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일본카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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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쿠텐
처음엔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니 한국 카드를 쓰기가 번거로워서 급하게 만들었는데, 돌고 돌아 아직도 주로 쓰는 카드가 되었습니다. 라쿠텐 카드의 유일한 단점은 가입한 이메일 계정이 스팸으로 가득 찬다는 것뿐인데, 그 외에는 꽤 편리한 카드입니다.
처음엔 전화로 선결제를 요청하고 대기하는 게 귀찮았는데, 요즘은 웹사이트의 AI 채팅을 통해 선결제를 신청하면 꽤 빨리 처리됩니다.
라쿠텐 웹사이트에서 AI 채팅을 통해 선결제를 요청하고, 계좌 정보를 받은 후, 예약한 금액 이상을 입금하면 됩니다. 14시 이전에 입금하면 보통 반나절 정도 후에 한도에 반영되더라고요.
2. 메르카리
라쿠텐 카드를 쓸 때마다 거래 내역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답답했던 차에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메르카리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사용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선결제도 즉시 처리됩니다. 게다가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출금되니 수수료도 안나갑니다. ㅠㅠ 한도 반영도 바로 적용되구요.
다만, JCB 브랜드인 데다 특별한 혜택이 거의 없어서 개인적인 용돈 수준의 결제만 이 카드로 하고 있습니다.
3. 아멕스
카드가 예쁘다는 이유로 사용해 봤는데, 여행할 때 쓰기 좋은 카드인 건 확실하네요. 하지만 이제 막 세 달 정도 사용해서 그런지 한도가 많이 아담합니다ㅎ 연회비도 꽤 비싼데 말이죠. 사용량이 많아야 혜택이 많다고 해서 아멕스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한도가 너무 낮아서 아직은 선결제가 필수입니다.
제일 불편한건 웹사이트와 앱에서 직관적으로 잔여 한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얼마를 쓸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최소 1만 엔 단위로 입력해서 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본 아멕스는 선결제를 전화로만 할 수 있는 건지, 웹사이트에서는 방법을 못 찾겠어요... 매번 전화를 통해 입금했는데 한도 반영까지 최장 일주일씩 걸리는 건 좀 그래요...
아까도 지난주 월요일에 선결제한 건 언제 반영해 주냐고 물었더니, 빨리 처리하려면 입금 내역을 '팩스로'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회사에서도 팩스를 사용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인데 말이죠.
야심차게 아멕스로 갈아타려고 했지만 라쿠텐으로 돌아가야 하나 싶습니다. 신용카드는 심리적으로 세 장 정도가 한계인 것 같아서 더 늘리기엔 좀 부담이 되네요. 한국 카드를 아예 없애는 것은 아직 힘든 상황이기도 하고... 일단 내년까진 아멕스를 주력으로 사용해 보다 한도에 큰 변화가 없다면 아멕스를 해지하고 라쿠텐 골드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추가.
항공권 끊을 일이 생겨서 아멕스를 쓰려고 했는데 안된대요. 오늘은 5월 7일입니다. 아니 4월 26일이 결제일이었는데 한번도 안 쓴 카드에서 뭐가 빠져나갔지? 큰 일이 터졌나 해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오늘" 입금내역이 전산에 뜬다고 순차적으로 반영된대요.
랩소디님의 댓글
거기에 지방에 가면 아멕스 안되는곳이 아직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