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퍼스날 콤퓨타 이야기가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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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2024.06.26 17:10
분류 콤퓨타
453 조회
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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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SPC-1000, 1500을 쓰고 있을 때 집에서 SPC-300을 썼습죠.

아부지가 15만원 ( 모니터 4만원, 키보드 겸 본체 11만원)에 사 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짜장면이 700원이었는데 말이죠.

본체 옆에 추가 램을 꽂을 수 있었는데 이것도 한 4만원인가 했습니다. 


솔직히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basic 명령어를 넣을 수는 있었는데 초딩이라 딱히 배운 것도 아니고….

아는 거라고는 auto 하고 break가 고작이라…


무슨 이유로 아부지가 사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동네 삼성전자 대리점 아저씨한테 낚이신 게 아닐까 싶어요. 


아…그리고 게임을 하려면 전용 카세트를 샀어야 했는데, 그것만 해도 3만원인가 그랬어요.

속없는 초딩이 엄마를 졸라서 청량리 맘모스 백화점에 가서 맞지도 않는 기종이었는데(품번이 좀 달랐어요)

사달라고 그랬네요(너무 비싸서 이건 기각이었습니다. 엄마 미안해 ㅜㅜ)

댓글 10 / 1 페이지

왁스천사님의 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125.♡.210.135)
작성일 06.26 17:29
키보드만 딱 봐도, 제가 처음 사용했던 PC인 영국 Sinclair ZX Spectrum 과 유사한 모양이네요. (아마도 여기서 살짝 바꿔서 판거 아닐지..)
(싱클레어 ZX 기종들은 caps shift, symbol shift를 활용하고, keyword 모드/letter 모드/extended 모드/graph 모드 등이 있었죠)

삼성 8비트 컴퓨터들 단점이, 어디선가 차용해 왔는데, 오리지널과 100% 호환은 아니라 SW부족이 늘 문제였던 것 같아요.. 이건 싱클레어쪽 SW를 좀 수정하면 돌아갈 것 같네요.

天城小次郎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天城小次郎 (175.♡.30.246)
작성일 06.26 17:40
@왁스천사님에게 답글 정확히는 싱클레어 ZX81 정식 라이센스입니다. 말씀하신 싱클레어 ZX 스펙트럼은 위탁생산 하던 걸 SPC-650로 발매했죠.

BLUEnLIV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LUEnLIVE (211.♡.234.109)
작성일 06.26 17:45
@天城小次郎님에게 답글 오오 그냥 복제품이 아니라 정식 라이센스였군요?
FC-30도 마찬가지.... 였겠죠?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39.♡.24.248)
작성일 06.26 18:33
@天城小次郎님에게 답글 와.. 이게 정식 라이센스 버전이었군요

제가 그당시 zx spec. 쓰면서 바라던게 다 들어있네요

멀쩡한 키보드 (오리지널은 싸구려 계산기 같은 키들이..) /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ntsc 출력

오랫만에 귀한 구경과 좋은 정보 얻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석훈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석훈빠 (39.♡.231.5)
작성일 06.27 06:42
@天城小次郎님에게 답글 헉 제 첫 콤퓨터가 SPC-650 이었는데. 카세트테잎 달린 1000이 왜 그리 부럽던지요 ㅎㅎ

BLUEnLIVE님의 댓글

작성자 BLUEnLIVE (211.♡.234.109)
작성일 06.26 17:43
저는 FC-30이 첫 컴퓨터였습니다.
위에서도 적어주셨듯이 싱클레어 ZX81의 복제품이었죠.
두 회사 모두 같은 제품의 복제품을 비슷한 넘버링으로 붙였던 게 좀 이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의 컴퓨터들과 다르게 키를 입력할 때 모드에 따라 다른 내용이 입력되었었어요.
처음에 F를 누르면 FOR이 자동 입력되고, 모드가 바뀌면서 다시 F를 누르면 F가 입력되고... 등등
특수문자 입력하려면 또 어떻게 특수 문자 모드로 가서 입력해야 했는데, 다양한 특수문자가 있어 그림 그릴 수도 있었어요.

이걸로 처음 BASIC을 배웠는데, 그게 참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39.♡.24.248)
작성일 06.26 18:30
@BLUEnLIVE님에게 답글 전 외삼촌이 사다주신 zx spectrum 으로 배웠습니다
영어라고는 하나도 모르던 시절에 영문 매뉴얼을 사전 뒤져가며 맨땅에 헤딩으로 배워서 지금도 기억이 다 나네요
말씀하신 모드가 다른 pc들과 참 달랐죠 keyword 모드에선 명령어들이 입력되고 (K가 깜빡깜빡)
이후 letter mode (보통 입력모드)
특수문자들은 symbol shift 누르고 입력하고 (빨간 각인들)
extended 모드 (E 깜빡깜빡) 에서 다른 명령어 입력됐었죠

아마 제가 엉망으로 설명한거 다 기억 나시겠네요 ㅎㅎㅎ

지금처럼 어디서 정보 구하기도 힘든 시대라 참 힘들었었네요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06.26 18:59
@BLUEnLIVE님에게 답글 기억력이 좋으시군요. 그리고 재미 있으셨다니요. 능력있으십니다. 제가 아부지였다면 아들한테 안 사줬을거예요 ㅎㅎㅎ

버미파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미파더 (86.♡.70.19)
작성일 06.26 18:07
국딩 시절 친구네 집에 놀러 가보니 본체에 카세트 테이프 돌리는 장치가 기본으로 붙어 있는 컴퓨터가 있었는데
테이프 넣고 로딩하는 거 기다리다가 지쳐서 책을 펼쳐보던 기억이 납니다. ㅋ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06.26 19:00
@버미파더님에게 답글 아...그쵸...삐~~이이이이~~~익~~~삐~~~ 한참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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