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자블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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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님이 알릴레오 북스에서 한번 얘기하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매불쇼에서 김부겸씨에게 이 책이라고 얘기했던 그 책입니다.
책 내용은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알릴레오 북스 영상으로 대체하는 게 보다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400페이지 넘는 책을 일일이 내용을 다 타이핑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기도 하고, 저분들보다 내용에 대해 잘 설명할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ㄷㄷ
책을 읽은 소감은, 아무리 봐도 멧돼지 일당이 트럼프 1기를 아주 철저하게 벤치마킹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멧돼지 일당의 행동패턴이 도람뿌 1기 시절의 공화당과 매우 흡사하다는 겁니다. 사실 그간 멧돼지 일당이 한 걸 봐온 분이라면 책 내용을 일일이 다 설명 안해도 될만큼 패턴이 비슷합니다.
책에는 그간 미쿡 정치제도의 역사를 비롯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독재로 전환된 태국, 헝가리 등의 세계 여러 국가들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특히나 '반 다수결주의 제도'라고 책에서 정의하고 있는, 보통선거에서 진 소수가 다수의 뜻과는 다르게 독재를 할 수 있게끔 해놓은 여러 제도적 구조적 장치들(ex. 선거인단 제도, 주별 인구 분포를 무시하고 주마다 동일하게 상원의원 2명씩을 선출하게 한 불평등한 상원의원 선거제도, 무제한 거부권이나 다름없는 상원의 필리버스터, 연방 대법관의 종신제, 불가능에 가까운 개헌제도 등)의 문제들과, 이를 악용하고 교묘하게 기술을 부려서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함에도 선출직에서는 다수를 차지하여 다수의 뜻과는 다르게 미쿡을 이끌고 가고 있는 공화당에 대한 이야기는, 흡사 굥정부가 이런 제도의 허점과 불합리성을 보고 철저하게 벤치마킹하고 따라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한 우리와 공통점이라 느꼈던 것은, 1965년 투표권법 제정 이래 공화당이 남부 백인 기독교들, 일명 와스프(WASP)들에게 접근해서 그들의 지지를 얻기 시작했고,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유색인종과 비기독교인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점점 자신들 백인들의 주도권이 뻇기는 걸 두려워하는 백인들이 상원의 필리버스터를 이용해서 번번이 제도개혁을 막으면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자신들의 지배력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은, 흡사 우리의 TK PK지역과 개신교들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와 저쪽의 차이점이라면, 저쪽은 도람뿌를 스스로 선택하는(이것 또한 지금 공화당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는 제도를 못 고친 결과물이라 생각은 듭니다) 대가를 벌써부터 빡세게 치르면서 정치 후진국으로 가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선택으로 멧돼지를 몰아내고 새롭게 정치제도를 비롯한 국가의 정치 전반을 개혁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는 것이죠.
부디, 제발, 이번주에는 좀 선고합시다.