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2017).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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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일차일 미루다가, 방금 완독했습니당... 학창 시절에도 마감일이 되서야 과제를 냈는데, 여전히 이 모양입니당... 흠흠. 독후감은 한 장 독후감이라는 형식으로 작성하고 피디에프로 첨부했습니당. 한 장이라고 해도 줄 간격이랑 글씨 크기를 넉넉히 준 건 비밀 아닌 비밀입니당.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세 가지 점이 떠올렸습니당. 하나는 과학자는 자연 철학자의 후예라는 점입니당. 칼 세이건은 천문학자이지만, 천문학만을 가지고 우주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으로 그 연원과 관련을 추적합니당. 개구리 배 가르기 싫다고 문돌이가 된 저랑은 역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폭넓은 지식으로 저로 하여금 머리를 들어 하늘과 그 너머 우주를 보게 해 줬습니당. 둘은 칼 세이건은 정치적으로 트여 있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당. 이 점에서는 한 장 독후감에 쓰긴 했습니다만, 칼 세이건은 사회적 배분을 결정한다는 정치의 의미에서 정치적입니당. 세이건은 이 책을 통해 전쟁에 몰두하는 대신 우주를 보고, 우리 존재의 위치를 확인하자고 이야기합니당. 셋은 칼 세이건은 학문이 대중과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당. 오늘날 우리 사회에 반지성주의가 팽배한 이유는 학자와 대중의 유대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당.
부차적으로 떠오른 점은 이 책 『코스모스』와 쌍을 이루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다는 점입니다. 판권이 디즈니에게 있는 모양인데, 디즈니 플러스에선 한국에서 보게 해 주지 않으니 참 답답합니당... 더빙 해 주다 안 해 주는 것도 그렇고 참 디즈니 코리아는 빵꾸똥꾸입니당.
이 책을 읽으셨던 분이든, 읽지 않으셨던 분이든, 기회가 되신다면 이참에 『코스모스』를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당. 번역이 매우 훌륭하고, 글에 막힘이 없어, 이해되지 않는 부분만 좀 넘어가면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당. 물론 팔백 쪽에 달하는 책이라서 수면 유도에도 특효가 있어, 불면에도 강추합니당. 저도 한 세 번 정도 덕을 봤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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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원자님의 댓글
독후감 너무 좋네요.
아, 저도 다시 시도해 봐야할까요?
마음 한켠에 남겨진 덜 끝낸 숙제 같았는데…
불끈! 다시 마음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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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님의 댓글
저의 8월은 나라 걱정과 코스모스 두 가지였습니다. 2024년 오늘 대한민국의 내부 갈등 정도를 보면 사실상 내전 상태입니다. 시리아의 정부군과 여러 반군들로 나뉜 각 정파는 외세의 힘을 빌렸고, 현재 상황은 참혹 그 자체입니다. 구한말 고종 시기 취약한 왕과 신료들도 외세(청 러 왜)에 의지하였고, 동학농민혁명군은 몰살당하였지요. 미국 일본과 손잡은 무능 무도한 정부는 반대하는 시민을 적으로 보겠지요. 역사와 삶의 질을 후퇴시키는 세력을 상대로한 뜻있는 시민과 민주당의 싸움. 우리가 만들어나갈 길들 앞에 놓인 어둠과 고난의 긴 시간들. 배금 혐오 불안 각자도생을 뛰어넘는 지혜와 용기. 9월은 아니 25년 30년 35년은 어떤 구조와 역학관계 속에서 우리가 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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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로니님의 댓글
제 인생 책입니다
중학교 때 읽고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해 작년에 새 책을 구입해 읽어봤더니 어렸을 때는 보이지 않던 내용들이 보여서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올해도 다시 읽을 요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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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라크님의 댓글
저희 애들이 이거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해서 읽어주는데 첫장을 못넘기고...... 커헔..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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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일상님의 댓글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광나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