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기타] 야포얀도와 알 아이레는 구별해서 연주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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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 야포얀도와 알 아이레는 구별해서 연주해야 하는가?
클리앙에 쓴 글을 옴겨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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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도 좋은 연주자들이 많이 나오면서, 수많은 주법과 연주방법이 새로이 나타나고 있는데, 기타 교본에는 아직도 옛날 그대로의 내용을 담겨져 있는게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수 있는게, 오른손 피킹입니다.
클래식기타 교본을 보면, 야포얀도와 알아이레 주법으로 오른선의 피킹을 구분하고 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멜로디는 야포얀도, 반주 부분은 알아이레로 하라고 교본에 나오지요.
클래식기타를 배운지 20여년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이 내용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실은 교본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매우 안타갑습니다.
1. 오랫동안 쓰인 알아이레와 아포얀도 설명
- 알아이레: 손가락이 줄이 튕긴후 공간에 머무르는 방법. 반주부 또는 멜로디를 여리게 연주 할때 쓰인다.
- 아포얀도: 줄을 튕긴후 손가락이 다음 줄에 닿아 머무르게 하는 방법. 멜로디를 선명하게 연주할 때 쓰인다.
라고 쓰이는게 기본이며, 아직도 수많은 기타교본이 이걸 그대로 실려 있고, 고쳐지지 않은채로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냥 내용을 베끼고 수정할 생각도 없다는 것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오히려, 올드하기로 유명한 카르카시기타교본의 최신판에는 부가설명이 붙었지고, 수정되고 있는데 일반교본들은 알아이레=반주, 야포얀도=멜로디 로 표현하고 끝입니다.
2. 그러면, 야포얀도는 왜 멜로디에 좋은가?
다음 줄에 멈추는 행위가 왜 멜로디를 선명하게 들리게 하는걸까요? 직접해보면 명확히 차이가 납니다. 알아이레로 비슷한 음량을 내려면 꽤 쌔게 튕겨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굉장히 간단합니다, 야포얀도의 피킹은 알아이레보다 피킹이 더 강할뿐이고 다음줄의 역할을 손가락을 멈추게 해줄 뿐이라는 거죠. 또한 추가적으로 줄과 직각방향으로 피킹이 되기 때문에 좀더 선명한 음이 나옵니다.
줄과 직각으로 될 수록 좀더 음이 선명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오른손 주법은 직각으로 안하고 비슴듬히 치는게 보편적이니, 직각에 의한 선명한 음은 많이 퇴색되고, 강한 힘에 의한 음량 강화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3. '아벨 깔레바로'의 강한 알아이레
1980년대에 '아벨 깔레바로' 라는 분이 기타연주법을 해부학적으로 분석해서 내놓은 연주법은 클래식기타 주법의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타교본은 아직도 70년대 내용 그대로....)
여러가지 내용이 있지만, 오른손 피킹방법을 근육과 관절을 분석하여 피킹법을 매우 세분화 시켰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로 알아이레를 여러게로 나누었습니다.
그전부터 연주가들은 스스로의 경험으로 알아이레를 여러 게로 구분해서 연주하곤 했지만, 이론적으로 정립한건 깔레바로 였지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알아이레를 오른손가락 관절의 첫부분만을 움직이는것과 두번째까지 같이 움직이는것을 구분해서 5개로 상세히 표현했습니다.
관절을 이용해서 강하게 피킹하면, 야포얀도에 못지 않은 힘과 빠른 속도로 피킹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추가로, 야포얀도를 하게 됨으로써 오른손가락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연주자체가 흐트러트리는 원인을 분석하였죠. 대표적으로 검지와 중지의 길이차이로 인하여 야포얀도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래서, 깔레바로는 차라리 강한 알아이레가 야포얀도 보다 연주에 좋다라고 주장하면서 야포얀도 무용론을 말하게 됩니다.
연주가들은 스스로는 이미 했던 것을 이론적으로 확입되었던 것이니, 빠르게 퍼지고 유행한게 알아이레를 강하게 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강한 알아이레, 또는 세미 야포얀도 등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4. 실제 연주자들은 알아이레와 야포얀도를 구별해서 사용하는가?
아포얀도와 알아이레 구분을 하여 로망스를 연주했다고 생각하면, 1번줄은 아포얀도로 연주해야 하고 2,3번줄은 알아이레로 연주해야 합니다.
이걸 직접 해본 사람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1번줄을 아포얀도로 하면 2번줄 음을 뮤트를 시키게 되서, 반주부분이 좀 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많은 연주가들이 로망스 연주할때 야포얀도가 아닌 강한 알아이레로 치곤 하죠.
속도가 느린 연주에는 야포얀도와 알아이레를 명확히 구별 시키는 연주가들도 많습니다.
상기 연주자 1:10 부분을 보면 명확하게 멜로디와 반주부분을 구별해서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속도가 빠르면 야포얀도로 멜로디를 치는게 매우 어렵고,다음 줄에 멈추는 행위 때문에 음을 뮤트시키거나, 피킹속도가 늦어지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강한 알아이레로 멜로디를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연주가들은 속도가 빠른 곡에서는 강한 알아이레를 사용합니다.
5. 그래서 야포얀도와 알아이레는 구별하는게 맞나?
야포얀도 무용론으로 유행적으로 야포얀도를 안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연주가들은 야포얀도던 알아이레던 상관안합니다.
그냥 해당 음악에 가장 맞는 주법을 사용합니다.
박규희의 연주 천기누설. (엄청난 비기들이 숨어 있는 영상)
야포얀도, 알아이레, 강한 알아이레 등 주법에 사용될 콘텐츠가 많아졌다고 생각할 뿐이고, 연주하는 곡에 맞춰서 주법을 선택합니다.
클래식기타 연주가들은 야포얀도와 알아이레등을 구별해서 연주하면 좋지만, 굳이 너무 빡빡하게 할 필요는 없고, 주법이 많아진것은 연주가로서 매우 좋은 것이다. 라는게 중론입니다.
결론은 클래식기타 주법의 확장이 있는 것이고, 음악에 맞춰서 쓰면 되는 겁니다.
BlackNil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