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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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약 2주간 짧게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은 운 좋게도 타보고 싶었던 좌석을 즐기며 갔었고, 오는 길은 장마로 인해 두 시간 넘게 딜레이가 있었지만 편한 좌석을 잡는 바람에 4가족 모두 편하게 왔네요.
저희는 대한항공 편도를 마일리지로 이용해서 시애틀을 최종 종착지로 잡고, 1박 후 미니밴을 빌려서 포틀랜드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만 저희가 늘 이용하던 "레지던스 인" 호텔이 이제 셔틀을 제공하지 않아서, 우버를 불러서 호텔까지 가는 바람에 추가로 돈을 내야 했던게 문제네요. 아마도 대한항공을 탄다면 다음부터는 다른 호텔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코노미를 타고 온다면 그냥 싸우스웨스트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일듯 하고요.
한국에서는 운전을 장모님과 손윗처남이 다 해주셔서 편하게 다녔지만, 아마도 몇 년 내에는 제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여전히 좁은 골목길과 더 심해지는 주차를 보면서 과연 가능할지를 매년 고찰해 보고 있지만요.
택시는 카카오 T 를 잘 사용하면서 다녔습니다. 2년 전에는 한국 전화번호가 없으면 안되었던거 같은데, 이제는 미국 전화번호로도 잘 되더라고요. 미리 다 깔아두고 갔습니다.
버스는 일부러 이용하지 않았는데, 이용하려면 교통카드가 필수라서 매우 불편해 보였습니다. 지하철은 여전히 1회용 회수권을 팔고 있어서 현금으로 이용하기 좋습니다.
전화기는 데이터만 사용했네요. 15일 5기가에 10 불인 상품을 이용했는데, 속도도 괜찮고 마음에 들더라고요. 음영지역이 살짝 있었지만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민트 모바일도, 한국 데이터 심카드도 모두 e심이라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단게 장점이었습니다.
카드는 아멕스와 마스터카드를 위주로 사용했고, 혹시 몰라서 비자카드도 들고 갔습니다. 예상보다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카드 하나 더 만들고 갈껄… 하고 몹시 후회를 했지요 ㅠㅠ
이번은 너무 짧게 가서 여행을 딱히 하지는 않았지만, 손윗처남께서 오션월드 아쿠아파크와 바로 옆의 호텔을 잡아주셔서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더라고요. 다행이도 한국 애들 방학 전이라서 조금 다행이었습니다.
오는 길에 삼악산 케이블카를 탔는데 길이도 길고 풍경도 괜찮더라고요. 혹시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면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느린마을 배상면주가에 가서 테이스팅도 하고, 술도 잔뜩 질러왔네요 ㅎㅎㅎ 16만원 어치나 샀는데, 3만원 당 늘봄 막걸리 한 병을 주더라고요. 참고로 일부는 마시고, 나머지는 가지고 왔네요. "잔뜩"
마지막으로… 미국에 사는 입장에서 보자면 환율이 좋아서 뭐든 저렴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그만큼 잔뜩 지르기는 했다는게 문제지만요.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장모님만 계셔서 그런지, 음식을 대부분 사먹었고 + 저희가 상당수는 돈을 내서 더 쓴 것도 큰듯 합니다. 그래도 해물이 잔뜩 들은 짬뽕 한 그릇이 10불도 안되고, 횟집에서 6명이 배부르게 먹고 150불 정도가 나온 것을 보면서 환율의 마법을 보았지만요 ㅎㅎㅎ
(손윗처남이 계시지만) 장모님 혼자 남겨두고 오는 길은 참 발걸음이 무겁더군요. 아직 건강하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뵐겸, 보통 격년으로 한국을 가는데 2년 뒤면 가장 큰 조카가 고3이라서 마음이 쓰이기도 해서, 내년에 한국 가는 표도 보기 시작했네요. 최대한 빨리 표를 사야 장모님도 아이들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1년을 기다리실 것 같아서요 ㅎㅎㅎ
P.S. 시차적응은 85% 정도는 된듯 하네요. 중간중간 피곤해지기는 하지만, 간밤에 11시 넘게 자고 오늘 6시 반에 일어났는데도 괜찮더라고요. 다만 긴장이 풀린건지 전신 근육통인 느낌입니다 ㅎㅎㅎ
Purme님의 댓글
요즘은 환율로 인해서 한국서 돈을 쓰면 이상하게 돈을 버는 듯한 느낌이 들죠? ㅎㅎㅎ
하루가 멀게 새롭게 변하는 것들이 많은 한국이 다이나믹하긴 합니다.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글록님의 댓글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sanga78님의 댓글
그나저나 미국번호로 카카오 T가 된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아름다운풍경님의 댓글
앞으로 한달가량 더 있다 돌아갈 것 같은데...그동안 최대한 환율을 만끽해야겠어요...
Physicist님의 댓글
며칠전 와이프와 아이들을 한국에 여행보내고 돌아오는 길이 왜 이리도 가볍고 상쾌하던지 같이 갔으면 더 좋았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