화 실드 아니에요~어릴적의 그냥 추억의 만화라서 한마디 해봅니다
새벽3시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술한잔 했더니 제정신이 아니네요
다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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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님의 댓글의 댓글
또 한때는 뜨겁게 좋아했던게 있었죠. 7~80년 생이라면 일본문화에 혹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것같네요
뭐 이 만화가 결론이 너무 좀 흐지부지하고...새로운시리즈를 낸다는거에 실망하고 있지만요
다들 하나쯤은 좋아하는게 있으니까요
해질무렵님의 댓글
지금까지 10번은 넘게 본 거 같아요.
아직도 신지를 보면
어릴 적 제 모습이 언뜻언뜻 보여 마음이 심란해요.
ㅡIUㅡ님의 댓글
이젠 없지만 여기까지 만든건 팬입니다.
에바를 그렇게 둘수없도록 한건 팬입니다.
겐도 에바에 타라 한것 말이죠.
사람들이 왜 사골 사골 하는지 모르겠어요.
점하나만 바꿔서 개봉해도 저는 보게되는데
저는 특이하게 에바를 처음본건
스크립트…즉 애니메이션 자막을 출력한
종이 몇페이지 였었습니다.
제목에 이끌려서 웹소설 읽듯이 읽었네요.
군대였기때문에 ㅜㅜ
통만두님의 댓글
티아메스님의 댓글
하늘기억님의 댓글
인류보완계획을 통해 개별적인 특징은 없지만 모두가 상처 없이 살것인가.
아니면 상처를 받더라도 이걸 끌어안고 개인의 존엄성을 지켜가면서 살아갈것인가.
중2병 혹은 철학적인 스토리.
그 경계에서 헤매던게 우리와 닮아서 더 성공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크카카님의 댓글
내용은 잘...기억이 안나요
sunandmoon님의 댓글
도미에님의 댓글
요즘 미국? 캐나다? 애니 Avatar 에 빠져있어요. 시즌3까지 30여편 됩니다
넷플릭스에 있는데 한번 보실래요? 영어 잘 하시면 무자막으로 아니면 영어자막 켜고 보시면 더 좋아요. 아동용 애니가 아니더라고요~
도미에님의 댓글의 댓글
아동용 애니로 제작되었는데 내용은 훨씬 심오합니다~^^;;
stillcalm님의 댓글
그래도 추억이 몽글몽글 해지는 느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호랑이2님의 댓글
LunaMaria님의 댓글
엔드오브에바로 냅뒀으면 명작으로 남았을텐데,
신극장판으로 그냥 돈독 오른 작품으로...
약견제상비상님의 댓글
너무 해설이 정확해서 제작처에서 신고로 영상 내려간걸로 알고 있어요.
얼남인즐님의 댓글
말하기도 민망한 오래된 만화에 대한 추억이 생각 나네요.
그당시에는 그것이 우리세대 문화였던...
따듯한것마셔요님의 댓글
연출이 전체적으로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 ‘카우보이 비밥‘이 너무 좋았습니다
에르메스님의 댓글
한 편도 본 적이 없어서.. 가슴에 와닿았다 그런 건 없었지만..
다리미님의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이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빠질만한 뭔가.. 기억할만한 뭔가.. 가 있다는 건 멋진 일입니다 :)
다리미님도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