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피곤함을 느낄때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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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66.♡.205.125
작성일 2024.09.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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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리 식구 이외의 인간관계는 거의 다 비즈니스적으로 해석을 하려고 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 살아보니 이게 가장 뒷말없이 깔끔하더군요.


그런데 우리 인생 그렇듯이 그게 맘대로 되나요? ㅎㅎ 가끔 비즈니스가 아닌 개인적인 친분이 필요하고 특히 종교 생활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렇게만 생활 할 수 없다는 것을요. 게다가 와이프도 사람들 대할때 그렇게 대하지 말라고 늘 얘기하고 있으니 안 들을 수도 없습니다 ㅠㅠ 제가 못생긴 탓 때문에 말 안하고 있으면 다들 무섭다고 하는데 그말을 와이프가 별로 안좋아합니다. ㅋㅋㅋ 더 못생겨 보인다고요 ㅠㅠ


근데 피곤해요.

진짜 너무 피곤합니다.

특히나 10개를 잘해줘도 하나만 지맘에 안드는 꼬투리 잡으면 물고 늘어지는 몇몇 개같은 인간들 때문에 정말 너무 너무 피곤합니다. 그렇다고 그 인간들하고 내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것도 아니고. 결국 같이 몇마디 하다가 자기 뜻에 안맞는 말을 몇마디 한것을 두고 두고 기억하는 것이 결국엔 저를 비즈니스 모드로 되돌리네요. 아마도 또 사람들 만날때 제 아가리를 닥치고 있을 듯 합니다.


한인들 거의 없는 곳에서 살때는 이런 피곤함은 없었습니다. 미국인들을 비즈니스 적으로 사람을 대해도 별말도 없었고요. 근데 한인들 많은 곳에 사니 표정 하나로도 인간들은 별별 말을 다하는군요. 자기들이 친해지자고 먼저 다가와 놓고서는 좀만 맘에 안들면 뒷얘기는 당연히 기본이고 이간질에 거짓말까지 이게 참 피곤하네요. 개인적으로 만난 시간이 1도 없고 다같이 있을때 만나서 얘기한 시간도 몇분 되지도 않지만 나에 대해서 모든 걸 알더라구요ㅋㅋㅋ


그냥 넋두리입니다.

아무래도 저부터 다시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먼저 가져야할 듯 합니다. 와이프는 좋아하지 않겠지만 친분이라는 이유로 사람 만나는 것을 자제해야겠고, 얼마하지 않는 말이지만 이마저도 줄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인생 조용히 살아야죠 ㅎㅎ


씁쓸합니다. ㅠㅠ

댓글 23

배려심님의 댓글

작성자 배려심 (96.♡.151.170)
작성일 09.18 00:49
저는 한국을 떠나 미국와서 제일 좋았던게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는 점이었는데 지금도 그런 부분에서 만족할수 있었던게 기본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분들과 특별히 교류도 없고 굳이 일부러 한인 커뮤니티에 속하려고 하지 않으니 말씀하신 것 처럼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일이 별로 없더군요. 사람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대화를 해야 하니 가급적 불필요하게 사람을 만나지 않고 부부가 만나야 된다면 횟수를 최소화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사람들끼리 얘기하다보면 아무래도 개인적인 부분을 물어보게 되고 호구조사하는 분위기로 흘러갈때가 있는데 그럴때 적당히 거리를 두고 대처하셔야 합니다.

Physici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66.♡.205.125)
작성일 09.18 03:30
@배려심님에게 답글 상대방이 먼저 나이 묻고 호구조사하고 그러면서 서열정리하더니 (아쉽게도 제가 나이가 제일 많더군요 ㅠㅠ) 형님 형님하면서 먼저 살갑고 친해지자고 하는 것 같아서 스스럼없이 대한게 저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아우라고 부른적도 아우라고 생각한 적도 없거든요. 뭐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ㅎㅎ
이제 적당히 거리두고 동굴에서 나하고 우리 식구만 좀 즐기면서 지내야겠습니다.

moxx님의 댓글

작성자 moxx (122.♡.211.11)
작성일 09.18 00:57
저도 비슷한지라 웬만하면 한인 커뮤니티에 발을 깊이 담그지 않고 지내오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좀 담궈봤었는데 별별 일이 다 있더군요.

