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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관음사코스(25. 4. 27)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작성일 2025.04.27 19:20
분류 산행후기
385 조회
7 추천

본문

얼마 전부터 한라산 모든 구간에 대해 동계/하계 구분 없이 5시로 출발 시간이 조정됐습니다.


5시에 랜턴을 머리에 차고 출발했고 탐라목교 전에 날이 환해지면서 벗었습니다.


이번 등산에는 바디캠을 가슴에 착용하고 올라간 터라 탐라계곡화장실~삼각봉대피소 사이에는 별다른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탐라목교 계단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모노레일 종점이 있는 삼각봉대피소입니다.

관음사 코스의 절반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입니다.


삼각봉을 보면 대략 백록담이 어떨지 예상되죠.


대피소 고지대에서 찍어 봅니다.



게이트를 지나서 찍으면 삼각봉이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죠.


삼각봉을 찍고 고개를 돌리면 왕관바위가 보입니다.


삼각봉대피소~용진각현수교 사이의 낙석주의 구간은 지난 폭설로 인해 바닥의 데크가 많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그리고 비탈면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로에는 눈이 없으니 아이젠은 필요치 않습니다.



용진각현수교입니다.

카카오맵으로 로드뷰를 켜 보면 관음사코스 이동로의 로드뷰가 작동합니다.

최근이 아닌 2007-2008년 정도의 자료입니다.

당시에는 용진각현수교가 없고 이동로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탐라계곡에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장구목 방향입니다.




과거 용진각대피소 자리입니다.

카카오맵 로드뷰를 보면 대피소는 볼 수 없지만 화장실 2칸이 있습니다.

이후에 삼각봉대피소가 지어졌다고 하죠.






구상나무 고사목 군락이 나타나면 98%정도 온 거죠.




날씨도 좋아서 시간 단축을 위해 좀 뛰어 볼까도 했지만 그랬다가는 며칠 고생을 할 것 같아서 쉬지 않고 걷는 식으로 올랐습니다.


삼각봉 때 짐작한 것처럼 근사한 하늘과 백록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5시에 출발할 때는 앞에 계신 부부 등산객에게 네잎클로버를 드렸고 백록담에서는 제주시에서 약국을 하신다는 여성 약사님께 남은 클로버를 하나 드렸습니다.

나중에 약국에 들르면 박카스 대접해 준다고 하시더군요.

혹시 해서 위치와 후기를 보니 친절과 자세한 복약 지도로 후기가 만점이더군요.


짧은 대화를 마치고 초코바와 음료를 먹은 뒤 왔던 길로 내려갑니다.

성판악 쪽은 사람들이 너무 많고 길이 심심해서 지루하더군요.


내려가는 길에 다시 삼각봉을 찍었고 오늘 하늘이 지금껏 찍은 삼각봉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올라올 때는 어둠에 묻혀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내려갈 때 보이죠.


구린굴입니다.


다 왔습니다.



등산유튜버 중에 한 채널에서 그런 표현을 하죠.

"무릎 관절 기부하고 왔다."


부상 예방을 위해 무릎과 발목 테이핑, 출발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서인지 등산을 마치고 사서도 몸상태가 괜찮습니다.


어제 영실을 갈 때는 노말의 토미르 2.0을 신었고 오늘은 브룩스의 카타마운트4를 신었습니다.


어떤 게 제 발에 맞는지 확인할 겸 신어 봤고, 결과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밑창이 두껍지는 않습니다.

바닥 지형이 느껴지면서 단단하고 적당히 통통 튑니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편안함이었습니다.

혹시라도 트레일러닝화를 고민하신다면 카타마운트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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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푸르른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르른별
작성일 04.27 19:34
부럽습니다. 저도 한번 가야하는데 말이죠.

redseok0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edseok0
작성일 04.27 19:42
4시간39분 왕복 이신거죠?? ...ㄷㄷㄷ 대단하시네요..저는 두번가봤지만 7시간후반이던데 ㅋㅋㅋ

오렌지반쪽님의 댓글

작성자 오렌지반쪽
작성일 04.27 19:55
어우.... 대단하시네요. 전 아무리 해도 6시간 이내로는 못 끊겠던데요.
괴수신듯.....
거리에 비해서 지루해서 잘안가게 되기도 하고 다녀오면 무릎닳는 느낌이에요 ㅠㅜ
그래도 접대차 이래저래 20번은 넘게 간거 같아요.
올라가면 좋긴하죠 ㅎㅎㅎ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작성일 04.27 20:38
@오렌지반쪽님에게 답글 트레일러닝하는 사람 중에는 2시간 안에 정상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러닝조끼 입은 마른 체형의 사람들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렌지반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렌지반쪽
작성일 04.28 15:26
@세상여행님에게 답글 성판악 코스로 정상까지 2시간 30분 걸린적은 있었는데..... 내려오면서 꼭 막판에  퍼지더라구요.....
매번 6시간을 넘기더란 ㅠㅜㅠㅜㅠㅜ 쉬지 않으면 될거 같은데.
한번씩은 맨탈털려서 멍때리더라구요!! ㅠㅜ ㅋ

freeking님의 댓글

작성자 freeking
작성일 04.27 20:12
관음사 코스 가기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관음사 코스 눈이 무릎까지 푹푹 빠질 때 가면 추억에 이만한 것이 없죠 ㅎㅎ

허영군님의 댓글

작성자 허영군
작성일 04.27 20:23
사진과 글만봤는데도 무릎과 허벅지다 찌릿합니다. 꼭 한라산 등반을 하고싶었는데 이젠 할수가 있을련가 싶습니다.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작성일 04.27 20:42
@허영군님에게 답글 한라산 2천 번 넘게 오른 고석범 씨를 오늘 처음으로 봤습니다. 일흔 가까이 된 연세에도 대단하더군요.

투명야옹님의 댓글

작성자 투명야옹
작성일 04.27 20:34
6월에 관음사 코스 계획 중입니다. 성판악만 가서 어떨지 기대하고 있어요. 6월 초 윗세오름 철쭉도 그리 예쁘다고 하던데…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작성일 04.27 20:45
@투명야옹님에게 답글 철쭉은 어리목 코스로 가시면 만세동산에 사제비동산 사이에 넓은 지역에 피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영실-어리목이나 반대로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살구님의 댓글

작성자 개살구
작성일 05.01 17:36
지난 월요일 다녀왔는데 관음사에서 올라 성판악으로 하산했습니다. 예보와 달리 비가오고 궂은 날씨라 사진과 같은 절경은 보지 못한채 내려왔네요. ㅠ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작성일 05.01 18:49
@개살구님에게 답글 산 아래에서 보는 것과 막상 오르던 중의 날씨가 다를 때가 많더군요.
10월 중순 이후 태풍 끝나고 나면 맑은 날이 며칠 이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중에 좋은 풍경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관음사코스 오르려고 준비하는 중 기상악화로 삼각봉대피소까지만 가능하다는 문자받고 바로 복귀했습니다.

작년까지는 등반마친 후에는 그 다음 날도 일정 예약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같은 달에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취소하고 내일 기상이 괜찮아서 몇 시간 새로고침 끝에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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