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씨 (15.♡.7.129)
2025년 3월 13일 AM 02:53 · 수정됨(05:35)
온 세상이 어수선하고 그 중에서도 제가 살고 있는 미국은 그 어수선함의 진원지이고, 국적을 둔 조국은 풍전등화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살아야 하고, 할 일도 있고, 하기 싫은 일도 있고, 등등 그렇습니다. 또 하루가 가겠죠.
뭐가 많이 어수선해기 전에 머리 식히는 용도로 시작한 개인 취미 프로젝트가 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에 블루투스 저울을 연결해서 원하는 무게가 되면 자동으로 추출을 멈추는 겁니다. 이런 기능이 내장된 머신도 있는데, 가격이 사악하여 직접 만들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 1월에 우연히 본 유투브를 따라해보기로 맘먹고는 있는 지만 알았던 아두이노를 주문합니다. 납땜은 어려서부터 할 줄 알았지만 이런 거 처음 해봅니다. 그래서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바빠서 구석에 쳐박아 뒀다가..., 2월에 부품 한 개 사고, 3월에 전선 몇 가닥 사고...
또 바빠서 쳐박아 뒀다가, 5월에 부품 한 개 또 사고...
아.. 포기해야 하나?
그러다가, 거의 완성될 무렵에 미친 돼지가 계엄을 선포하고..., 또 좀 바쁘다가..., 드디어 2월에 첫 작동을 하게 됩니다.
작동하는 건 며칠 전 자게에 올렸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없는 기능 추가하기 > 자유게시판 | 다모앙
나무 박스 다시 만들고, 버그 좀 잡고, 이걸 핑계로 주문한 목공 장비 잘 정리해두고, 그러고 또 뭔가 머리 식힐 프로젝트를 찾아보렵니다.
다들 그저 그런 일상이 지나가면서 무탈하시길.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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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altime
25.03.13 · 75.♡.158.112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아두이노로 가상 마우스를 만들어서 3분에 한번씩 마우스 커서를 살짝 움직이는 앱을 짰더군요. 회사 컴퓨터가 5분 이상 사용자 입력이 없으면 화면이 잠기는게 너무 귀찮아서 그랬다는데.... 보안을 망치는 참 나쁜 직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ㅎㅎㅎ -
사사과씨
→ Realtime 작성자
25.03.13 · 15.♡.7.129
mouse jiggler 라고 하는 걸 직접 만들었나보네요. USB 포트에 꽂아두는 조그만 거 많이들 팔아요. 근데 이거 쓰다가 짤린 사람 얘기가 있죠. 웰스 파고 얘기가 아마 뉴스에 제일 많이 났구요. -
RRealtime
→ 사과씨
25.03.13 · 75.♡.15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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