Physici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66.♡.205.125)
작성일 09.18 03:32
@moxx님에게 답글 처음부터 거리를 두는게 좋았을 뻔 했어요 ㅠㅠ
와이프도 지금 조금 곤란한 모양이던데 그래서 자꾸 저한테 짜증을 ㅠㅠ

TAMPA님의 댓글

작성자 TAMPA (143.♡.84.198)
작성일 09.18 03:43
개인적으로 우리 식구 이외의 인간관계는 거의 다 비즈니스적으로 해석을 하려고 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 살아보니 이게 가장 뒷말없이 깔끔하더군요.  <- 저도 항상 와이프에게 하는 말입니다. ㅎㅎ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셔요.

Physici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66.♡.205.125)
작성일 09.18 05:04
@TAMPA님에게 답글 저 사람들한테 듣는거는 타격 1도 없는데 와이프한테 듣는 게 ㅠㅠ

catzlog님의 댓글

작성자 catzlog (217.♡.196.43)
작성일 09.18 04:36
나이가 많건 어리건 무조건 존대하고 거리두고 삽니다. 특정종교하고는 어지간하면 처음부터 거릅니다.

Physici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66.♡.205.125)
작성일 09.18 05:07
@catzlog님에게 답글 예 저도 저보다 나이 적더라도 단 한번도 반말로 한적은 없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도 가능하면 존대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애둘 친구들한테도 가끔 존대가 나오더군요 ㅋㅋㅋ

Kami님의 댓글

작성자 Kami (149.♡.0.136)
작성일 09.18 08:31
종교는 친목으로 돌아가고 서로를 끌어들이는 곳이기에 아싸란 있을 수 없고 끝없는 뒷말을 듣게 되죠 혼자 살지 않는 이상은 어쩔수 없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게 유일한 길입니다

Physici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66.♡.205.125)
작성일 09.18 09:19
@Kami님에게 답글 적당한 간격... 참 쉬운듯한데 어렵네요.

하늘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아이 (192.♡.55.46)
작성일 09.18 09:38
사실 이런게 좋게 벌어지면 "정" 이고, 나쁘게 벌어지면  "오지랖/뒷말" 인거죠. 근데 이건 꼭 한국사람만 그런게 아니라, 회사를 벗어난 사회모임에서 서로의 이익을 찾는 사람이 끼어들면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한국 사람이다 보니 한인 커뮤니티에 더 젖어서 + 쉽게 모이게 되서 그러는거 같고요.
저는 그냥 그런 사람이 생기면 슬슬 거리를 두고 말아버립니다. 어차피 어딜 가도 + 아무리 잘해도, 누군가에게는 욕을 먹는게 사람 사는 세상이라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리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Physici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66.♡.205.125)
작성일 09.18 10:10
@하늘아이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저도 팬데믹때처럼 거리두고 비즈니스 관계로만 지속하고 싶은데 이게 맘처럼 참 안되네요. 게다가 직접적으로 대화한게 진짜 몇마디 없는 인간이 뒤통수를 얼얼하게 갈겨버리니 정신 없네요. 근데 솔직히 이건 무시하면 되니까 괜찮은데 와이프 잔소리가 더 무서움요 ㅠㅠ

UQAM님의 댓글

작성자 UQAM (24.♡.121.180)
작성일 09.18 09:54
저는 한국친구들이 많이 없네요. 일부로 만들생각도 없었고요. 편합니다.

Physici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66.♡.205.125)
작성일 09.18 10:14
@UQAM님에게 답글 저도 친구 없어용 ㅎㅎ
이 나이엔 식구 빼면 뭐 그냥 혼자가 편한거 아닙니까? ㅋㅋㅋ
가끔 식구도 귀찮 ㅠㅠㅋㅋㅋ

UQA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UQAM (24.♡.121.180)
작성일 09.18 12:10
@Physicist님에게 답글 어렸을때 이민을와서 불알친구들은 다 외국애들이에요. 가끔씩 boy's night도 합니다

상아78님의 댓글

작성자 상아78 (173.♡.151.177)
작성일 09.18 13:08
저는 지금 사는 곳에 아는 한국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억지로 피하는 건 아닌데 굳이 찾으려 하지도 않고 여러가지 제 생활 패턴 때문에 기회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다모앙에서 답글 쓰는게 제가 유일하게 한국어를 사용하는 때입니다. 어떨때는 좀 바꿔볼까 그래도 한국 사람들을 좀 찾아볼까 하다가도 굳이 찾아서 만든 인연에는 힘이 너무 들어서 망설이다 보면 금방 잊어버리고 또 혼자 삽니다. 평소엔 괜찮은데 추석 되고 이러면 한국 사람들 한국 분위기 좀 그립고 그렇네요.

Krytron님의 댓글

작성자 Krytron (108.♡.56.60)
작성일 09.19 01:25
인간관계를 아예 안 맺을 수 는 없고, 그에 따른 위험성은 항상 있습니다.  그나마 제가 그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아주 간단합니다.  한국사람이면 2찍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미국사람이면 트럼피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이들만 배제해도 위험성이 매우 매우 대폭 줄어듭니다.

조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조알 (75.♡.52.153)
작성일 09.20 14:09
@Krytron님에게 답글 엄청 보수적인 남부 작은 타운으로 이사오고 났더니..
말씀하신 두가지를 인맥에서 제하고 나면 제 인간관계가 제로가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한국에서 대구에 살면 이런 기분일까 싶어요..

카우보이비빔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카우보이비빔밥 (162.♡.151.69)
작성일 09.22 16:45
@Krytron님에게 답글 궁금해서 그러는데.. 트럼피?는 왜인가요?
제가 건설쪽에 일해서 그러는진 몰라도 주변에 공화당 지지자들이 꽤 많거든요...
심지어 트럼프 뽑으라고 구구절절 설명하길래 다 들어주고... 나는 아직 선거권 없다고 말하니 엄청 아쉬워 하던데...;;

글록님의 댓글

작성자 글록 (73.♡.246.150)
작성일 09.19 07:57
한국사람들은 그냥 답없습니다. 제가 듣기론 카지노에서도 집사님/권사님/장로님 하면서 같이 붙어다닌다는 소리 듣고 그냥 소름 돋았습니다. 제가 아는사람들만 카지노로 인생 날린사람이 한 3-4명 되다 보니까 카지노가 무서운데 한국사람들끼리 모여서 한다고 들어서 공포스럽더라구요. 같이 안더러워지면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ㅠㅠ 진짜 씁쓸하죠

조알님의 댓글

작성자 조알 (75.♡.52.153)
작성일 09.20 14:02
전 일부러 모이는 자리에 잘 나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가게 되는 경우에는 그냥 그 자리에서는 웃으며 즐겁게 지내고,
뒤에서는 저에대한 뒷말이 나오든 말든 무관심 모드입니다.. 성격을 그렇게 태어나서 그런거 같긴 합니다.
다만 제가 한인모임을 기피한다는 평판은 이미 쌓인 것 같더라고요..
한인모임을 일부러 기피하는게 아니라 전 성격상 소셜 하고나면 기 빨리고 오는 사람이라
모임도 싫어하고 그냥 저랑 제 가족 말고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한인사회가 좁아서 그런건지.. 조금 놀랐던거는..
저는 정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데 제가 누구인지, 그리고 저에대해서 이미 많은걸 알고있는 한인분들을 여러차례 본 적이 있어서..
뭐 그래도 별 신경 안쓰고 독고다이 모드로 살고 있습니다.. 뭔 말을 하고 다니든 제 귀에만 안들리면 되죠..

카우보이비빔밥님의 댓글

작성자 카우보이비빔밥 (162.♡.151.69)
작성일 09.22 16:43
미국 이민오고 나서 기존에 알고 있던 친인척 빼고 새로 알게된 한국인은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 빼곤 없습니다.
예전처럼 한인커뮤니티 아니면 새로운 정보도 못 듣는 세상도 아니고... 오히려 그 커뮤니티에서 헛소문만...
백인/히스페닉들과 친하게 지내는게 훨씬 심플하고 스트레스 안 받는거 같아요.

마술가게님의 댓글

작성자 마술가게 (75.♡.178.245)
작성일 09.22 23:58
중독이라고 하나요? 사람떄문에 싱처받고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은근슬쩍 사람들 곁으로 가는 자신을 보면서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한인들이 아무래도 많이 그런 편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빈도가 낮은 뿐 마찬가지긴 하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래도 나아지고 있긴한데...평생 숙제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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